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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품도 아닌데…” 교정도 경쟁 내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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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임플란트 이어 교정도 수가 파괴 ‘우려’

여타 치료에 비해 굉장한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교정치료가  100만원 대의 초기 비용만 부담하면 고르고 예쁜 치열을 가질 수 있다는 광고로 도배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메탈브라켓 기준 초기비용 최저 250만원, 월 치료비 최저 5만원을 내건 네트워크치과 못지않은 ‘덤핑’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

 

교정과 개원의들은 “교정치료의 경우 치료에 들어가는 기자재 값보다 담당의의 시간과 정성, 실력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의 가시적인 변화나 효과보다는 기능이나 심미적으로 나아질 미래에 투자하는, 추상적인 개념의 치료가 교정치료”라며 “그렇기에 서로에 대한 신뢰가 기반이 되어야 하고, 가격보다는 전문성, 퀄리티를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온라인 상담에 열심이라는 한 원장은 “치열이 삐뚤빼뚤하고 덧니가 있다는 식의 짧은 문의 글에 정성껏 답변을 해주면 돌아오는 답은 한결같다. ‘얼마냐’는 것”이라며 “기성품을 사는 것도 아닌데 진료비 비교만 하는 모습에 답답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낮은 수가만큼 낮은 퀄리티로 환자의 불편을 야기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A원장은 “어떻게 2~3년의 교정치료로 일생에 걸쳐 변화하는 치열을 잡을 수 있겠느냐”며 “저수가를 표방하는 일부 치과들의 경우 원장이 자주 바뀌고 폐업 가능성도 높아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든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다른 치과에서 치료를 이어가려 해도 치료 과정을 모르기에 현재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판단도, 결과 예측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보다는 입소문이 좋은, 안정적인 치과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환자들이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B원장은 “각각의 특수성을 고려해 최선의 술식을 선택·적용하기보다 되는 케이스든 안 되는 케이스든 천편일률적인 술식으로 환자 유치에만 급급해하는 경우도 많다”며 “선택도 뒷감당도 환자의 몫일 테지만 교정과를 비롯한 치과계의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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