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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보철학회 틀니의날 캠페인

[틀니의 날 기획1] ‘틀니의 날’, 당신의 틀니는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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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경록 원장(수원 더채움치과의원)

 

매년 7월 1일은 ‘틀니의 날’이다.

 

대한치과보철학회가 제정한 이 날은 단순한 보철치료를 넘어, 노년기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령사회로 접어든 오늘날, ‘틀니 관리’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는 익숙하지 않거나 간과되고 있다.

 

실제로 대한치과보철학회가 전국 60세 이상 틀니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노인이 틀니 관련 질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고, 세척 및 보관 방법 역시 잘못된 방식으로 시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의치성 구내염’이라는 질환은 틀니 착용 부위에 생기는 염증으로, 붉은 점막, 잇몸 통증, 구취, 부종 등을 유발한다. 전체 틀니 사용자 중 30% 이상이 해당 질환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율은 41.6%에 그쳤고, 그중 다수는 별다른 조치 없이 증상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염증의 만성화와 점막 손상, 심지어 전신 건강의 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 큰 문제는 틀니 위생 관리의 핵심인 ‘세척’조차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 이상이 치약이나 주방세제 등 적절하지 않은 세정제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세척 빈도도 하루 1회 미만이 다수였다. 일부 사용자들은 취침 중에도 틀니를 장착한 채로 생활하고 있었는데, 이는 잇몸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틀니는 단순히 씹고 말하는 기능을 돕는 도구를 넘어, 노년기의 전신 건강과 직결된다. 구강 기능이 저하되면 단백질 섭취가 줄고, 이는 곧 근감소증, 영양실조, 우울감,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구강 노쇠’가 노인의 사망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구강 건강은 곧 전신 건강이며, 이를 위한 틀니 관리가 단순한 개인 위생 차원을 넘어선다는 의미다. 나아가 정기적인 틀니 검진과 유지 관리는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치료비보다는 관리비가 훨씬 경제적이다.

 

틀니를 사용하는 어르신들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관리 수칙은 어렵지 않다. 하루 1회 전용 세정제를 사용한 부드러운 세척, 취침 전 틀니 분리와 물 보관, 임시 접착제의 남용 지양, 6~12개월 간격의 정기 검진, 그리고 염증 증상 인지 시 즉각적인 치과 진료가 그것이다. 이 간단한 원칙만 제대로 지켜도 틀니 관련 질환을 크게 줄이고, 노년기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올바른 관리방법
세  척  하루 1~2회, 전용 세정제와 부드러운 칫솔 사용. 치약·주방세제 금지
보  관

 취침 전 틀니를 빼고, 물에 담가 잇몸에 휴식 제공

접착제

 치과 전문의와 상의 후 사용

정기 검진

 6~12개월마다 틀니 적합 여부 및 잇몸 상태 점검

증상 인지

 붉은 점막, 통증, 구취 등은 의치성 구내염 의심. 즉시 진료 권장

 

우리는 종종 틀니를 단지 ‘보철물’로만 여기지만, 그것은 노인의 존엄성과 독립성을 지키는 중요한 의료 파트너다. 잘 관리된 틀니는 정상적인 식사, 또렷한 발음, 원활한 사회활동을 가능하게 하며, 자신감을 회복시켜 준다. 반면, 방치된 틀니는 통증과 염증, 발음 장애, 사회적 위축을 초래한다.

 

‘틀니의 날’은 단지 틀니를 기념하는 날이 아니다. 가족, 이웃, 사회가 함께 노인의 구강 건강을 다시 돌아보고, 함께 실천해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날이다. 혹시 지금 주변에 틀니를 사용하는 부모님이나 어르신이 계시다면, 이렇게 안부를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르신, 틀니 잘 관리하고 계세요?”

이 짧은 한마디가 노년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김경록 원장(수원 더채움치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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