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가 스포츠 단체의 팀닥터로 활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체육에도 포커스를 맞춰 많은 국민들에게 스포츠 영역에도 치과가 필요하다는 인식 을 확산시켜야 한다.”
대한스포츠치의학회(회장 이성복·이하 스포츠치의학회)가 지난 10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학술대회를 개최, 22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스포츠치의학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갔다.
이성복 회장은 “메르스 이후 조용하게 활동을 진행해 왔다. 박태환 선수 도핑 문제 이후 학회차원에서 금지약물을 발표하는 등 대국민 홍보를 해왔으며,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도 치과진료실을 개설해 선수들을 치료하는 등 활동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스포츠 발전의 주춧돌! 스포츠치의학’을 주제로 스포츠치의학의 역사, 보험, 도핑방지 상식 등 다방면에서 다양한 주제로 꾸려졌다. 권긍록 학술대회장은 “학술대회 가이드라인을 크게 3가지로 나눴다. 세션1에서는 스포츠치의학에 대한 역사를, 세션2에서는 골절을, 세션3에서는 생활체육을 다뤘다. 특히 생활체육에서는 가장 많이 생기는 골절에 대한 정리의 필요성을 감안해 구강악안면외과, 소아치과 전문 교수들과 협조해 강연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특히 스포츠치의학회는 이슈가 되고 있는 도핑방지 약물에 대한 강연도 준비했다.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비롯, 태릉선수촌에서 치과진료를 진행중인 치과의사라면 꼭 알아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스포츠치의학회 학술대회는 △스포츠 치의학의 역사와 건강보험 △과격한 접촉성 운동과 마우스가드의 실제 △스포츠 치의학의 역할과 전망 △스포츠 안면손상의 종류와 대처 △소아청소년기 스포츠 손상의 예방과 관리 △외상성 턱관절질환 △스포츠 경기 중 발생한 안면부 골절의 처치 △생활체육에서 안면부 부상방지를 위한 노력 △치과치료 시 필요한 도핑방지 상식 등으로 진행됐다.
스포츠치의학회는 2014년 태릉올림픽선수촌에 최초로 ‘선수촌 치의학실 및 치과진료실’을 개소해 선수들의 검진 치료 및 마우스가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촌 내 메디컬 진료소의 경우 정부 예산으로 운영이 되고 있지만 치과 진료소의 경우 봉사활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성복 회장은 현재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만 개설돼 있는 스포츠치의학 과목을 학부 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스포츠치의학 교과서 발간을 이번 임기 내 주력 사업으로 꼽기도 했다.
이성복 회장은 “아직 스포츠 내에서 치과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황이다”며 “대국민 홍보 차원에서도 단순히 치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치과계의 위상을 끌어 올리겠다”고 전했다. 스포츠치의학회는 팀닥터 외에도 생활체육에도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다.
한지호 기자 jhhan@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