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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SIDEX 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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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 (49)

띵~똥~ 휴대전화의 문자 도착 메시지가 울렸다. 누군가로부터 오는 문자를 확인 할 땐 대학시절 우체통을 열어 볼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작은 설렘을 동반한다. 비록 소액 대출을 받으라거나 주로 저녁에 오는 대리운전 스팸 문자라 실망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래도 열어보는 동안에는 조그만 설렘이 있다.

 

다행히도 이번 문자는 치과신문의 김 기자님이 이번 호의 원고 내용을 25, 26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SIDEX 홍보도 할 겸, 필자의 ‘진료실에서의 환자심리이야기’ 강연도 알릴 겸해서 글을 쓰면 어떻겠냐고 제안하는 문자였다. 그리고 친절하고 센스 있게도 문장이 끝난 뒤에 눈 두개도 잊지 않으셨다.

 

‘^^’인 이모티콘 말이다. 얼마 전 옥스퍼드사전에 이모티콘도 단어로 인정되어 실린 걸 보면 이젠 하나의 언어로 자리 잡는 듯하다. 필자도 문자를 받고 ‘^^’이 없으면 상대방의 기분이 안 좋은가 생각할 정도니 말이다.


필자가 필자의 강의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조금 낯간지럽기도 해서 오늘은 독자들에게 그날의 일진을 풀어주어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고자 한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이니 그냥 재미로 읽자. 옛날 우리 선조들이 그달, 그날의 상황을 파악하던 방법대로 풀이 해본다. 6월은 갑오달이며 6월 25일은 신해일이고 26일은 임자일이다.

 

甲午월은 산천에 있는 물이 나무를 타고 위로 오름이 끝나가고 물기를 배출하기 시작하는 때이다. 즉 물이 많은 달이라서 이때가 지나면 장마나 태풍 등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올해는 수분이 많은 해이니 특히 더 할 것이다. 25일인 辛亥날은 金生水 하는 날이니 공부하고 배우는 데 있어서는 최고의 날이다.

 

따라서 연자는 잘 가르치고 청중은 잘 들을 것이며, 내용은 치료에 대한 학술적인 부분이 많고 공부도 이해하기 쉬운 날이고 평소에 궁금했던 것을 배우기 쉬운 날일 것이다. 반면 26일은 壬子일로 천간지지가 소통하는 날이니 연자와 청중이 같은 레벨에서 소통하는 내용이 많을 것 같다.

 

즉, 서로 공감하는 내용들이 많을 것이다. 더불어 임자일은 큰 물이 많은 날이라서 비 올 가능성도 있으니 놀러가는 계획보다는 공부계획을 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마도 SIDEX에 오시는 것이 가장 좋을 듯하다^^.) 혹시 다른 계획이 있다면 오전에 길에 안개가 낄 가능성이 높으니 운전 조심하시길 바란다. 이상은 그날의 일진을 오행으로만 풀이해 본 것이다.

 

이외에도 방향과 공간 개념이 추가 될 수 있으나 복잡해지니 전문가도 아닌 필자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 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ㅎㅎ


필자는 지금까지 써온 글의 내용과 전에 ‘진료실에서 벌어지는 환자들의 심리에 대하여’ 6회 정도 강의 했던 자료들을 모아 보려한다. 다만 강의가 1시간이라서 얼마나 많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까 걱정이지만 재미있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강의 들으신 선생님들께 즐거웠단 기억을 드리고자 한다. 한마디로 내용을 정리하면 ‘결국 어찌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가 아닐까 생각한다. ‘힘들다’와 ‘외롭다’는 말은 이미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교감되지 않는 감정이기에 벗어나기는 어렵다.

 

 따라서 벗어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사는 법을 익히는 것이 옳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은 물에 빠진다. 그러나 수영을 잘해도 사람은 물이 없으면 수영을 할 수 없다. 물은 변함이 없지만 그것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크다. 그림을 그리는 이들도 같다. 초보자들은 화폭에 무엇인가를 꽉 채우려 노력을 한다. 비어 있는 것에 두려움 때문이다.

 

그러나 경지에 이르면서 점점 화폭을 비우고 색을 줄이는 것도 사람의 마음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힘듬, 외로움을 대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날 강연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시간이 허락 된다면 SIDEX 날 뵐 수 있길 바랍니다^^.) 어려운 이들이 계시다면  하루 빨리 마음의 평화가 오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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