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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마음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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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논설위원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공부를 한다.공부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화날 일이 생긴다는 말이다. 깜빡이도 안 넣고 갑자기 끼어든 옆 차 때문에 운전 중 화들짝 놀란다. 연관성도 없고 이치에 맞지 않는 불평을 ‘환자’라는 이유만으로 들어줘야 한다. 때로는 기한을 넘긴 고지서를 발견하고 연체료를 물 생각에 자책하곤한다.

 

가정에서든 학교에서든 꽤 많은 교육을 받고, 나이가 들어 무수한 사회경험을 하며 살아왔지만, 순간순간마다 일어나는 우연한사건 앞에서 마음을 다스리기는 녹록지 않다.

 

‘일체유심조’

 

불교에서 유래한 용어인데,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단다. 세속에 속한 인간인지라 마음을 조절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베트남 승려이자 평화운동가인 팃낫한은 ‘화’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마음은 밭이다. 그 안에는 기쁨, 사랑, 즐거움, 희망과같은 긍정적 씨앗이 있는가 하면 미움, 좌절, 시기, 두려움 등과 같은 부정의 씨앗이 있다. 어떤 씨앗에 물을 주어 꽃을 피울지는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

 

소위 화를 다스리는 ‘스트레스 관리법’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좋아하는음악을 틀어놓고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들을 녹음해 자주 듣는다면, 자신의 마음이 새롭게 프로그래밍 된다고 했다. 또한 스트레스 연구자인 한스 셀러는 각종 스포츠가 화를 푸는데 일조한다고했다. 거친 신체활동을 하면서 차고, 때리고, 고함지르는 행위가분노를 발산하는데 유용하다는 것이다.

 

가까운 후배의 경험담을 빌리자면, 동남아 바닷속 그림 같은 산호초와 열대어를 감상하는 다이빙을 다녀오면 몇 개월 동안은 진상환자들의 억지가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이나 요가, 명상 등이 스트레스를 잠재운다는 뜻일것이다.

 

치과의사라는 직업군은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고, 일종의 직업병처럼 관리해야만 한다. 신체적인 직업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기에 심적인 환경이라도 개선해 볼 필요가 있다. 매일이 즐거울 수는 없지만, 최소한 감정의 도가 지나쳐 자신에게, 혹은 주위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줘서는 안 될 일이다.

 

앞서 소개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실천하거나 스스로 터득한 마음의 안정법을 깨닫게 된다면, 직업적 만족도도 올라갈 것이다.

 

그렇게 마음공부가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게 된다면 아마 이렇게 바뀔 것이라고 상상해 본다.

 

깜빡이도 안 넣고 갑자기 끼어든 옆 차가 있더라도 ‘급한 일이있겠지’라며 여유 있게 넘어가 준다. 연관성도 없고 이치에 맞지않는 불평을 하는 환자라도 경청하는 태도로 공감을 표현해 준다.기한을 넘긴 고지서를 발견하면 이제는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부과된 연체료는 긍정적 습관을 갖게 하는 수수료라고 생각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또는 그 이상으로 화날 일이 생기지만, 그것마저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유니트체어에 앉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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