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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치협 김민겸 회장 당선인에게 바란다 “회원 대통합 반드시 이뤄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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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편집인

대한치과의사협회 제34대 회장단선거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기호 1번 김민겸 후보가 단 95표 차, 0.83% 차이의 초접전 끝에 당선됐다.

 

선거는 총 유권자 1만8,012명 중 1만1,522명이 투표에 참여해 63.9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투표율은 2023년 제33대 회장단선거의 69.88%에 비해 6% 가량 낮다. 회원 수로 계산하면 1,080명이 줄어든 셈이다. 유권자 수는 지난 선거보다 약 2,700명이 증가했는데 실제 투표자는 803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총 유권자 수가 늘었는데 선거 참여율이 낮아졌다는 사실은 이번 치협 회장단선거가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충분히 이끌어냈는지 돌아보게 한다.

 

이번 제34대 회장단선거는 결선투표제가 폐지된 후 치러진 첫 선거로 마지막까지 누구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양상이었다. 0.83%라는 초박빙 결과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회원에게 회자(膾炙)될 것이다.

 

선거를 치르다 보면 갈등과 분열의 골이 깊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는 말처럼 선거가 끝난 순간부터는 새로운 출발이 시작돼야 한다. 이번 제34대 회장단선거가 우리에게 남긴 커다란 과제도 ‘통합’과 ‘화합’이다.

 

김민겸 회장 당선인도 이러한 회원들의 바람을 잘 알기에 당선 소감에서 “협회 정상화와 회원 고충을 해결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는 말이 있듯이 선거의 후유증이 크고 상처가 깊은 만큼 빠르고 섬세한 정상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한 대립의 선거였기에 갈라진 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반대편에 섰던 회원들의 마음을 감싸고 보듬는 통합의 회무는 여리박빙(如履薄氷)의 자세여야 한다.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후보는 득표율 40%로 38.7%를 얻은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 유권자 중 58%가 상대 진영에 있었고, 외환 위기까지 덮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내세웠다. 취임사에서 천명한 국민통합에 대한 그의 다짐은 빈말이 아니었다.

 

집권 초 인사를 통해 통합에 대한 그의 의지를 분명하게 확인시켜 주었다. 당선 직후 첫 인사에서 경북 출신 인사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예상 밖의 승부수로 대선 과정에서 반대편에 있던 지역은 물론, 새 정권의 통합의지가 어떻게 표출되는지 지켜보던 국민 모두에게 신선한 감동을 줬다. 또한 상대 후보를 지지했던 인재를 등용해 진영보다 능력이 우선이라는 인사원칙을 보여줬다. 말과 행동이 일치했던 김 대통령의 이러한 노력은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전 국민적인 ‘금 모으기’ 운동으로 이어져 안정적인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힘이 되었다.

 

이제 김민겸 회장 당선인이 ‘통합의 지도력’으로 회원 대통합을 이루려면 지역에 상관없이 골고루 다양한 인재를 인선해야 한다. 제34대 회장단이 반듯한 회무 성과를 내려면 치과계 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야 한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고 한쪽의 힘으로는 현재 치과계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없기에 손바닥을 마주치면서 서로의 생각을 논의해야만 가장 바람직한 회무를 할 수 있다. 회원이 바라는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진정성과 포용력을 겸비한 협회장이 되길 바란다.

 

회원 한명 한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선거가 마무리됐다. 당선된 모든 이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이제는 경쟁의 시간이 아니라 책임의 시간이다. 부디 당선인들이 선거 과정에서의 간절함과 초심을 잊지 않고 회원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잘 이행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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