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4 (금)

  • 맑음동두천 16.7℃
  • 구름조금강릉 16.2℃
  • 맑음서울 16.0℃
  • 구름조금대전 18.0℃
  • 구름조금대구 17.0℃
  • 구름조금울산 14.2℃
  • 맑음광주 18.0℃
  • 맑음부산 14.3℃
  • 맑음고창 14.6℃
  • 구름많음제주 13.5℃
  • 맑음강화 12.1℃
  • 구름조금보은 15.8℃
  • 구름많음금산 16.7℃
  • 구름조금강진군 15.0℃
  • 구름많음경주시 16.6℃
  • 맑음거제 14.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즐거운 치과생활

오복(五福), 없는 복도 만드는 임플란트

URL복사

박상은 편집위원

임플란트(Implant). 어느 순간부터 치과치료를 대표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필자가 환자에게 “충치가 있습니다” 하면, “그럼 임플란트 해야 되나요?”라고 묻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언젠가부터 너무 익숙하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임플란트. 오늘은 임플란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


한 때, 이가 빠진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식사가 어려웠던 시절이 있다. 치아가 하나 빠지면 양 옆 치아에 걸어 쓰는 브릿지(Bridge). 브릿지에 탈이 나면 치아를 뽑고, 잇몸에 틀니로 살았던 시대가 있었는데, 요새는 인공적으로 치아를 만드는 시대가 왔다.


치아가 빠진 자리에 치아를 대신할 수 있는 인공재료로 수복하는 임플란트 치료는 현재 많이 대중화되어 가장 널리 쓰이는 치과 술식 중 하나다. 치아의 결손이 있는 부위 혹은 치아를 뽑은 자리의 ‘턱뼈’에 생체 적합성이 있는 임플란트 본체를 심어 자연치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티타늄’이라는 소재가 턱뼈와 물리적/화학적으로 결합하여 치아의 뿌리 역할을 할 수 있게끔 해주고, 티타늄 소재의 인공 치아 뿌리 위에 치과보철물(크라운)을 올려 치아의 외형과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술식이다.

 

Q. 그렇다면 임플란트는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A. 정답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더 정확히 말하면 치아가 빠진 후 3-6개월 정도가 최적기다. 잇몸뼈는 치아가 빠진 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폭이 좁아지며, 약해진다. 치아를 상실한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뼈가 부족해 임플란트 치료에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Q. 그럼, 치아를 뽑은 후 20~30년이 지났는데, 그럼 임플란트를 할 수 없는 건가?
A. 그렇지 않다. 오랜 시간이 지나 뼈의 양과 질이 좋지 않더라도, 뼈이식 및 골증대술을 통해 없는 뼈를 만들어 임플란트 치료를 할 수 있다. 다만 시간과 비용이 늘어나며, 환자 역시 조기 임플란트를 받는 경우에 비해 번거로움과 통증이 커질 수 있다.


Q. 치과에 갔더니 임플란트 비용에 별도로 ‘뼈이식술’과 ‘상악동 거상술’ 비용이 발생한다고 한다. 정확히 어떤 것인가?
A. 상술한 바와 같이 골폭이 좁고, 뼈의 양이 적은 경우에는 인공뼈를 이식하고 생체적합성이 높은 얇은 막을 덮어 뼈의 생성을 도모하는 ‘뼈이식술’을 시행한다. 또한 위 어금니의 경우 코 양 옆에 존재하는 공기주머니(상악동)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상악동 거상술’을 통해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 이러한 술식은 난이도가 높고, 필요한 술식 및 재료의 비용이 고가여서 대부분 추가적인 수술비용이 발생한다.


Q. 비용이 부담스럽다.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없나?
A. 아직 부담이 되는 비용이긴 하나, 90년대 1치아당 4~500만원을 상회하던 술식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가격도 많이 저렴해졌다. 우선 조기치료를 통해 앞서 말한 ‘뼈이식술’ 등의 추가치료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또한 고령 환자의 경우 꼭 모든 치아를 임플란트를 통해 회복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 즉, 가장 뒤 어금니 1개씩, 총 4개 치아는 회복하지 않고, 치료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젊은 환자의 경우에는 이러한 방법이 추천되지 않지만, 고령의 환자들은 가장 뒤의 치아가 하나 부족하다 해도 충분한 저작과 기능이 가능하다.

