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0 (화)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5.9℃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3.1℃
  • 맑음대구 4.9℃
  • 맑음울산 5.9℃
  • 맑음광주 5.0℃
  • 구름많음부산 5.3℃
  • 맑음고창 2.5℃
  • 구름많음제주 9.1℃
  • 맑음강화 0.2℃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2.0℃
  • 구름많음강진군 5.1℃
  • 맑음경주시 5.0℃
  • 흐림거제 6.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재테크칼럼] 코스피 지수 투자로 기복 없이 연 10%의 복리수익률을 내는 방법

URL복사

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 8

코스피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다. 코스피 지수는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분모로, 산출 시점의 시가총액을 분자로 하여 지수화한다. 시가총액은 2021년 5월 3일 기준으로 2,183조2,800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장회사 수는 804개이고, 상장종목 수는 922개다.

 

코스피 지수는 거래량이 적은 종목까지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시장 대표성이 떨어질 수 있고 소형주는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가 커서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주가지수 선물거래와 옵션거래를 위해 만들어진 지수가 ‘코스피200’이다.

 

코스피200 지수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에서 시장의 대표성이나 유동성 등을 고려해 시가총액 순으로 선정된 20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다. 지수 산출 기준시점은 1990년 1월 3일이다. 이날의 시가총액을 100포인트로 정하고 현재의 시가총액과 비교해 발표한다. 2021년 5월 3일 기준 코스피200 지수는 420포인트로 1990년에 비해 시가총액이 대략 4.2배 증가했다. 1년 주기로 구성종목을 변경한다.

 

코스피200에 가장 손쉽게 투자하려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면 된다. 가장 먼저 출시된 ‘KODEX200’ ETF와 뒤늦게 출시됐지만 저렴한 수수료로 입지를 굳힌 ‘TIGER200’ ETF가 있다. 둘 중 어느 ETF를 선택해도 좋지만 ‘TIGER200’ ETF가 저렴한 수수료의 장점에 비해 유동성도 큰 차이가 없어 조금 더 선호된다. 대한민국은 신흥국이지만 선진국이기도 하다. 현재 ‘MSCI 지수’에서는 신흥국으로, ‘FTSE 지수’에서는 선진국으로 분류돼 있다.

 

코스피200 지수의 종목 TOP 10을 살펴보면 비중 순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LG화학, 카카오, 삼성SDI, 현대차, 셀트리온으로 구성돼 있다. TOP 10 종목의 비중이 53.72% 이고, 삼성전자 한 종목이 30%가 넘는 것이 특징이다. 코스피200 지수는 섹터별로 기술 섹터가 46%로 다수를 차지하고 경기소비재 12%, 공업 10%, 금융 9% 순으로 구성돼 있다.

 

코스피200에 투자할 때 국내 주식시장의 관점을 넘어 전 세계로 시야를 넓혀 자산의 성격을 정의하면 좀 더 균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자산배분 투자의 관점에서 보는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자산의 특징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 신흥국 위험자산(주식)

2) 삼성전자, 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 비중 35%

3) 기술 섹터가 절반의 비중을 차지

4) 시가 배당률은 2% 전후

 

코스피200은 성장과 가치가 혼합된 특징을 보인다. 자산배분 투자 시에는 ‘분기 배당’을 주는 신흥국 자산으로 편입해서 운용한다.

 

코스피200 지수에 투자하는 효율적인 전략을 간단히 구성해보자. 앞서 다룬 산술평균 수익률과 기하평균 수익률, 그리고 산술평균과 기하평균의 관계를 상기하면서 코스피200을 활용한 간단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겠다.

산술평균은 기하평균보다 높지만 장기투자할 때는 산술평균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기하평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산술평균 수익률을 높이느라 변동성이 크고 최대손실 폭(MDD, Max Drawdown)이 많은 전략을 사용하면 장기적으로 계좌가 우상향하기 힘들다. 변동성과 최대손실을 낮추고 기하평균 수익률(CAGR)을 높여야 일과 일상에 지장을 받지 않고 패시브하게 투자의 과실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다.

 

‘portfoliovisualizer.com’ 사이트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간단히 백테스팅 해볼 수 있다. 미국에서 투자하는 것을 전제로 하므로 미국인이 한국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인 ‘EWY’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EWY는 코스피200 지수 보다는 코스피 지수와 유사한 종목 구성을 가진 ETF다. 그리고 ‘TLT’ ETF는 대표적인 미국 장기채 ETF다. 위험자산에 속하는 신흥국 주식인 코스피와 안전자산에 속하는 미국 장기채는 상관관계가 낮다. 자산배분으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들을 편입하면 변동성과 MDD를 낮출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위험자산과 아전자산의 60 : 40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세 가지 포트폴리오를 비교해보았다.

