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7 (일)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그런 치과의사 vs 그래도 치과의사

URL복사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247)

지리산 천왕봉 밑에 자리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인 법계사에서 이틀간 템플스테이를 하고, 다시 한려수도가 내려다보이는 고성 문수암을 거쳐 서울로 돌아왔다. 천년 세월을 묵묵히 지내신 법계사 부처님 사리탑과 천년 동안 중생들의 모습을 지켜보신 문수암 부처님에게 현대를 사는 지금의 중생은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해본다. 수명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삶은 윤택하여지고, 실시간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가족과 대화하고, 달나라를 넘어 화성에 착륙선을 보내는 지금의 중생을 어찌 볼 것인가? 이런 문명과 문화의 발달된 모습은 부처님의 해탈 전에 나타난 무수한 유혹의 한 가지일 뿐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여본다.


돌아온 서울은 변함이 없다. 치과 원장실에는 그동안 읽지 못한 치과계 신문들이 쌓여서 탑을 이루고 있다. 신문 속의 치과계는 작년이나 10년 전이나 별반차이가 없다. 임플란트 덤핑이야기, 1+1광고 이야기, 스케일링 무료 시행 대법원 판결 불법 결정, 교정치료 275만원, 전문의제도 답보상태, 환자들의 생떼 백태, 생각지 못한 의료사고 등등 테마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방법과 가격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12회 분할 납부라는 방식으로 세분화된 것이고, 가격이 더욱 낮아진 것뿐이다. 인터넷 뉴스에는 환율은 오르고, 방콕에서는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북한은 도발행위를 하여 남한은 대응을 한다. 일본 아베는 예상대로 70주년 담화를 하였고 주변국들은 비난을 한다. 분노를 못 참는 보복운전은 기승을 부리고, 할아버지들의 지팡이 차사고 유도까지 등장하였다. 항상 있던 일에 재료만 살짝 바뀌었을 뿐이다.


그런데 갑자기 의문이 든다. 세상은 그래도 치과계는 그렇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세속화 되었나하는 의문이 든다. 20~30년 전만해도 지역이나 마을에서는 유지이고, 최소한의 품위와 품격을 유지하고 선후배간에 격이 있었다. 필자가 26세의 나이로 공중보건의로 보건지소에 처음 발령받아 갔을 때에도 초등학교 운동회에 초청되어 마을 유지석에 앉았던 기억이 있다. 당시 치과의사모임에서 그 지역 개원의 선배님이 처음 공중보건의로 근무오던 날에는 군청에서 군악대 환영식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랬던 것이 세월이 지나면서 왜 바뀌었는가를 생각해 본다.


환자가 바뀌는 것은 논의에서 제외하고 치과의사들만을 생각해본다면 무엇이 바뀌었을까? 가장 큰 원인은 수의 증가이다. 수의 증가는 다양성을 지닌 사람이 생긴 것이고 이것을 다시 하나로 통제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의미는 경제적으로 가치의 분배효과로 치열한 경쟁구도가 유발되고 최종적으로 승패가 결정된다. 이것은 일반적인 사회법칙이다. 따라서 문제라고 하기보다는 하나의 현상이고 흐름일 뿐이다. 그러나 이런 사회현상도 의료계나 치과계에서 문제라고 인식되어지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목적이율배반에 있다. 의료의 목적은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회사와 달리 인간 생명의 보호와 회복이라는 존엄적 가치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와 같이 불법이 아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윤 추구가 비난이나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즉 목적에 부합하는 수단적 행위가 요구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은 법으로 규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보니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달리 이야기하면 목적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누군가는 의료의 존엄적 가치를 위하여 의사가 되었고 누군가는 생계를 위하여 선택하였을 수도 있다. 또 누군가는 시작은 존엄적 가치였으나 세상의 현실이 타협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마도 이 경우가 대부분일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이미 종교계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니 꼭 비난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생존을 위한 선택에서 안중근 의사와 같은 선택은 당신만이 할 수 있다. 그래서 그가 위대한 것이다.


우리는 다만 치과의사일 뿐이다. 단지 그런 치과의사인지 아니면 그래도 치과의사인지가 다를 뿐이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그분의 희생으로 생명이 아닌 선택이 있을 뿐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비트코인 자산배분 전략: 금리 사이클과 반감기 사이클로 접근하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주요 글로벌 투자기관부터 개인 투자자들까지 다양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극심한 변동성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며, 명확한 투자전략 없이 접근할 경우 손실 위험이 크다. 따라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기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배분 관점에서 투자할 때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는 ‘사이클 분석’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사이클과 비트코인의 반감기 사이클을 복합적으로 분석하면, 비중 확대와 축소 타이밍을 잡는 데 매우 유용한 기준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2025년 7월 현재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금리 사이클 분석이다. 필자가 금리 사이클 분석 시 자주 사용하는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자산가격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다. 이 모형에 따르면 금리 사이클은 왼쪽의 금리 인상기와 오른쪽의 금리 인하기로 나뉜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