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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시작한 관세 전쟁 이후 미국 증시와 자산배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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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76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 이후, 미국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에 큰 불안을 가져오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은 무역전쟁의 가능성을 키우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였고, 이는 자산배분 투자자들의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한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현재의 미국 증시 상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활용한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기준금리 사이클 feat.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먼저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통해 미국 증시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순환에 따라 경제 사이클은 크게 호황기, 정점기, 침체기, 불황기 등으로 나누게 되고, 각 국면에 따라 알맞은 투자전략을 통해 자산배분에 응용할 수 있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를 2024년 9월부터 시작했고 이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의 B에 해당한다. 2024년 12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멈춘 후 현재 미국은 경제둔화 국면에 진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역사적인 관세 전쟁을 시작했고, 최근 S&P500 지수가 주요한 기술적 지지선을 이탈한 시황은 시장이 본격적인 침체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준이 긴급회의로 big cut(0.5% 인하) 같은 금리 인하를 재기하는 시기가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의 ‘경제위기 C’에 해당한다.

 

연준은 최근까지 금리인하 재개에 서두르지 않고 있었으나, 주식시장이 연일 폭락하면서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폭증(기업 자금 조달 문제 발생)하고, 3년 만기 SOFR 스왑 스프레드가 하락(금융기관 간 단기 자금거래 시장의 신뢰와 유동성 급감)하는 등 금융 시스템의 신용경색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이는 연준의 긴급 개입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한다.

 

공포의 극에 달하고 있는 미국 증시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인 공포탐욕지수는 최근 들어 급격히 하락했다. 공포탐욕지수는 4월 8일에 4까지 떨어져 극단적 공포 상황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센티멘털이 매우 부정적이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대화된 상태임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향후 단기적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큰 폭의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관세 전쟁 개시 이후 미국 증시 S&P500 지수 시황과 자산배분 전략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지표는 글로벌 유동성(M2) 흐름이다. 글로벌 M2는 최근 들어 위험자산인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을 10~12주 선행하는 흐름을 보여 왔다. 글로벌 M2의 흐름을 10주 늦춰서 S&P500 지수와 비교해보면 작년 12월의 최고점에서 크게 하락한 흐름이 일치한다.

 

글로벌 M2는 이후 전고점까지 반등했으므로, S&P500 지수가 글로벌 유동성의 움직임을 후행한다면, 곧 이어서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보라색 박스)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금리 인하기의 주요 지지선(초록색)을 이탈한 후에 일어난 반등은 본격적인 추세 반전이라기보다는 기술적 반등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증시의 향후 흐름은 금리사이클 보다 현재 진행 중인 관세 전쟁의 협상(특히 미·중 무역전쟁) 결과에 좌지우지되고 있어 향후 미국 증시의 전망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다. S&P500 지수는 앞으로 글로벌 M2가 증가하는 시기 동안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나, 하락의 저점이 언제쯤 확인될지 이후 반등을 얼마나 빠르게 하느냐에 따라 반등의 기대치가 크게 달라진다. 시장에 알려진 것 이상의 큰 블랙스완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S&P500은 기술적으로 5,550까지 반등을 노려볼 만하나 2025년 2월 전고점(6,140) 근처로 복귀하기는 난관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의 시장 사이클을 분석하면,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 같은 적극적인 개입을 단행하는 시기는 증시가 최고점 대비 최소 30% 이상 하락했을 때였다. 현재 SPX 지수의 하락 폭은 이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한 여지가 남아 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연준의 적극적 개입은 기대하기 어렵다. 4월 2일 추가 관세 발표 직후 미 국채 금리가 급락했다가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 이후 미 국채 금리마저 상승하고 있어 연준의 금리 인하는 더욱 요원해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당분간 자체적인 위험 관리와 보수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지속해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이 취해야 할 구체적인 자산배분 전략은 다음과 같다. 필자는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B 전후로 C 이벤트를 대비한 단계적 위험자산 비중 축소를 반복해서 강조해 왔다. 자산배분 전략에서 위험자산을 전량 매도로 비중을 축소하는 것은 마켓타이밍을 모른다고 전제하고 투자하는 자산배분의 원칙에서 어긋나기에, 위험자산의 비중을 개인별로 최대치에서 최소치까지 조정한다(예시, 위험자산 비중 70→30%).

 

첫째, 위험자산의 비중을 최소화하는 리밸런싱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 이미 작년 12월부터 위험자산을 줄이고 금과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높인 투자자들은 지금의 변동성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있었다. 아직 원하는 비중만큼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지 않은 경우, 시장이 급반등하는 날에만 단계적으로 비중을 축소하고 하락하는 날에는 매도하지 않는다.

 

둘째, 경제위기(C 국면)의 저점이 명확히 확인되기 전까지는 신규 투자를 자제하고 기존 자산을 방어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위험자산이 하락해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더라도 적극적인 비중 확대보다 비중을 유지한 채 정기적 리밸런싱에 따른 소극적 매매로 대응한다. 마지막으로 위기가 명확해지고 시장이 최저점 근처에서 연준의 개입(C)이 일어난다면 이후로 금, 현금 등 안전자산을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이면서 위험자산을 분할 매수하기 시작한다.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C)까지 위험자산 신규 편입을 지양하고 포트폴리오의 전반적인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보수적인 전략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은 단기적 반등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냉정하고 체계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주기적인 자산 배분과 전략적 리밸런싱을 통해 다가오는 경제적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시장 상황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올바른 전략에 따라 대응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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