 

 

포트폴리오 A는 한국 주식 100%, 포트폴리오 B는 한국 주식 60%와 미국 장기채 40%의 비중을, 포트폴리오 C는 한국 주식 40%와 미국 장기채 60%의 비중을 편입했다. 1985년에 1만 달러로 투자를 시작해서 2021년까지 36년간 1년 주기로 리밸런싱(특정 주기로 정해진 비중에 맞추어 매매하는 것)을 시행했다고 가정하고 백테스팅을 해보았다.

 

 

한국 주식 100%인 포트폴리오 A(파란색)는 변동성이 크다. 최고 성적을 거둔 해는 71%로 가장 많은 수익을 냈지만 고점 대비 70%나 하락하기도 한다. Sharpe Ratio(샤프지수, 단위 위험대비 초과 수익률의 비율. 샤프지수가 높을수록 단위 위험대비 수익률이 높다)는 0.46으로 가장 낮다. 샤프지수가 낮으면 수익을 내기 위해 많은 위험(손실)을 감내한다는 의미다. 한해 56%나 하락하고 고점 대비 70%나 하락하는 포트폴리오로 일상에 지장 없이 장기투자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반면, 한국 주식 60%와 미국 장기채 40%를 매년 리밸런싱 한 포트폴리오 B(붉은색)는 포트폴리오 A보다 변동성이 작다. CAGR도 10.6%로 주식 100%를 투자한 포트폴리오 A보다 높으며, 최고 이익을 거둔 해는 35%로 A 대비 절반에 불과했지만 최대로 손실이 난 해에도 -20%에 그쳤다. 고점 대비 최대하락 폭은 40%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변동성이 작아지고 손실이 적어져서 포트폴리오 A보다 마음 편안하게 투자하면서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한국 주식 40%와 미국 장기채 60%를 매년 리밸런싱한 포트폴리오 C(주황색)는 셋 중에서 가장 변동성이 낮다. 가장 많이 하락한 해도 -10%에 불과하고 MDD도 -23%로 준수하다. 보통 위험자산 주식보다 안전자산 채권의 비중이 크면 포트폴리오가 전반적으로 기복 없이 우상향한다. 비록 CAGR는 9.6%로 가장 떨어지지만 매년 1%의 수익을 포기한다면 마음 편하게 장기적으로 우수한 투자성적을 거둘 수 있다.

 

이처럼 같은 종목을 투자하더라도 포트폴리오 내의 비중을 어떻게 나누고 리밸런싱 하는지에 따라 수익률과 위험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주식투자는 변동성이 커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큰 손실이 나면 정신적으로 견디기 힘들어 손해를 확정 짓는 경우가 있어 장기적인 투자수익을 내기가 힘들다. 자산배분을 통해 변동성을 다스리고 적절한 위험대비 수익률을 거두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단순히 코스피 지수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 편하게 1년에 한 번만 매매하면서 연 10%의 복리수익률을 30년간 거둘 수 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미친× 머리에 꽂은 꽃과 탈팡
요즘 ◯팡의 뉴스가 난리도 아니다. ◯팡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로켓배송이란 이름으로 주문 다음 날 빠르게 배송을 하며 동종 업계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한 회사다. 그 회사에서 얼마 전 이용자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었다. 그러나 회사는 후속 처치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다. 급기야 국회청문회가 열리게 되었는데 그 모습이 가관이다. ◯팡 청문회를 보다가 과거 광주민주화운동 청문회가 연상되었다. 동문서답하는 것도, 불리한 것은 ‘모른다’로 일관하는 것도, 최고 책임자에 대한 질문에는 묵비권으로 일관하는 것도 모두 유사한 풍경이었다. 단지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 광주민주화운동 청문회에서는 고개를 빳빳이 세운 장세동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이번 청문회에서는 너희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일관한 외국인 변호사 바지사장이 대조적으로 오버랩되었다. 게다가 증인으로 참석한 가장 연차가 높은 부사장은 취직한 지 1년이 안 되었고, 부사장이 몇 명인지도 모른다고 답변하였다. 청문회를 보는 내내 무슨 마약 범죄조직의 점조직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팡 사용자는 늘었

재테크

더보기

S&P500 자산배분, 2025년을 마감하며 산타랠리보다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다

2025년 연말을 앞두고 미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연말 특유의 계절적 강세, 이른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편, 경기 둔화 가능성과 주식시장의 고평가 논란을 근거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산배분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랠리의 성사 여부를 예측하는 데 있지 않다. 현재 시장이 기준금리 사이클상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 구조를 점검하는 일이 보다 본질적인 과제가 된다. 자산배분 투자는 특정 자산의 단기성과를 맞히는 데 목적을 둔 전략이 아니다. 금리와 유동성, 경기 국면의 변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자산과 불리해지는 자산을 구분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장기적인 위험 대비 수익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기준금리는 자산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동일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발표되더라도, 금리 사이클상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시장의 해석과 반응은 크게 달라진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에서 금리 인하 국면에 해당하는 오른편 구간을 A-B-C-D로 나누어 살펴보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