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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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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편집인

1976년 초연되고 1977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토니상 7개 부분을 휩쓴 뮤지컬 ‘애니’는 지금까지도 전 세계 각국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원작은 1924년 ‘해럴드 그레이’가 연재했던 만화 ‘작은 고아 소녀 애니’다. 이 뮤지컬은 잘 모르더라도 많은 사람이 주제곡 ‘tomorrow’는 들어봤을 것이다. 1933년 공황기 뉴욕 시립 고아원에서 11년 후 꼭 돌아오겠다는 부모님을 기다리는 ‘애니’는 부모님의 편지와 목걸이를 희망 삼아 언젠간 꼭 부모님 곁에 돌아갈 거라 굳게 믿고 있다. 그러나 술주정뱅이 원장 해니건은 매일 혹독하게 일만 시키고 애니는 더이상 이대로 살 수가 없다고 다짐하고 탈출을 감행한다. 결국 원장에게 붙잡힌 애니는 외출 금지 20년이라는 말도 안 되는 벌을 받게 된다.

 

한편 억만장자인 워벅스의 여비서가 찾아와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워벅스와 함께 지낼 아이를 찾던 중 고아 ‘애니’를 발견한다. 무뚝뚝한 워벅스는 애니의 맑고 건강한 모습에 마음을 열고, 그런 애니가 부모님을 그리워하자, 애니의 부모님을 찾아주기로 결심한다.

 

그 소식을 안 원장 해니건은 악명 높은 사기꾼 동생과 여자친구를 애니의 부모로 위장시켜 현상금을 타려 하고, 애니를 구출하기 위해 고아원 꼬마들과 워벅스 가족까지 나서서 애니를 찾아내기에 이른다. 애니는 워벅스의 양녀로 입양되고 파티와 함께 크리스마스의 밤은 깊어져 간다.

 

대공황이 휩쓴 1920년 미국의 상황은 암울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억만장자 워벅스와 다른 정치인들에게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내놓으라고 재촉했다. 정치인은 “미국에 아무런 희망이 없다”라고 말한다. 그때 빨간 머리 여자아이 애니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어른들 틈을 비집고 나오며 “왜 희망이 없어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잖아요”라고 말한다. 뮤지컬 ‘애니’의 한 장면이 지금 우리에게 딱 필요한 상황일 것이다. 빨간 머리의 애니는 눈웃음을 치며 딱딱한 표정의 어른들에게 “내일은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요. 견뎌요”라고 말한다.

 

2024년을 보내며 본지는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지난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된 후 불법 계엄을 막아냈지만 그 후유증에 우리는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다. 서울지부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력한 규탄의 의지를 표출했다. 2025년에도 우리의 시선과 목소리는 단호하고도 엄중할 것이다.

 

2025년에도 초저가 불법의료광고를 내세우는 일부 치과의 문제점을 자정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될 것이다. 서울지부 ‘불도저’ 특별위원회는 회원과 함께 묵묵히 자정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지금이 치과계가 자정하기 위한 ‘골든타임’이다. 국민을 위한 보험제도를 악용하는 본인부담금 불법 할인 및 면제 행위도 악용하는 일부 치과를 자정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기임에 틀림없다.

 

지난 11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는 의료인 면허취소법의 ‘계속심사’가 결정됐다. 법 시행이 얼마 되지 않아 개정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었다. 2025년에도 치과계는 경미한 범죄까지 면허취소로 이어지는 불합리함을 바로잡고, 합리적인 개정안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2025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올 3월 ‘돌봄통합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2026년 3월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2월 11일 장기요양기관 평가기준에 ‘구강관리’ 항목이 신설되고 2점이 부여되어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이와 더불어 돌봄통합지원법의 ‘방문구강관리’에 대한 제도 마련에 2025년 치과계는 함께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애니’의 꿈은 부모님을 만나는 것이다. 답이 없다고 희망이 없다고 이렇게 있을 수만은 없다. 2025년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지 말아야 하며, 현재와 미래를 위해 할 일이 너무 많다. 희망을 잃지 않고 내일을 노래하는 ‘빨간 머리 애니’와 마찬가지로 우리 모두 2025년에도 꿈과 희망을 마음에 간직하고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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