 

Q. 국민건강보험 적용은?
A. 2014년 7월부터 어금니가 없으신 어르신들에 한해 평생 2개의 임플란트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기로 하였고,
그 적용대상은 2014년 7월 기준 만 75세 이상을 시작으로, 2015년 만 70세, 그리고 2016년 7월부터는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으로 확대되었다.


적용의 확대로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기존 140~200만원 상당의 임플란트 치료를 본인부담률 30% 수준인 약 40만원대의 비용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 선택하는 임플란트 제조사의 종류에 따라 약간의 비용차이는 있을 수 있으며, 인공 뼈이식술이나 상악동 거상술 등의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한 경우 약간의 수술비용이 추가될 수는 있다.


치아가 없어 고생하고 있다면, 이차시에 얼른 치료를 받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건강한 인생을 즐기길 바란다.

 

Q. 민간 치과보험을 들었다. 적용받을 수 있는가?
A. 각 치과보험마다 정확한 약관은 다르다. 다만 임플란트의 경우 보험을 가입하기 이전에 치아가 없던 경우는 대부분 보험을 적용받을 수 없다. 보험을 가입한 이후 치아를 발치한 자리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경우에 적용받을 수 있으니, 이를 꼼꼼히 확인하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임플란트 치료는 ‘환자 본인의 의지와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없던 치아가 생기면서, 못 먹던 음식을 먹고, 주변지인들에게 치아를 자랑하는 등 치료 자체의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자식들의 의지와 권유로 여러 개의 임플란트 치료를 시작한 어르신들의 경우, 치료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100세 시대에 잘 씹고 잘 먹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가까운 치과에 방문해 현재 필요한 치료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길 바란다.

 

 

박상은 편집위원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
전국이 산불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였고 많은 산림이 훼손되었다. 광범위한 산불로 보이지 않은 수많은 동물이 희생되었을 것이다. 산불 진화에 수많은 인원과 헬기가 동원되었고 소방대원들은 쉬지도 못하고 위험을 감수하였다.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으며 소방헬기의 추락사고로 희생자도 발생하는 참극이 발생하였다. 이런 와중에 사진 한 장이 논란의 중심이 된 일이 있었다. 골프장 해저드 연못에서 소방헬기는 취수를 하고 있었고 그때 그린에서 티샷을 하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그날 골프장은 산불 연기가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게임을 진행시켜서 안전 불감증이라는 논란을 유발하기도 했다. 차후에 골프장은 나름의 핑계로 해명을 하다가 결국에는 사과했다. 논란의 티샷 여성 또한 소방헬기 방향으로 공을 친 것이 아니고 후속 팀이 있어서 빨리 그린아웃하기 위해 샷을 한 것이란 해명을 했으나 결국에는 사과하고 끝났다. 사실 그녀가 산불을 낸 것도 아니고 골프 샷을 헬기 방향으로 날려서 방해한 것도 아니다. 골프장 입장에서 해저드 연못에서 취수할 것을 허락도 해주었으니 도움을 준 것인데 영업을 했다는 이유로 욕을 먹으니 억울할 수도 있다. 골프장이나 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2분기 비트코인 자산배분 전략 | 반감기 사이클과 글로벌 유동성 관점

최근 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전통적 투자자산과는 구분되는 독특한 특성이 있으면서 다른 자산들과 상관계수가 낮은 독립적인 자산군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 수단으로 치부하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은 자산배분 전략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핵심 구성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통령과 행정부는 물론, 의회와 세계 1위 자산운용사 Blackrock까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하고 지원하고 있다. 한편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와 정식 자산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반감기 사이클(Halving cycle) 상승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이는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로서 비트코인 투자에 혼선을 가중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고유한 주기적 특성인 반감기 사이클과 글로벌 유동성(M2)과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전략적 자산배분을 수립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비트코인 투자에 있어 반감기 사이클과 기준금리 사이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되고 있다는 의미다. 본 칼럼에서는 2025년 2분기의 비트코인 자산배분 전략을 중심으로 반감기 사이클과 글로벌 M2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자산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