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치과교정연구회(회장 최종석·이하 KORI)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최종석 회장이 있다.
KORI의 변화는 트위드만 고집하던 과거에서 탈피, 보다 다양한 임상술식을 공유하는 데 있다. 물론 트위드를 기본으로 하는 연구회 운영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트위드를 중심으로 하는 2년의 정규과정은 그대로 진행하면서, 수련을 마친 회원들을 대상으로 보다 다양한 술식을 교육하고 공유하는 계속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최종석 회장은 “사실 계속교육은 각 지부에서 회원들의 화합과 임상실력 함양을 위해 진행해오던 학술행사였다. 이를 전국으로 확대, 보다 다양한 임상술식을 배우고자 하는 회원들을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 첫 번째 시간이 지난 10일 서울 동숭동에 위치한 KORI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다양한 임상술식을 공유한다는 계속교육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강연 주제도 biocreative orthodontics와 SWA로 설정했다. 연자로는 KORI의 회원 중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꼽히는 아주대임치원 정규림 前 교수와 성재현 前 회장이 나섰다. 정규림 前 교수는 biocreative orthodontics의 근간은 트위드 철학에 있다는 논리로 강연을 끌어나갔다. 특히 vertical control은 트위드에서 사용되는 해비 아치와이어와 J 후크 헤드기어가 조화를 이룬 개념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정규림 前 교수가 직접 고안한 J 후크 헤드기어를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SWA에 대한 성재현 前 회장의 강연은 트위드에 익숙한 회원들의 임상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 前 회장은 트위드에서 SWA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겪은 시행착오 완성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SWA 브라켓의 기본 개념부터, 여러 종류의 브라켓을 비교 설명하는 등 SWA가 가지고 있는 여러 장단점을 소개했다.
최종석 회장은 “트위드를 기본 베이스로 깔고 있는 회원들이기에 SWA 뿐 아니라 그 어떤 테크닉이라도 회원들의 받아들이는 흡수력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지속적으로 다른 테크닉을 공유함으로써 회원들의 임상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반응 또한 매우 뜨거웠다. 협소한 자리 탓에 선착순 50명으로 한정된 계속교육은 수강을 원하는 회원들이 몰리면서 등록이 조기마감됐다. 참석인원도 정원을 넘긴 61명이 참여했다. 최종석 회장은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규모의 계속교육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은, 그 만큼 새로운 술식을 배우고자 하는 회원이 많다는 방증”이라며 “연 2회 정도로 계속교육을 정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교육에 참여하는 회원은 크게 두 부류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바쁜 일정으로 인해 KORI 행사에 잘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지속적으로 교정공부를 하고자 하는 그룹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지속적인 활동을 하면서도 새로운 임상술식을 접하고 싶은 그룹”이라며 “계속교육을 통해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새로운 임상술식을 공유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트위드를 넘어 다양한 임상술식을 배우고자 하는 KORI의 노력은 국내 치과교정학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