[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중국 치과용 CT 시장의 큰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정부의 자국산 장려기조 등 정책 및 환경변화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한국은 중국 치과용 엑스레이 연간 수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는 지난 3일 해외시장리포트를 통해 중국의 치과용 엑스레이기기 시장을 분석했다. 중국은 치과용 엑스레이 등 주요 의료기기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 실제로 중국의 치과용 CT 시장규모는 2020년 2억7,500만 달러에서 2022년 3억7,700만 달러로 1억 달러 가량 성장했고, 2025년에는 2020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중국의 치과용 엑스레이 기기(HS CODE 9022.13) 수입액은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수입국 중 연간 수출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도 줄고 있다. 2022년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치과용 엑스레이기기 전체 수입액은 275만4,000달러로 전년 대비 59.7% 급감했다.
이러한 수입 감소는 중국의 자국산 장려기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수년간 중국정부는 의료기기 조달 시 수입제품에 대해 표준초과 구매(수입제품의 필요성, 대체 불가능성, 경제성, 효율성 표준의 초과 여부)가 있는지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중국 국가국무원은 정부 조달 프로젝트에 대해 원칙적으로 중국 국산 의료기기를 구매하도록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1년 2월 4일 저장성 재정부에서도 치과용 엑스레이를 포함한 수십 종의 수입 의료기기를 조달 가능제품 목록에서 제외하고 중국산 제품을 채택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코트라는 “한국산 치과용 엑스레이 등 치과 관련 기기는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타국산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다만 최근 중국정부에서 중국산 제품의 사용을 장려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적절한 대응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기 유통을 책임질 신뢰할만한 파트너 선정과 우호적인 협력관계 구축, 그리고 매년 개최되고 있는 치과 관련 전시회 참관을 통해 중국시장의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