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등 학교 교육에서 구강악안면 외상에 대한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연구결과는 치과영역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현재, 매우 의미있는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원광대학교 보건대학원 구강보건학과 이흥수 교수와 강은정 씨가 발표한 보건학석사 학위 논문에는 대전광역시 초등학교 교사들의 구강악안면 외상에 관한 인식도 조사결과를 담고 있다.
논문에서는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를 대상으로 학생의 구강악안면 외상 경험을 묻는 질문에 27.8 %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원인은 ‘넘어져서’가 42.2%, 외상 장소는 ‘교실’이 26.9%, 구강악안면 외상 부위는 ‘치아파절’이 23.9%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구강악안면 외상의 경우 부가적인 안면 열상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치과영역에서 치료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의 구강악안면 외상으로 응답자 중 25.5%가 곤란을 겪었고, 그 유형은 ‘정신적 폭행’이 75.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 원인은 피해 학생 학부모와의 관계(76.1%)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처럼 학생들의 구강악안면 외상은 빈번히 일어나고 있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생과 교사 모두 적지 않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따라서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지적하고 있는 바다. 조사결과 학교에서 구강악안면 외상과 관련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3.3%가 관련 안전교육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구강악안면 외상 안전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절대다수(85.6%)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관련 안전교육은 ‘치과대학 교수’가 시행해야 한다고 답한 이가 34.4%로 가장 높았다. 따라서 초등학교 교사들은 구강악안면 외상 안전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그 교육 주체는 전문가인 치과의사에게 맡겨야 한다는 인식을 대부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논문에서는 “구강 및 악안면 영역의 외상은 함께 이뤄져야 함에도 아직까지 전문적인 응급진료체계와 학교에서의 안전교육이 부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논문에서는 치과의사와 치과대학 교수의 진료,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대국민 홍보가 절실하며, 초등학교 교사들은 전문가를 통한 구강악안면 외상 안전교육을 절실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결론을 맺고 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