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9 (금)

  • 흐림동두천 2.2℃
  • 구름많음강릉 5.8℃
  • 흐림서울 3.0℃
  • 흐림대전 5.6℃
  • 맑음대구 6.9℃
  • 맑음울산 9.0℃
  • 구름조금광주 7.0℃
  • 맑음부산 7.2℃
  • 구름많음고창 6.5℃
  • 구름조금제주 10.7℃
  • 흐림강화 4.1℃
  • 흐림보은 5.1℃
  • 구름많음금산 5.8℃
  • 구름많음강진군 7.6℃
  • 맑음경주시 8.0℃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우울의 시대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최근 며칠간 10대 학생 3명이 연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한 고등학생은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생중계하면서 투신해 숨졌고, 다음날 한 중학교에서는 중학교 남학생이 다른 반 여학생을 흉기로 찌른 뒤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며칠 뒤에는 중학교 여학생이 집에 혼자 있다가 투신해 사망했다. 이 학생은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는 가까운 관계여서 필자도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특히 고등학생의 극단적인 선택 장면이 SNS상에 생중계된 데 이어 10대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아이돌 멤버까지 숨지면서 ‘베르테르 효과(유명인의 극단적인 선택을 일반인이 모방하는 현상)’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투신 장면이 라이브로 중계되면서 이를 목격한 불특정 다수가 연이어 모방하고, 그 과정에서 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소셜미디어 영상은 생중계를 지켜본 사람은 20여명이었다고 하지만, 해당 영상이 이후 각종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확산됐다.

 

전문가에 의하면 부모들은 아이들의 우울증이나 정신적인 문제를 인정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학교나 부모가 아닌 제3의 기관에서 편하게 상담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으면, 불특정 다수에 노출되는 온라인에 아이들이 더 의존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한편 우리는 일상에서 우울한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하고 있을까? 스스로 우울증이나 정신적인 문제가 없다고 부정하고만 있지 않을까? 치과의사 커뮤니티 안에서도 익명게시판에 우울증과 자살에 관련된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는 것을 보게 된다. 과연 어떻게 우울의 시대를 인정하고 극복하고 있을까?

 

한 사건이나 경험으로 트라우마를 경험한다고 한다. 트라우마는 ‘트리거’에 의한 것이고, 고통스러운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을 ‘트리거가 당겨졌다’라고 표현한다. 사회적으로 심각한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일어나기 쉽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영상 일부를 우연히 본 것만으로도 정신적인 충격을 호소한 사람이 많았다. 화면 속에 생생한 현장이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유발한 것이다. 이 당시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여과 없이 사고 당시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만약 안 좋은 기억이 자신을 괴롭히고 일상을 방해한다면 반드시 주변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 한국임상심리학회가 제안하는 행동은 나를 이해하고 지지할 사람을 만나 대화하기, 현재 상황의 고통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위안하기,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다른 쪽으로 의식을 분산시키기,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등이라고 한다.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은 혼자 있고 자책하는 것이다. 이는 스트레스를 더하고 부정적인 생각에 몰두하게 되고, 사건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면 우울감이 깊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 술이나 담배에 의존하는 것은 자신을 돌보지 않는 행동으로 회복에 도움이 안 된다. 사고 관련 기사나 정보에 몰두하는 것은 트라우마와 관련된 정서를 활성화하기에 도움이 안 되고, 사고와 관련된 것을 무조건 회피하기보다는 고통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치과신문은 우리가 겪는 이러한 심리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1월 12일 치과신문 ‘지령 1000호 발간 기념식’ 때 치과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 칼럼을 12년간 써주신 대한심신치의학회 최용현 부회장의 600회 단상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12년간 600회의 심리학 이야기 칼럼은 우울의 시대일수록 여러 번 되짚어 읽어 보며 힘을 얻을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호를 읽고 필자를 포함한 우리 모두, 가족이 어떤 어려움이 없는지 살펴보고 어떤 이야기든지 툭 터놓고 이야기할 기회를 한번 만들려고 노력해 보는 게 어떨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미친× 머리에 꽂은 꽃과 탈팡
요즘 ◯팡의 뉴스가 난리도 아니다. ◯팡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로켓배송이란 이름으로 주문 다음 날 빠르게 배송을 하며 동종 업계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한 회사다. 그 회사에서 얼마 전 이용자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었다. 그러나 회사는 후속 처치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다. 급기야 국회청문회가 열리게 되었는데 그 모습이 가관이다. ◯팡 청문회를 보다가 과거 광주민주화운동 청문회가 연상되었다. 동문서답하는 것도, 불리한 것은 ‘모른다’로 일관하는 것도, 최고 책임자에 대한 질문에는 묵비권으로 일관하는 것도 모두 유사한 풍경이었다. 단지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 광주민주화운동 청문회에서는 고개를 빳빳이 세운 장세동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이번 청문회에서는 너희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일관한 외국인 변호사 바지사장이 대조적으로 오버랩되었다. 게다가 증인으로 참석한 가장 연차가 높은 부사장은 취직한 지 1년이 안 되었고, 부사장이 몇 명인지도 모른다고 답변하였다. 청문회를 보는 내내 무슨 마약 범죄조직의 점조직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팡 사용자는 늘었

재테크

더보기

스태그플레이션 시기, 금과 은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

최근 금과 은, 백금 등 귀금속 시장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식시장 역시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귀금속의 성과가 이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이 안전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다는 통념이 있지만, 최근 귀금속 시장은 이러한 공식이 항상 성립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이후 하나의 금리 사이클이 진행되는 동안 주요 자산군의 흐름을 비교해보면 이러한 특징은 더욱 분명해진다. 글로벌 주식시장과 한국 증시는 모두 상승했지만, 금과 은 역시 그에 못지않은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은은 최근 들어 금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백금 등 다른 귀금속 시장의 성과 역시 탁월했다. 이는 단순한 단기 테마라기보다, 거시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자산 선호도의 이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금리 사이클과 인플레이션 환경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 이후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재정 지출이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상승했고,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 국면이 지나갔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