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구름많음동두천 0.6℃
  • 구름많음강릉 1.9℃
  • 맑음서울 3.6℃
  • 구름많음대전 4.6℃
  • 구름조금대구 2.5℃
  • 흐림울산 3.4℃
  • 구름조금광주 4.6℃
  • 구름조금부산 5.4℃
  • 맑음고창 1.3℃
  • 맑음제주 11.5℃
  • 구름많음강화 1.1℃
  • 구름많음보은 3.1℃
  • 구름많음금산 -0.3℃
  • 맑음강진군 6.5℃
  • 구름많음경주시 1.2℃
  • 구름조금거제 4.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전신질환자의 치과치료(下)

URL복사

조영탁 법제이사의 의료법과 의료분쟁 - ⑮

▶지난호에 이어

 

고혈압 환자는 치과진료 자체가 스트레스를 유발시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환자의 불안과 공포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감소법[표 4]에 따라 진료를 하고, 혈압 및 맥박의 증가, 떨림, 과도한 발한, 동공확대 등의 전구 증상에 빠르게 대처하도록 한다. 본태성 고혈압 환자의 경우 동맥경화를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과 같은 혈액순환개선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술 후 출혈 방지를 위해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 내과와 협진하여 술 전 복용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한다. 김진 교수 등은 “전신질환자 치과 진료의 임상길잡이”에서 고혈압환자의 치과진료의 주의사항에 대하여 [표 5]와 같이 정리하였다.

당뇨병은 만성적인 고혈당(공복혈당 140mg/dl) 상태에 의한 대사 장애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표적세포에서 인슐린의 작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당뇨병 정도에 따른 신체상태 분류와 치과진료 원칙, 치과진료의 등급별 유형은 [표 6, 7]과 같다.

 

한편 혈당은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때문에 한 번의 혈당측정치가 평소 혈당을 대변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평소의 혈당을 알아보기 위해 당화혈색소[표 8] 검사를 하는데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 검사는 검사 전 3개월간의 평균적인 혈당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이고 있으며 정상범위는 6.1% 이하이다. 공복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 환자는 Atraumatic, stress reduction protocol에 따라 짧은 시간 내에 진료를 마치도록 한다. 치과진료 자체가 상당한 스트레스를 야기하여 혈당 변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치료를 전후하여 식이조절, 약물 복용, 자가 혈당 조절을 시행하여야 한다. 치료는 생체 활성이 양호한 오전 10시 경으로 하며, 저혈당을 방지하기 위하여 치료 당일 아침식사 후 내원하도록 한다.

 

당뇨병이 있으면 수술부위 상처의 치유가 지연되고, 수술 자체가 정상 혈당의 조절을 방해하며, 수술 전후 고혈당이 있으면 감염에 대한 감수성 증가로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혈당이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단순한 감염으로도 1~2일 이내에 패혈증이나 경부심부감염으로 급격히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중증도 이상 당뇨 환자의 치주 수술이나 발치와 같은 외과적 처치 시에는 내과와 협의하여 혈당을 조절하고, 술 후 감염방지를 위한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한다.

치과치료와 관련이 있는 신장질환은 신부전으로 인한 투석과 신장이식의 경우이다. 신장투석 환자는 투석전에 혈액 응고를 방지하기 위해 헤파린을 사용하게 되는데 항응고제를 투여하기 때문에 투석 후 6~12시간은 지혈이 잘 되지 않는다. 또한 영구적인 정맥단락을 하고 있어 감염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과적인 술식을 시행할 때는 예방적 항생제의 사전 투약을 고려한다. 그리고 Acetaminophen이나 Tetracycline과 같은 신독성(renal toxicity)을 보이는 약물은 사용하지 않는다. 김진 교수 등이 정리한 “신부전 환자의 치과치료시 고려사항”은 [표 9]와 같다.

 

간질환이 있는 환자의 치과치료 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지혈장애로, 황달이 심한 환자의 동요도가 심한 치아를 발치하였다가 출혈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빈번하다. 따라서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발치 뿐만 아니라 스케일링 등 출혈이 동반되는 치료를 하고자 할 경우에는 내과에 먼저 의뢰를 하도록 한다.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 피하거나 용량 조절이 필요한 약물은 [표 10]과 같다. 또한 우리나라는 간염 보균자의 빈도가 높으므로,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장갑의 사용과 철저한 소독 등 진료실에서의 감염방지 수칙을 잘 지켜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