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7 (금)

  • 맑음동두천 8.1℃
  • 구름조금강릉 9.8℃
  • 맑음서울 12.0℃
  • 구름많음대전 10.1℃
  • 구름많음대구 12.4℃
  • 구름조금울산 12.1℃
  • 흐림광주 14.0℃
  • 구름조금부산 15.2℃
  • 흐림고창 10.5℃
  • 맑음제주 16.9℃
  • 맑음강화 9.0℃
  • 구름많음보은 7.4℃
  • 구름많음금산 7.4℃
  • 구름많음강진군 11.2℃
  • 구름조금경주시 9.7℃
  • 구름많음거제 14.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어제 행복하셨나요?

URL복사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231)

어제 많이 웃었나요? 어제 푹 쉬었나요? 어제 누군가로부터 존중 받았나요? 어제 하루를 즐겁게 보냈나요? 어제 재미있는 일을 하거나 배웠나요? 이상의 다섯 가지 질문에 독자들은 어떻게 답변하셨을지 궁금하다.


지난달 20일은 UN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이었다. 그래서 미국여론조사 회사 갤럽이 세계 143개국을 대상으로 각 나라에서 15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나 인터뷰를 통하여  행복한 나라를 조사하여 순위를 발표했다. 그 조사내용은 ‘긍정경험 척도’였고 ‘행복경험 척도’라고도 하며 위의 다섯 가지 질문이었다. 한국인은 조사결과에서 100점 만점에 59점으로 143개국 중 118위로 하위권이었으며, 평균 71점보다 한참 모자란 수준이었다. 또한 WHO의 2014년 자살예방보고서에 의하면 173개국에서 자살률은 세계 3위로 최고위였다.


한편 4월 3일은 ‘정신건강의 날’이었다. 이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국민정신건강과 행복에 대해 조사 발표했다. 서울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하여 조사한 결과에서 성인 중 36%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으며, 전체 대상자 중 1/3은 우울, 불안, 분노같은 정서적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고 하였다. 28%가 우울증이고 21%가 불안장애가 의심된다고 하였다.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분노조절 장애는 11%로 10명 중 1명 정도에 해당되었다. 또 한 번 이상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이나 치료를 받고 싶은 문제가 있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42%였으며, 상담을 받고 싶은 문제는 우울증이 44%로 가장 높았다. 특히 우울증은 연령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있었으며, 20~30대는 일상생활에 흥미 상실, 40대 수면장애·불면증과 이유 없이 우는 현상, 50대는 인지장애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의 56%는 스스로 우울증을 의심해 본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상의 3개 조사결과를 통하여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 국민은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런 문제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모든 연령층이 모두 겪고 있는 문제라는 것이 더욱 심각하다.


유아는 유아원으로 보내지며 요즘 문제가 많은 유아폭력 사태를 경험한다. 초중고생은 학교폭력과 입시지옥에 시달린다. 대학생은 취업지옥을 경험하고, 20~30대는 취직과 진급에 고통받는다. 40대는 조기퇴직에 시달리고 50~60대는 노후자금에 걱정이다. 그리고 70대 이후에는 준비되지 않은 100세 시대를 걱정한다. 어느 세대 하나 편안한 세대가 없다. 그러니 개인이나 가정이나 편안하지 않다. 따라서 결코 행복지수가 높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이런 상황에서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는 심리적인 문제에 육체적인 고통이 추가되고 거기에 치과라는 공포의 이미지가 배가된다. 따라서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 또한 어느 누구라도 편안한 환자가 없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위의 통계자료를 인용하면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의 약 50%는 분노조절 장애를 지닐 수 있으며 10명 중 1명은 매우 심각한 분노를 표출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거기에 치과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하면 그 확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분노란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정서 중 하나이다. 분노 조절이란 분노를 지배하고 조절하는 것이다. 분노에 대한 건전한 반응은 상대편을 해치거나 손상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신체적, 심리적 불균형 상태로부터 다시 평안을 회복하고 분노 상황에서 자신이 원했던 것을 달성하게 하는 반응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에서 살면서 이런 건전한 반응을 이뤄내기는 매우 어렵다.


“누구에게나 우리나라에서 사는 것은 하루하루가 수행의 길이다”라고 한 어떤 이의 말이 가슴에 다시금 다가온다. 하루하루를 환자를 보며 수행하고 있는 모든 치과의사에게 행복이란 화두를 던져본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밸류에이션 지표로 본 S&P500, 역사적 고평가 구간에 들어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AI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각종 지표들이 과거 어느 시기보다 과열된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 국면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러한 고평가 국면이 지속된다면 자산배분 투자자의 리밸런싱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S&P500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할 때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네 가지 주요 지표는 PSR(주가매출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그리고 연간 배당수익률이다. 각 지표는 시장의 기대 수준, 기업의 실적, 그리고 주식의 내재가치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보여준다. 이 네 가지 지표를 종합해보면, 현재 미국 증시는 2000년 IT 버블이나 2021년 팬데믹 당시의 고점보다도 더 과열된 상태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PS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식이 실제 매출 규모에 비해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PSR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IT 버블 당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