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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치과생활

맥주 맛은 다 똑같다? 다양한 맥주의 세계, 수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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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주 마케팅 실장(크래프트 맥주회사)

 
#한국에서의 수제 맥주 붐
2017년 하반기, 이마트의 맥주 광고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소위 대박 터진 광고로 87만 뷰라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이 맥주 광고는 400여 종에 달하는 맥주를 쇼핑 카트에 산더미처럼 담아가는 젊은 부부의 모습을 연출하여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집에서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즐기고 싶은 마음. 하이트, 카스, 아사히, 하이네켄… 이렇게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몇 종류의 맥주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우리 시대 사람들의 마음이 할인점의 맥주 진열장을 바꿔 나가고 있다. 

#맥주의 신세계, 수제 맥주, 크래프트 맥주?
이마트가 내세운 400여 종의 맥주. 전 세계 맥주 제품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 제품으로 따지자면 수만 여종이며, 이를 체계화하여 분류한 맥주 종류는 6천여 종에 달한다고 한다. 보다 체계적으로 맥주의 족보체계를 수립한 BJCP라는 기관은 맥주를 200여 종으로 분류하였다. 이렇게 세계에는 다양한 맥주가 존재하는데, 왜 우리는 이제까지 만나지 못했을까?

 
어느 산업군이나 마찬가지이듯, 세계 맥주 시장도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대기업이 주로 생산한 제품은 ‘아메리칸 라거’ 또는 ‘페일 라거’라 불리는 물 같은 목 넘김과 쓴맛이 덜한, 많은 사람의 표현에 따르면 다소 밍밍하지만, 청량감이 좋은 스타일의 맥주다. 이 같은 1~2종류의 맥주를 대량생산 해왔기에, 세계의 많은 사람이 더 다양한 맥주를 만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독식하던 시장이 ‘수제 맥주’라는 열풍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 ‘수제 맥주’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크래프트 맥주’를 한국식으로 번역한 말이다. 이 크래프트 맥주 열풍은 미국에서 시작된 흐름이다.  ‘페일 라거’인 버드와이저나 밀러와는 다른 맥주를 맛보고 싶었던 사람들이 집에서 직접 맥주를 만드는 홈브루잉(Homebrewing)을 시작하였고, 버드와이저와 다른 스타일의 이 맥주들이 주변 친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이 맥주들을 유상 판매하였고 나아가 작은 규모의 양조장까지 세우며 시장을 넓혀 나갔다. 이러한 양조장들이 많아지며 이들은 연합 단체를 만들었고, 그들은 장인정신으로 맥주의 정통성을 추구하며 좋은 원료와 창의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맥주를 ‘크래프트 맥주’라고 명명하였다. 즉, 특정한 맥주 종류를 칭하는 말이 아니라 그 맥주의 양조장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크래프트 맥주인지 아닌지가 결정된다.

 
#크래프트 맥주는 모두 에일이다?
우리는 수제 맥주 또는 크래프트 맥주라는 단어를 ‘에일 맥주’를 마시며 가장 처음 접한다. 국내에서 수제 맥주 열풍을 만들어간 사람들이 한국에서는 만나기 힘들었던 에일 맥주를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로 소개하여 ‘에일 맥주=크래프트 맥주’라 여겨졌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에일 맥주는 크래프트 맥주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며, 크래프트 맥주 또한 에일 맥주가 아닐 수 있다. 즉, 크래프트 맥주가 특정한 맥주 맛 스타일을 칭하는 것이 아니기에 라거 맥주도 크래프트 맥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에도 볶은 보리를 사용하여 맛이 진한 라거 맥주가 크래프트 맥주 열풍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크래프트 맥주는 다양한 맥주 스타일을 선보이는데 라거 맥주는 몇 가지 종류가 없으니 수제 맥주가 아니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라거는 ‘페일 라거’와 같은 1~2종류지만, 실제 라거 맥주 종류는 60여종으로 에일 맥주들 보다 더 맛과 향이 짙은 라거 맥주도 존재한다. 

#라거와 에일의 차이?
이렇듯 라거와 에일은 ‘맛’과 ‘특징’의 차이가 없다. 유일한 차이는 종류가 다른 효모를 사용한다는 점 뿐이다. 효모는 맥주의 알코올을 생성하는 발효작용을 만드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맥주의 4대 원료로, 라거는 대개 저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효모를 사용하고, 에일은 대개 상온에서 잘 활동하는 효모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라거 효모는 주로 맥주의 하층부에서, 에일효모는 맥주의 상층부에서 채취하기 쉽기에 라거를 통상적으로 ‘하면발효’, 에일을 ‘상면발효’라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라거와 에일 맥주의 맛과 특징에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라거 맥주는 에일 맥주보다 라이트하고 청량한 스타일의 맥주로 여겨진 탓은, 대기업에서 라이트하고 청량한 스타일의 라거 맥주만 만들었기 때문이다.
 
 
#맥주 맛은 다 똑같다?
이제 다양한 맥주를 선보이는 크래프트 맥주의 시대이기에 “맥주 맛은 다 똑같다”는 오랜 편견이 하나씩 무너지고 있다. 약 80년간 페일라거가 독식한 한국에 놀러 온 외국인들이 이태원/경리단에서 자신들이 만든 맥주를 한국 친구들에게 소개하였고, 이 맥주들을 맛본 뜻있는 한국인들이 직접 양조장을 설립하며 크래프트 맥주 열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필자가 일하는 회사는 뉴욕 No.1 크래프트 맥주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전에 없던 규모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을 제주도에 세웠다. 조금 더 비싸지만, 더 좋은 원료로 만든 크래프트 맥주. 맥주를 술이 아니라 음식처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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