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7.3℃
  • 구름조금강릉 9.4℃
  • 흐림서울 7.7℃
  • 구름많음대전 5.1℃
  • 박무대구 2.6℃
  • 박무울산 9.6℃
  • 구름많음광주 8.7℃
  • 흐림부산 13.5℃
  • 구름많음고창 12.3℃
  • 구름많음제주 13.5℃
  • 흐림강화 8.2℃
  • 흐림보은 0.3℃
  • 흐림금산 2.2℃
  • 구름많음강진군 5.2℃
  • 맑음경주시 3.1℃
  • 맑음거제 8.2℃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3월 FOMC 기준금리 연속 동결과 위험자산 자산배분 대응 전략

URL복사

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74

3월 19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1월 FOMC에 이어서 두 번째 기준금리 동결이다. 연속적인 기준금리 동결 국면은 투자자로서 예의주시해야 할 중요한 변곡점이다. 자산배분 투자자는 앞으로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까? 이번 칼럼에서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기준으로 한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자의 관점에서 대응 전략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기준금리 사이클과 자산배분 전략

 

현재 연준의 금리 사이클을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으로 살펴보면, 금리 고점인 A 지점(2023년 7월)을 지나, B 지점(2024년 9월)에서 첫 금리 인하(Big cut)가 있었다. 그리고 2025년 3월 현재 B ~ C 구간의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서 C 구간은 경제위기가 나타나는 시점으로, 본격적인 금리 인하(긴급인하와 big cut)가 진행되는 마지막 단계다. 현재는 작년 12월 금리 인하 이후 올해 두 차례 연속된 금리 동결로 인해 B ~ C 구간에서 기준금리가 횡보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필자는 이전 금리 사이클(2019~2020년)에서도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기준으로 자산배분 투자를 진행했다. 당시 금리 고점(A ~ B 구간)을 지나 B ~ C 구간으로 갈 때 위험자산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미국채, 금, 달러 현금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였다. 결과적으로 C 구간(2020년 3월)에서 발생한 위기를 큰 피해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이번 사이클 역시 자산배분 투자에서 유사한 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위험자산이 상승하는 달마다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전략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3월 FOMC 이후 경제 전망과 QT 축소의 의미

3월 FOMC 성명서의 핵심은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2.1→1.7%)'으로, 이는 경기침체 우려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두 번째는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으로, 연준은 관세 인상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transitory)’ 상승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은 이전보다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연준은 양적 긴축(QT) 규모를 대폭 축소(월 250억 달러 → 50억 달러)하며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QT 축소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가져와 위험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위험자산인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BTC)의 최후 반등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3월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자산시장의 흐름

3월 FOMC를 전후한 자산별 흐름을 살펴보면 현재는 아직 본격적인 경제위기(C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금리 사이클, 경제 지표, 자산시장의 추세가 아직 완전한 경제위기의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증시와 BTC 같은 위험자산은 상승장을 이어가기 위한 주요 지지선(S&P500 기준 5,450, BTC 기준 81.5K)을 지키고 있으며, 미국채와 달러 인덱스(DXY) 역시 긍정적인 신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금 가격은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며 특별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다만 금 가격도 기술적으로 단기적인 과열 국면에 도달한 상황이어서 언제든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B ~ C 구간에서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하는 시기에는 금 가격이 단기적으로 조정 받는다. 하지만 금 가격이 조정 이후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 및 전고점을 돌파하는 흐름이 나온다면 경제위기가 임박했다는 명확한 신호가 될 수 있다. 현재는 금 가격 추세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지점이다.

 

경제위기(C 구간) 전망 시나리오와 자산배분 투자자를 위한 리밸런싱 전략

자산배분 투자자는 현재와 같은 B ~ C 구간에서는 위험자산 비중을 꾸준히 줄여가는 전략이 가장 안정적이다. 시장이 상승할 때마다 위험 분산(hedge)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이익 실현을 하는 방식이다. 자산배분 투자자는 마켓타이밍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없으므로, 위험자산의 최정점까지 완벽하게 매도 시점을 맞추려는 욕심을 버리고 주기적 리밸런싱을 통해 시장의 흐름에 대응하는 안정적인 패시브 전략을 취해야 한다.

 

최근 시장이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비중 축소를 미리 진행한 투자자라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위험자산 비중 축소는 리밸런싱 주기별로 자산 가격 상승 시 시도하고 하락 시에는 비중 축소를 자제한다. 아직 비중을 축소하지 않은 자산배분 투자자라면 앞으로 반등이 일어날 때마다 비중 축소를 시도할 수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 이후 시장의 흐름이 중요하다. 특히 위험자산이 최후의 지지선(S&P500 기준 약 5,450)을 하향 이탈한다면 시장은 본격 하락장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앞으로 4~5월의 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투자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

 

앞으로 경제위기(C 구간)는 금리 동결을 멈추고 재차 급격히 인하할 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사이클을 고려하면 올해 7월 FOMC 전후로 본격적인 경제위기 신호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상황에 따라 2025년 3분기 즈음으로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아직 즉각적인 경기침체를 나타내는 급격한 변화를 보이지는 않고 있어, 기존 전망(2025년 4분기)을 여전히 기본 시나리오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관세 이슈,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이 빠르게 무너지는 시나리오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 만약 자산시장이 최후의 지지선을 이탈하며 강력한 하락 신호가 나타난다면 연준이 긴급하게 금리 인하(Big cut)를 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의 C 구간이 될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로서는 4월 이후로 자산시장을 예의주시하며 적절히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연속된 금리 동결 국면은 단순한 '동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금리 사이클의 마지막 단계로 향하는 신호이며, 투자자들에게는 자산배분 전략을 재정비하는 중요한 경고등이 될 수 있다. 항상 시장의 흐름을 관찰하고 주기적 자산배분 원칙에 따라 위험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리밸런싱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자산배분 전략이 될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