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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치협 회장 보궐선거 후 우려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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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태 논설위원

7월 19일이면 결선투표 결과가 나온다. 제31대 협회장이 결정되는 순간이다. 필자는 사실 누가 협회장이 되든 간에 다 능력있는 수장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모두가 회원들을 위하는 심정에서 출마했을 것이고 모든 후보가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임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전을 보면서 과거와 비슷하게 답습되는 악습에 한 두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먼저 과거의 모든 선거 후보들이 그래 왔듯이 이번 선거 역시 각 후보가 페어플레이를 서로 다짐하다가 또 다시 서로를 헐뜯는 악습과 선거관리규정을 쉽게 저버리는 행동들이 재현됐다는 점이다. 지난 협회 회장단 선거보다는 선거준비 기간이 짧아 덜 한 것은 맞지만, 결코 바람직한 풍토는 아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은 선거전략 상 불가피한 측면도 있겠지만 지나친 마타도어와 정해진 룰을 무시하는 선거운동을 선거전략으로 삼는 문화는 바로 선거불복과 같은 선거 후유증을 낳는다는 점에서 이젠 그만 사라져야 할 악폐가 아닌가 한다.

 

사실 어느 후보가 말했듯이 규정을 어긴 행위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기가 매우 어려울 때도 있기는 하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도 그런 측면에서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유야무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치과계가 이런 정치판 선거를 흉내낼 필요는 없다. 전문가 단체인 만큼 보다 엄격한 룰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선거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관위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룰을 어겼으면 단호하게 선거결과와 무관하게 후보 박탈이라든가 하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것인데 여기저기 눈치 보다가 애매하고 책임 없는 판단을 내린다면 여기서부터 치과계는 분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선관위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다는 것이 매우 과하게 보일 수도 있겠으나 실상 심판이 잘못 리드하면 경기가 엉망이 되듯이 그들의 위치가 결코 가볍지 않다.

 

아울러 선거에 대한 규정도 촘촘히 다시 만들 필요가 있다. 선관위의 역할을 강화하고 후보들의 책임을 한층 강화해 놓을 필요가 있다. 매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불미스런 일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선거관련 규정을 보다 세세하게 만들어 규정을 어겼을 경우 무관용의 원칙을 세우자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후보들 스스로 자각하여 자신의 정책만을 강조하는 클린 선거를 치르는 일이지만 선거를 치르다 보면 현실에서는 매우 지키기 어려운 일인 만큼, 치과계가 정치판 선거와 달리 고(高) 퀄리티 선거를 치르게 하는 최소한의 강화된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선거에 따른 각종 오염과 일단 이기고만 보자는 식의 후보들의 삐뚤어진 욕망을 사전에 제재해 보자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구멍 숭숭한 규정으로는 선관위에서 확고한 판단을 내리기보다 나중에 소송당할 것이 두려워 애매한 판정을 내리게 된다. 이는 결국 치과계를 분열시키는 중대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선거는 화려한 승자보다 억울한 패자를 만들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선거가 끝난 후 서로 최선을 다한 후보끼리 축하와 위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치과계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억울한 패자를 만들지 않으면 된다. 19일 최종 승자가 발표될 것이다. 또 다시 분열의 길을 가는 치과계가 될지 서로 합심하여 바로 코앞에 떨어진 정부의 비급여정책부터 온몸으로 막아낼 것인지 우려와 기대를 함께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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