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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자다 - 김창성 교수 (연세치대 치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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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조직에도 치유세포 있다”

‘고급 치주치료 : 치주 치료에 대한 새로운 고찰’을 주제로 SIDEX 종합학술대회 치주 파트 강연의 대미를 장식할 김창성 교수(연세치대 치주과)는 “전통과 트렌드를 결합한 고급 치주학을 선보일 것”이라고 연단에 서는 포부를 밝혔다.

 

박정철 교수와 함께 진행한 연구 논문 ‘Isolation and characterization of human PDLSCs from the inflamed PDL tissue : in vitro and in vivo evaluations’가 치의학 관련 최고 권위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IF:3.549)에 게재되는 등 치주조직 내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하며 언론지상을 떠들썩하게 한 바 있는 김 교수답게 이번 강연에서도 치주치료에 대한 줄기세포학적 접근을 소개할 계획이다.

 

치주질환이 이환된 염증조직의 경우 치료를 위해 제거하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거칠어진 치아 표면이나 치주병으로 인한 잇몸염증조직을 제거하고 매끄럽게 다듬는 치근활택술이 대표적이다. 다시 말해 병든 부위는 없애는 것이 정석처럼 굳어져 온 것.

 

김 교수는 “물론 이론적으로는 완전히 깨끗하게 제거해야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염증조직 내에도 치유세포가 있다”고 반박했다. “구강 내 조직의 경우 회복은 쉽지만 재생은 힘들기 때문에 괴사된 경우에만 삭제를 하고 가능성이 있는 조직은 최대한 살려내는 것이 발전적인 치료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해 연구를 통해 염증 조직으로부터 분리한 줄기세포를 정상 치주조직 유래 줄기세포와 비교해 줄기세포학적 성질과 치주 조직 재생 효과를 확인한 김 교수는 “굳이 제거를 하지 않아도 염증을 깨끗이 소독·치료함으로써 치유세포를 활성화시켜 조직을 회복시킬 수 있다”며 “이 경우 힐링이 보다 손쉬워져 술자는 물론 환자의 만족도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큐렛 등 기구를 아무리 능숙하게 다룬다할지라도 인간의 손으로 ‘완벽’에 다가서기란 쉽지 않을 터. 김 교수는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화학적인 방법을 병행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노사이클린과 같은 항생제를 처방해 2% 부족한 부분을 보강함으로써 치유 속도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할 만하다.

 

치과계를 휩쓸었던 임플란트가 조금씩 후유증을 드러내고 있고, 평균 수명이 100세에 이르는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며 치주질환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김 교수는 “이러한 시대적 수요가 치주치료에 대한, 그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 일조한 것 같다”며 “나 역시 즐겁고 생동감 있는, 임상적용성이 높은 강연을 통해 치주학의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해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치주치료의 근본이자 최종 도착지는 줄기세포라고 생각한다”며 관련 연구를 지속하는 것은 물론 전신질환자의 치주 치료에 대한 연구에 착수할 계획도 밝혔다. “연구를 통해 진실을 찾아가는 재미를 즐기고, 그렇게 습득한 지식을 전파하는 것이 공직에 있는 사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마음가짐을 그대로 실천하는 모습이었다.

 

“치주치료에 대한 ‘19금’ 강연을 표방한다”는 그의 강연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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