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7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두려움과 공포를 정복하라! 그러면 그것은 영원할 것이다”

URL복사

<최용현 원장의 심리학이야기 212>

현대의 위대한 철학자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이라는 대표 저서에서 ‘두려움이 대상을 갖는 것이라면, 불안은 대상을 갖지 않는다’라고 말하였다. 두려움은 하이데거가 불안에 대비시키는 하나의 기분현상이었다. 두려움이 비본래적 정황성이라면, 불안은 본래적 정황성이라고 하였다. 그는 “두려움은 우리를 본래적 자기로부터 회피하게 하는 반면, 불안은 우리를 감춰졌던 본래적 자기 앞에 직면하게 한다.

 

그런데 두려움의 현상은 세 가지 구조계기를 갖는다. 두려움의 대상(무엇 앞에서), 두려워함 자체, 그리고 두려움의 이유(무엇 때문에)가 두려움을 통일적으로 구성한다.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불안 등의 기분이 ‘사람이 있음’으로부터 발원하고, 그 ‘있음의 뜻’이 시간의 빛 아래서만 제대로 밝혀질 수 있다면 기분 분석의 시도는 결국 ‘존재와 시간’의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다”라고 정의하고 철학적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 기분 분석을 하였다.

 

두려움은 하나의 감정이다. 감정은 사전적으로 어떤 현상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을 말한다. 감정에는 다양한 용어가 있다. 사전에 의하면 희로애락(喜怒哀樂)처럼 격렬하고 강하지만 폭발적으로 표현되어 오래 지속되지 않는 감정을 ‘정서(情緖)’ 또는 ‘정동(情動)’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타오르는 듯한 애정, 강렬한 증오 등도 속한다. 이에 비해서 약하기는 하지만 표현이 억제되어 비교적 오래 지속되는 감정을 ‘정취(情趣)’라고 한다.

 

공포는 정서이며, 걱정과 불안은 정취이다. 격노(激怒)는 정서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불유쾌한 생각은 정취이다. 홍소(哄笑)는 정서이고 미소는 정취이다. 그 밖에도 유머·분함·행복·비애·외경(畏敬) 등과 같이 가치의식이 가해진 안정적이고 영속적인 감정이 있는데, 이를 ‘정조(情操)’라 한다. 이는 가치감정이기 때문에 그 가치에 따라 도덕적·종교적·예술적·과학적 정조로 나눌 수 있다. 두려움도 이런 다양한 감정 중의 하나이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경험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발생하고 경험하면 더 이상 두렵지 않다.

 

3월이면 의기법으로 치과위생사가 없는 치과에서는 치과의사가 업무를 직접 하여야 한다. 이를 접하는 치과의사의 마음은 업무가 과중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일이 이지경이 된 것에 대한 불만이라는 감정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직접해보면 그 두려움은 사라질 것이다. 처음엔 불만의 감정은 커질 것이지만 시간이 더 흐르면 불편함을 잊어버리게 된다. 무엇인가가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될 때는 위협이 되지만 익숙해지면 존재가 사라진다. 직업적 우위를 가지려고 집착한 것이 직업의 존재적 가치를 없애는 우를 범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지금처럼 치과의사가 과잉 공급되고 환자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치과의사의 노동도 적어진다. 이런 시기에 직원업무가 치과의사에게 넘어오는 상황이 전개된다면 일본처럼 고용자체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음이다. 일본에는 작은 치과에 교정의사 한 명에 직원 한 명만 근무하는 병원도 많다. 환자가 많을 때야 인상채득이 치과의사를 불편하게 하겠지만 환자가 적어지면 치과의사의 업무로 돌아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쩌면 이번 사건이 우리 치과계가 작은 치과로 전향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동안 대형병원들의 실패경험으로 소형화로 전화되려는 시점에서 더욱 소형화를 가속시키는 사건으로 생각된다.

 

아기자기한 작은 병원에서 인상채득도 원장이 떠주며 환자와의 라포를 형성하는 치과가 장기불황 속에서의 경쟁력이 있는 치과일 수도 있다. 스케일링을 원장이 직접 해주는 병원이 경쟁력인 시대가 올 수 있다. 그리되면 직업적 우위를 주장하였던 이들은 치과의사가 스스로 할 만하다는 것을 가르쳐주고는 결국 과거로 회향하는 것을 경험할 수도 있다. 타협하지 못해서 시장이 사라진 것을 많이 보았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더 많은 것을 얻으려다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것도 세상의 이치이다. 누군가가 말했다. “두려움과 공포를 정복하라! 그러면 그것은 영원할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S&P 500 신고가 랠리와 금리 사이클, 미국 증시 자산배분 전략

미국 증시는 연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던 중,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조정을 받으며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근 S&P500은 큰 폭의 변동 없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추세의 연장이 아니라 시장 사이클이 점차 마지막 국면에 다가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현 구간에서의 대응은 단기적인 매매보다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이클 후반부에 나타나는 위험자산의 랠리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하지만, 동시에 향후 조정과 변동성을 예고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번 글은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의 틀 속에서 현재 시장의 위치를 진단하고,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의 균형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해 살펴본다. 자산배분 전략의 핵심은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을 통해 시장의 위치를 진단하고, 국면별 유불리에 따라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데 있다. 즉, 향후 불리해질 자산은 축소하고, 반대로 유리해질 자산은 확대하는 과정을 통해 고점에서는 매도하고 저점에서는 매수하는 리밸런싱을 주기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이는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가 아니라, 사이클을 활용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