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충청권 6개 지부가 제50회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호남·충청 공동 국제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조직위원장 홍국선·이하 WeDEX 2015)로 하나가 됐다.
그간 호남·충청권은 전라권 3개 지부의 HO DEX, 충청권 3개 지부의 CDC로 양분돼 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전시회를 개최해 왔다. 지난해 충청권 CDC가 치협 종합학술대회와 공동개최되면서 호남권 HODEX와도 연합해 개최된 바 있으나, 실질적인 6개 지부와 치협 공동개최는 올해가 첫 대회인 셈이다.
‘Oral Health, Dentist and Korea(Toward New Rainbow)’를 슬로건으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WeDEX 2015는 대한민국 서부권역 6개 지부의 의지가 하나로 결집돼 탄생한 호남·충청권의 명품 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로 이름을 높였다.
1년 3개월 여 동안 전국을 누비며 WeDEX 2015 준비에 총력을 다한 전라남도치과의사회(회장 박진호·이하 전남지부)는 그 결과물로 6,000명 이상의 치과인이 학술대회 및 전시회에 등록하는 쾌거를 이끌어냈다. 23일 금요일부터 25일 일요일까지 3일간 진행된 종합학술대회는 국내외 유수의 연자들의 총출동해 핸즈온은 물론, 임상, 교양강연까지 총 60여개의 학술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107개 업체, 373개 부스로 구성된 치과기자재전시회 역시 호남·충청권에서 개최된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하며 최첨단 치과기자재를 둘러볼 수 있는 자리가 돼 참석자들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전시장 내부에는 널찍한 휴게공간을 준비하고, 한 쪽 벽면에 포스터 전시를 마련, 학술대회 등록자 및 전시참관객들의 이동 동선을 최적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치협 정책연구소는 학술대회 이튿날인 24일 ‘대한민국 치과 생태계의 재구성’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진행해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조직위원회는 WeDEX 2015를 방문한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홍콩, 필리핀, 몽골치과의사회 회장들과 초청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치과계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도 주력했다.
올해 WeDEX 2015는 풍성한 부대행사로도 관심을 이끌었다. 전시장 외부에는 구강검진 부스가 별도로 마련돼 시민들에게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웠으며, 전시장 로비 복도에는 천연비누 만들기와 캘리그래피 등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즐거움은 배가 됐다. 또한 가족동반 프로그램인 담양 세계대나무박람회 및 가사문화 탐방과 지역 명소인 강진, 영암, 나주 등을 도는 남도 맛 기행 멋 기행 등도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WeDEX 2015를 진두지휘한 전남지부 박진호 회장은 “광주·전남지역에서 이정도 규모의 치과계 행사를 치르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에 학술대회·기자재전시회 외에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며 “모든 행사 진행 노하우를 매뉴얼화했고, 이번에 많은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됐기 때문에 차기 WeDEX 행사 준비에도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남·충청권 6개 지부가 공동개최하는 We DEX의 차기 주관지부는 충북지부(회장 이성규)로 확정됐으며, 구체적인 개최시기는 올해 WeDEX 평가 이후 결정키로 했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