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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강 라이딩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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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인 원장의 사람 사는 이야기

2016년 현충일, 공휴일이면 언제나 원거리 라이딩에 나서는 것이 생활화됐다. 작년 주천강, 법흥계곡, 봉평, 양구 두미재 코스를 달릴 때, 지나쳤던 그 기암절벽의 계곡! 그때는 이름도 몰랐지만 그 계곡이 유명한 평창강 금당계곡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번 기회에 한강의 지류인 서강과 평창을 따라 명승절경인 금당계곡과 뇌운계곡, 그리고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벽파령을 넘어 서강의 한반도 지형을 달려보기로 결정하였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 꿈이 없다면 삶은 무의미하다. 사람이 늙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라기보다, 이상과 꿈이 없기 때문에 늙는 것이다. 누구든지 소박한 꿈을 마음에 두고 열심히 노력하면 그 꿈을 이뤘을 때 오는 기쁨은 말할 것도 없고, 타인에게 동기부여와 함께 스스로 멋있는 인생을 사는 사람으로 자신을 변화시키게 되는 것이다. 필자가 자전거를 타면서 해외와 전국을 누비며 70년간 살았던 조국의 구석구석을 돌며 인생을 자전거에 실고 달리는 기쁨은 그 무엇에도 비할 바가 없다. 몸이 허락하는 날까지 자전거를 반려자로 계속 달려갈 것이다.


평창강은 동쪽으로는 오대산(1,563m)의 남쪽에 자리한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의 계방산(남한 5위봉 1,577m)아래 운두령(1,089m) 언저리 덕거천에서 시작하고 서쪽으로는 구목령재 아래에서 시작하는 흥정천에서 시작하는 강이며, 평창, 영월군을 남류하며 남한강(서강)으로 흘러들어간다. 그런데 한강의 지류인 하천에 주천강과 함께 강을 붙인 것은 무슨 이유일까?


국어사전에 하천에 관한 용어는 △시내 △내 △강으로 구분한다. 토목용어에서는 시내, 강을 쓰지 않고 하천이란 표현을 쓴다. 즉, 자연현상이나 인위적작용에 의해 지구표면에 생긴 물길이 바다로 이어지기 이전까지를 하천이란 말을 쓴다. 따라서 규모가 큰 것은 강(江), 작은 것은 천(川)이란 어미를 붙인다. 자세히 말해서 강과 하천의 표현은 흐르는 물의 양, 빠르기, 유역의 크기, 길이, 형태, 강수량, 지형 등에 의해 결정된다.


평창강은 직선거리는 60㎞밖에 되지 않으나 구부러져 흐르는 물길(감입곡류)은 220㎞에 달해 천(川)이라 부르지 않고 강(江)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계방산에서 발원한 평창강은 용평면을 지나 봉평면에서 흘러드는 지류와 합류 대화, 방림면, 평창읍을 지나 영월군 주천면 한반도면을 흘러 남한강(서강)에 흘러든다.


220㎞에 달하는 평창강은 심하게 구불거리며 계방산, 흥정산(1,277m) 태기산(1,261m) 백적산(1,141m) 대미산(1,232m)등 1,000m가 넘는 고산준령에 둘러싸여 상류의 속사천에서 시작하여 흥정천과 합류, 평창강이 되고, 이후 대화천, 고길천, 주천강, 쌍룡천, 문곡천 등의 소지류와 합류해 서강이란 이름으로 남한강과 합류한다. 금당계곡, 뇌운계곡을 흐르며 절승, 절경을 자랑하는 강이며 맑은 물과 기암괴석을 아우르고 신비스런 선경을 연출하며 흐르는 생태계의 보고로, 많은 동식물이 서식하는 유연면적 2,176.79㎢ 인 큰 강이다.


우리는 코스를 동쪽의 흥정천과 서쪽의 속사천이 병행하는 속사천변 장평에서 시작해, 금당계곡과 뇌운계곡을 거처 평창강의 본모습을 보며 아침치를 넘어 주천에서 주천강을 따라 평창강과 주천강이 합류하는 한반도면에서 서강을 만나 선암마을에서 한반도지형을 조망하는 라이딩을 계획하였다.


새벽 5시, 4명의 대원 집 앞 픽업이 시작됐다. 오늘 코스가 60%정도 온로드(포장도로) 40%가 오프로드(비포장도로)인 점을 감안해 풀샥(앞뒤에 샥옵서버가 두 개 있는) 자전거 전방 외다리포크의 캐논테일을 선택했다. 앞뒤에 샥옵서버가 있어서 웬만한 비포장도로도 세단 승용차처럼 부드럽게 주파하기에 하드테일(샥옵서버가 앞에 한 개인) 자전거보다 피로감이 덜한 자전거이다. 


여주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장평으로 향한다. 오늘 대원들은 살인적인 경사가 없는 관계로 별로 긴장하는 것이 없고, 절경의 평창강을 머릿 속에 그리며 즐거운 라이딩을 기대하는 눈치다. 9시30분 장평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준비체조와 코스 브리핑을 한 후, 평창강 시작점을 찾아 달려나간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곳이라 여기저기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서울은 30도로 무더운데 여기는 21도로 서늘하다.


달리니 다들 춥다고 한다. 이 지방은 여름에도 에어컨이 없는 곳이 많다고 한다. 기온이 초가을 기온이니 에어컨은 무용지물이다. 공사로 인해 진입로가 막혀 우여곡절 끝에 흥정천을 찾았다. 조금달리니 좁은 폭의 흥정천 강둑, 도로변에는 금당계곡 5㎞ 전이란 이정표가 서있었다. 424번 지방도를 따라 흥정천을 달리니 또 하나의 강 속사천과 합류지점이 나타난다. 여기부터가 평창강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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