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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봉사 실천하는 치과인 탐방] - 29 이재윤 원장(덕영치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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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의 참 즐거움은 그들과 하나돼 같이 웃는 것”

“봉사의 참 즐거움은 그들과 하나돼 같이 웃는 것”

 

이재윤 원장의 호칭은 매우 다양하다. 치과병원의 원장 외에도 지역아파트주민연합회 회장, 여성전문잡지 발행인 등 수많은 호칭으로 불리고 있다. 그만큼 이재윤 원장은 치과계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대구광역시자연보호협의회를 10년간 이끌면서 지역 사회의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쓰쓰고 있다. 진료봉사는 물론 지역 사회의 환경 지킴이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재윤 원장을 만났다.

 

즐거움을 위한 시작

이재윤 원장이 봉사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교회를 같이 다니던 친구들과 함께 땅콩장사를 해 수익금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전달한 것. 봉사를 한다는 생각보다 친구들과 함께 평소 하지 못한 것을 해보기 위한 재미의 측면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봉사라는 생각보다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추운 날씨였지만 재미있었고 우리가 처음으로 번 돈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어서 불우이웃성금으로 냈어요. 첫 나눔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참이었어요”

 

이 원장은 치대 입학 이후에도 T.T (Think and Thank)클럽의 일원으로 지속적으로 봉사와 나눔 활동을 전개했다. 봉사를 거듭할수록 나누고 함께하는 재미에 푹 빠져들었다. 개원 후에도 국제로타리클럽에 가입해 봉사의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이재윤 원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봉사의 참뜻을 느끼고 본격적인 지역과 이웃을 위한 봉사에 나서게 됐다.

 

치과의사로 의료봉사활동은 물론 대구광역시자연보호협의회를 2004년부터 이끌면서 지역 사회의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 지역에 푸름을 되찾기 위해 ‘낙동강 생명의 숲’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줄 공원도 벌써 6곳이나 조성했다.

인술의 손길을 곳곳으로

이재윤 원장의 의료봉사활동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구강환경이 열악한 해외의료봉사활동을 많이 떠나게 되고 꼭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다보니 이 원장이 방문하는 곳은 필리핀 산간오지마을이다. 먹는 기쁨과 행복을 찾아주는 이 원장의 진료봉사는 단순한 충치치료와 발치 등 기본적인 치료는 물론 임플란트 식립까지 포함해 완벽한 치아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진료를 하고 있다.

 

이재윤 원장은 2009년부터 4차례에 걸쳐 필리핀을 방문했고 그간 의료봉사로 식립한 임플란트 시술만 160회가 넘고 검진과 진료를 받은 이들은 수천명에 달한다. 이 원장과 함께 진료봉사를 떠난 스탭들은 이 원장의 진료를 도울 뿐 아니라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강건강 교육을 진행하고 그들의 친구가 되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어울렸다. 

 

한번은 이재윤 원장의 봉사팀이 다다르자 마을어귀부터 시끌벅적한 소리가 가득했다. 이 원장을 환영하기 위해 마을주민 전부가 나온 것이었다. 주민들은 환영의 인사로 전통공연을 보여주고 파티를 열어줬다.

 

“그들의 밝은 미소를 보기위해서 시작한 일인데 이렇게 저를 반겨주고 자발적으로 공연과 파티를 열어주니 정말 고마웠어요. 봉사의 참 즐거움은 이렇게 그들과 하나 되고 함께 웃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조건 없는 나눔 ‘봉사’

이재윤 원장에게 봉사의 의미를 묻자 대뜸 한자로 ‘奉仕’라고 적으며 ‘받들 봉’, ‘섬길 사’라고 뜻을 달았다. 봉사는 단순히 어려운 사람에게 나누는 것이 아니며 온 마음을 다해 상대를 받들고 섬기는 것이 봉사인 것이지 ‘내가 너를 도왔으니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봉사라고 하기 어렵고 결국 좋은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모와 스승, 사회 등 많은 혜택을 받고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우리가 소외받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것은 의무이며 사회 전체가 잘 살지 않고서는 개인이 행복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는 이 원장이지만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다.

 

“일할 수 있는 시간의 반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쓰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과거를 돌아보면 부족한 점도 많고 후회되는 일도 많지만 봉사를 한 것은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어디라도 가서 나누고 봉사하며 나를 초월한 봉사(Service above Self)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죠.”

 

이재윤 원장은 봉사와 나눔에 첫발을 내딛을 동료치과의사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기다린다고 봉사하기 좋은 때는 오지 않습니다. 봉사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면 그때가 바로 봉사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김희수 기자 G@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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