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지난 7월 4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는 경기복지재단이 주관한 ‘경기도 구강건강관리 현황과 개선방안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경기복지재단 원미정 대표는 “제1차 복지포럼으로 구강건강을 주제로 선정했다”면서 “경기도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학생치과주치의사업을 장애인, 노인 등 복지대상자까지 넓혀서 구강검진과 건강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발제에 나선 류재인 교수(경희치대)는 “학생치과주치의사업은 검진과 예방 혜택을 제공하고 아동 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노인을 대상으로 주치의사업을 확대한다면 예방서비스를 더 늘리고 급여로 안되는 부분의 혜택까지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패널로 참석한 경기도치과의사회 이선장 부회장은 “경기도 학생치과주치의사업은 높은 수검률과 만족도를 보이며 모범적으로 운영돼왔다”면서 “전학년 확대도 필요하지만 청소년 대상 치과주치의사업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1,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면 재정부담도 덜고 기존 주치의사업과의 차별성도 부각될 것”이라는 점과 더불어 “노인치과주치의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기존 커뮤니티케어와 의료돌봄시범사업 등에서 나타난 문제점 개선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은화 보건교사(성호초등학교)는 “구강보건실 및 양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짚으며, “학교구강검진과 학생주치의사업을 일원화하고 취약계층이나 다문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학부모 대표로 참석한 이유리 운영위원장(다솔초등학교)은 “검진과 상담, 진료방향까지 결정할 수 있는 학생치과주치의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면서 “평소 다니던 치과에서 주치의사업도 연계될 수 있도록 치과를 부모가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동일한 검진목록을 제공하는 것, 그리고 전학년으로 대상을 넓히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경기도 건강증진과 권정현 과장은 “경기도는 학생치과주치의사업,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중증장애인진료센터, 이동치과 등에 102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주치의사업이 농촌지역에서 수검률이 낮은 문제, 장애인진료센터 2개소를 추가 설립하고 기존 기관의 노후장비 교체 등을 위한 예산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책토론회 좌장을 맡은 박옥분 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토론회에서 나온 제안이 법제화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과 경기도치과의사회 전성원 회장, 경기도의회 최종현 보건복지위원장 등 경기도, 의회, 치과의사회 인사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치과의사회 전성원 회장은 “학교 구강보건실, 양치실도 뒤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경기도가 학생, 아동,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향상에 있어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