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내년부터 전국 11개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실시한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에게는 소정의 장학금과 함께 본지 학생기자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명예기자가 게재할 학교 소식에 대한 기사는 동문과 모교를 잇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지는 장학사업 시행에 앞서 각 대학의 수장을 만나 건강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제언을 들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
[11개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장 릴레이 인터뷰]
⑪ 강릉원주대학교치과대학 고성희 학장
지난해 성년을 맞은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이하 강릉치대)은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대학이다.
고성희 학장은 “치의학 교육의 미래, 세계 최고의 교육기관을 만들자는 취지로 비전2020을 선포한 바 있다”면서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치과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학생과 교수, 동문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에 대한 열정과 질, 그 모든 것이 함께 하는 대학”이라는 자부심을 피력한 고성희 학장. 지난 2007년 치과계에서 처음으로 통합교육과정을 도입했을 정도로, 학생교육을 위해서라면 과별 장벽을 허물고 큰 틀의 합의를 이끄는 데도 주저함 없는 젊은 교수들의 열정을 높이 샀다.
특히 “좋은 치과의사 양성을 위해서는 인성, 술기, 진료의 질은 물론 동문과 함께,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고성희 학장의 의지는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개편하면서 ‘임상실습 강화’를 첫 번째 목표로 정하고 실기에 적합한 치과의사 교육에 중점을 뒀다. 종합진료실을 만들어 원내생 진료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외래교수를 확대해 학생들의 실전 교육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해외 치과대학과의 자매결연으로 학생교류를 확대하고 있는 것 또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태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것은 물론, 지난 4월에도 홋카이도대학과 익스턴십이 이뤄질 수 있도록 MOU를 체결했다. 매년 몽골과 베트남으로 의료봉사를 다녀오는 프로그램과 장애인진료센터가 강릉치대병원 내에 구축된 것도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경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에서 치과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이 많지 않다보니 강릉시치과의사회는 여러모로 든든한 힘이 된다. 개원의들은 학생 임상교육에 도움을 주고, 대학에서는 개원가가 요구하는 부분을 수용해가면서 지속적인 교류를 해나가고 있다.
강릉치대가 설립된 것은 1994년. 고성희 학장은 이듬해인 1995년부터 강릉치대에 몸담고 있다. 신규 대학으로서 감내해야 할 어려움이 컸던 초창기부터 2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해오면서 이제는 학생들도 동문들도 모두 한식구 같은 살가움이 느껴진다고.
고성희 학장은 동문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40명 정원이다 보니 동창회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결속력만큼은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다. 지난해 개최된 20주년 기념식에 동문들의 관심과 성원이 높았고, 매년 동문과 함께 하는 아라미르제 또한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고 학장은 “강릉치대는 3학년 2학기에 원내생으로 임상실습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 선배들이 직접 가운 증정식을 해준다”면서 “동문 선배들이 직접 준비해주고, 선후배들이 학교와 함께 연계해 나가는 모습은 더 없이 고마운 부분”이라며 동문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훌륭한 인재양성은 임상실력뿐 아니라 동문 선후배,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릉치대. 젊고 열정적인 교수진, 그리고 선후배 간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탄탄한 전통을 쌓아가고 있는 강릉치대. 앞으로의 20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