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7 (토)

  • 맑음동두천 -4.1℃
  • 맑음강릉 2.3℃
  • 맑음서울 -2.6℃
  • 맑음대전 -1.3℃
  • 맑음대구 0.6℃
  • 구름많음울산 1.0℃
  • 맑음광주 0.9℃
  • 흐림부산 1.4℃
  • 흐림고창 0.5℃
  • 흐림제주 4.7℃
  • 맑음강화 -2.0℃
  • 맑음보은 -2.0℃
  • 맑음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1.7℃
  • 맑음경주시 0.9℃
  • 구름많음거제 1.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00년 전을 살핀다

URL복사

이재용 편집인

지금부터 100년전인 1922년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의 전신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치과대학인 경성치과의학교가 설립된 뜻깊은 해이다. 또한 “어린아이를 때리지 마라. 한울님을 때리는 것이니라”라고 강조한 동학 2대 교주 최시형의 뜻을 이어받은 천도교 등 각계의 노력이 모아져 1922년 5월 1일 어린이날이 만들어진 해이기도 하다. 노동자의 날과 같은 5월 1일에 어린이날을 만든 까닭은 어린이들이 일하는 사람 못지않게 제대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공유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어린이들을 존중하지 못함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는 생각에 글을 쓴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역대 그 어떤 선거보다 ‘내가 무엇을 해주겠다’라는 식의 돈 뿌리기 공약이 난무하고 있다. 선거를 눈앞에 두고 여권의 감세 및 지원금 지급 등은 관권선거 논란에 휩싸일 상황임에도 코로나로 어려운 경제 상황이라 누구도 마음껏 반대하기 어려운 사정이다.

 

문제는 재정이다. ‘재정은 혈세 아니면 나랏빚’인 것은 상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OECD 17개 비(非)기축통화국의 2020~2026년 국가부채비율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증가폭이 18.8%포인트로 가장 높다. 급하면 돈을 찍어 위기를 진압할 수 없는 비기축통화국의 한계 탓인지 ‘원화의 기축통화 추진’ 공약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지식과 상식이 있는 국민들이 이러한 상황을 모를 리 없다. 불과 30여년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수입국’이라는 문장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던 우리다. 우리나라는 브라질, 러시아처럼 팔아서 국고를 채울 자원도 없는, 말 그대로 국민이 내는 세금과 국채 발행으로 나라 금고를 채워야 한다는 것을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다.

 

이 현실을 망각한 채 지난해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2020년 112조원에 이어 약 126조원으로 2년 연속 100조원을 웃돈다고 기획재정부는 밝혔다. 10여년 이상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여겨졌던 ‘저출산고령화대책’은 그간 각 부처의 기존 사업을 짜깁기로 구성한 형태였고, 막상 실효성 있는 사업은 그다지 없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수년 사이 급등한 부동산 가격은 젊은 세대들이 결혼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비혼주의를 가슴 아프게 받아들이는 실정이다. 결혼이 줄고, 출산율이 떨어질수록 1명의 어린이가 먹여 살려야 할 노인의 숫자는 늘어나게 되어있다. 선출될 대통령이 국가부채를 늘리면 늘릴수록 노인의 숫자는 또한 늘어나는 구조다.

 

이번 대선 TV토론을 보면 유력 후보 중 과연 누가 이 어린이들의 미래를 생각하고,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을 늘릴 고민을 하는지 알 수 없어 가슴이 아플 따름이다. 비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허경영 후보만이 결혼수당(?)으로 3억원을 제시하는 것을 보고 축하금도 아니고 ‘수당’이라는 사실에 쓴 웃음을 지을 따름이다.

 

불과 100년 전인 1922년에 우리나라는 나라를 빼앗긴 주권국가였고, 주요 자원과 인력을 일본에 빼앗기고 있던 가난한 국가였다. 100년 만에 지금과 같이 발전한 기적에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고 진지한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할 때다. 출마한 후보들은 무엇보다도 ‘돈 선거’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현혹하려 하는 것을 국민 모두가 안다고 가정하고 국민에게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보여주도록 노력해주길 바랄 따름이다.

 

1922년 ‘독립신문’ 제128호 ‘우리 임시정부의 현재와 장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는 “(전략) 대저 정부는 주체이며 국무원은 객체이다. 주체는 영구적이나 객체는 잠정적인 것이다. 정부직원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공이 있으면 반드시 이를 상주고 죄가 있으면 반드시 이를 벌한다. 주체가 국민 전체에 있는 것이니, 실정자(失政者)는 탄핵출각(彈劾黜閣)시키고, 오국자(誤國者)는 성토삭직(聲討削職)하여야만 될 것이다(하략)”라고 하였다.

 

5년 임기 동안 나라를 책임지는 대통령은 현재 국민의 안위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어린이들인 미래 세대를 생각하고 불과 100여년 전의 어려웠던 우리나라의 사정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확장적 재정보다는 지출을 줄이는 방향의 정책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변하는 것과 변해서는 안 될 것
지난 주말 모처럼 영화관에 갔다. 코로나 이후로 5년 만이다. 예전과 좀 달라진 풍경이 보인다. 키오스크로 팝콘 주문을 하고 빈 컵만 받아서 콜라를 직접 받았다. 미리 예매한 티켓을 키오스크에서 출력하는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검표하는 검표원이 없어졌다. 사람은 오로지 팝콘과 음료컵만 전달해주는 코너와 주차 안내에만 있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검표원이란 직업이 사라졌다. 사람이 하던 일을 키오스크로 대체가 가능해서 생긴 일이다. 최근 로봇 개발이 첨단화되어가고 있다. AI가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판매 단계에 이르렀다. 이미 자동차공장에서는 현장 조립에서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 심지어 노조가 로봇 현장 설치를 반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머지않은 미래에 많은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치되는 것은 이미 막을 수 없는 상업적·산업적 흐름이다. 그런 흐름이 대세인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우선 인건비 상승이다. 최저인건비 상승은 결국엔 고용을 후퇴시킨다. 다음은 기술력 발달이다. 인력을 대신할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세 번째는 기계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의 증가다. 키오스크를 설치해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적다면 설치가 의미 없어진다.

재테크

더보기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과 전쟁 변수 속 자산배분 전략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자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렸고, 비트코인 역시 단기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이벤트는 언제나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자산배분 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개별 뉴스보다 시장이 어떤 사이클 구조 속에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이 구조와 위치를 먼저 이해해야 단기적인 사건에 의해 투자 판단의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 비트코인을 바라볼 때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금리 사이클과 비트코인 고유의 반감기 사이클이다. 금리 사이클은 보통 4~5년을 주기로 경기와 자산시장의 흐름을 바꾸며, 반감기 사이클은 약 4년 단위로 상승과 하락의 리듬을 만들어왔다. 이 두 사이클이 겹치면서 비트코인의 장기 흐름은 단순한 기술적 패턴을 넘어 거시경제 환경과 결합된 구조로 전개된다. 따라서 가격의 단기 변동보다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사이클을 보면 비트코인 시장은 일정한 구조를 반복해 왔다. 첫 번째 상승 파동 이후 조정이 나타나고, 이후 두 번째 상승이 이어지며 강한 낙관 속에서 고점을 형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