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2 (화)

  • 흐림동두천 14.1℃
  • 흐림강릉 16.1℃
  • 서울 15.9℃
  • 대전 17.9℃
  • 박무대구 18.1℃
  • 구름많음울산 19.8℃
  • 광주 19.3℃
  • 박무부산 21.1℃
  • 흐림고창 18.9℃
  • 흐림제주 21.9℃
  • 흐림강화 14.3℃
  • 흐림보은 17.4℃
  • 흐림금산 18.0℃
  • 흐림강진군 20.4℃
  • 흐림경주시 19.9℃
  • 흐림거제 20.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무엇보다도 스카우트 정신이다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온 국민의 관심이 모이면서 연일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중심에 있다. 이번 잼버리 대회는 세계 스카우트 연맹에서 주최하여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청소년 야영 축제다.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진 친구들과 캠프 생활을 함께하면서 서로 이해의 우정을 쌓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스카우트 정신과 세계시민 의식을 배울 수 있다.

 

대회의 주제는 ‘Draw Your Dream’이라고 한다. 전 세계 스카우트들이 자신의 꿈과 비전을 설계하고 공유하며, 미래를 위한 희망을 발견하는 화합의 장을 만드는 것이다.

 

세계 잼버리 대회를 전북 새만금에 유치할 당시만 하여도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에 큰 관심을 모았지만, 막상 기록적인 폭염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등 미숙한 운영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생존게임’이었다는 오명만 남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최 측이 1,000억원대의 예산 대부분을 야영장 조성보다 조직위 운영에 쓴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적절한 예산 사용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작 가장 중요한 야영장 조성에는 쥐꼬리만큼의 예산만 투입한 것이 이번 파행의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무원들이 잼버리 준비 활동을 명목으로 수십 건의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도 논란이 됐다. 잼버리를 명목으로 유람선 여행을 가기도 했다고 한다. 잼버리 대회와는 관련성이 적어 보이는 이런 해외 외유성 출장이 총 90건 이상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보면서 우리 주변에서도 회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이 있는 것이 불현듯 떠올랐다.

 

부실 운영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잼버리를 살리기 위해 구원투수로 나선 우리 국민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기 위해 분주했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인력 부족이 난제로 꼽히고 있는데 이번 일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알리는 한편, 잠재적인 글로벌 인재 확보 측면에서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치과계의 많은 분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하니 고무할 만한 일이다.

 

스카우트의 역사는 청소년들의 자립정신과 사회 공헌, 국제 친선을 위해 노력해 온 역사이다. 스카우트 운동은 현재 전 세계에 약 1억명의 회원을 가진 가장 큰 청소년 단체다.

 

80년대에 국민학교에 다니면서 스카우트 활동을 했던 필자를 비롯한 많은 이는 유니폼을 입고 학교에 갔었고 스카프를 둘둘 말아 목에 걸었고, 밧줄을 허리춤에 차고 매듭 묶기를 하고, 응급 처치법을 배웠다.

 

아쉬움이 가득한 잼버리 대회였지만 직접 현장에서 참가했던 현장 대장의 이야기는 잼버리는 잼버리만의 역사가 있고, 전혀 다른 기후의 나라의 대원들이 엄청난 에너지로 잼버리를 곳곳에서 즐기고 있었다는 것이다.

 

매우 위험한, 당장 그만두어야 할 망신스러운 국제 행사로 본 것은 외부에서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일 수도 있다. 순수하게 스카우트 개척정신과 도전 의식으로 잼버리에 참가한 평범한 대장들과 대원들은 폭염뿐만 아니라 매 순간 부딪히는 외부적 상황에 대응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으로, 인생에서 가장 값진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멀리서나마 미루어 짐작하게 된다. 다른 나라 잼버리에 참가했던 선배 대장들에 의하면 일본, 미국에서의 여건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 그래도 4년마다 잼버리에 꼭 참가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잼버리는 그런 특성을 가진 국제 행사이다.

 

3만 6,000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머물렀던 새만금 야영장에는 쓰레기도, 남긴 물품도 없었다고 한다. 대원들은 떠나기 전 잼버리 야영장 내 쓰레기를 모았고, 일부 야영장에서는 대원들이 일렬로 수십 미터를 늘어서서 자기들이 묵은 야영장 쓰레기를 샅샅이 수거하였기 때문이다. 머문 자리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두는 것이라는 스카우트 규칙을 끝까지 지켰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항상 스카우트라는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미국 대선 전후 미국주식 자산배분 전략 | 금리 사이클과 프랙탈 분석을 통한 증시 전망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증시의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번 대선 시기마다 자산시장은 불확실성과 기회가 공존하는 국면에 진입하게 되고 이번도 예외가 아니다. 오늘은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대중 심리를 활용한 프랙탈 분석을 통해 미국 대선 전후 증시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 주의 사항 - 이번 칼럼은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 전략에 따라 2024년 10월 자산배분 비중 전략에 대해 다루고 있다. 방향성에 중점을 두며, 마켓 타이밍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 대중의 심리 지표와 프랙탈 분석 그리고 자산배분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트레이딩 매매에 활용하지 않기를 당부드린다. 기준금리 사이클과 연준의 금리인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은 증시의 핵심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금리 사이클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각 국면에서 자산시장이 받는 영향은 상이하다. 연준은 미국 기준금리를 2023년 7월 FOMC에 마지막으로 인상했고 금리 고점(A)이 됐다. 그리고 2024년 9월 FOMC에서 첫 번째 금리 인하(B)를 단행하였다. 이번 사이클에서 주목할 점은 금리 고점과 금리 인하 사이의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