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구강보건협회(회장 신승철·이하 구보협)가 최근 서울 및 4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 60세 이상 틀니 사용자(부분 및 전체틀니) 500명을 대상으로 틀니관리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잘못된 틀니 세정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44.2%(221명)가 틀니 세정법으로 치약을 꼽았고, 흐르는 물에만 헹구는 경우가 24.8%(124명)에 달했다. 또한 소금물에 담그는 경우도 6.4%(32명)로 조사됐다. 틀니 인구가 늘고 있지만 틀니관리에 대한 기본적인 방법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난 것.
구보협 측은 “조사결과 치약을 주세정법으로 사용하는 틀니사용자의 37.1%(82명)가 하루 3번 이상 틀니를 닦고 있어, 이로 인한 틀니 마모 및 세균, 구강건강 악화 문제가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정방법뿐 아니라 틀니 착용 시간 등 사용상에도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하루 평균 틀니 사용시간에 대한 조사에서는 틀니 사용자의 35%(175명)가 하루 종일 틀니를 사용하고 있으며, 틀니를 끼고 자는 경우도 18%(90명)나 됐다.
조사결과 틀니 사용자 3명 중 1명(32.8%, 164명)은 틀니 장착 시 세정방법이나 관리법 등 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6개월에 한번 이상 정기 치과 검진을 받는 경우도 16.8%(84명)에 불과했다. 대부분 비정기적으로, 혹은 구강건강에 문제가 느껴질 때만 치과에 방문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보협 신승철 회장은 “틀니에 생긴 스크레치나 변형으로 입 속 세균이 증식하고 잇몸 염증이 생기면 구강건강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페렴 등 질환을 유발하거나 당뇨병을 악화시키는 등 전신질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실제 틀니를 사용하는 노인의 3분의 2 정도가 틀니 구내염을 앓고 있으며, 틀니에 호흡기 및 위장관 감염과 관련된 병원균이 존재한다는 보고도 있어 올바른 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