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전고점 도전하는 미국 증시, 패시브 전략으로 대응하기

URL복사

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81

미국 증시가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며 어느새 전고점에 근접했다. 2025년 5월 중순을 지나며 S&P500 지수는 주요 저항선을 잇달아 돌파하고 있고, 투자 심리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본 칼럼에서는 현재의 미국 증시 시황을 점검하고, 패시브 자산배분 투자자의 대응 전략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위험자산 미국 증시와 금리 사이클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의 확장 국면에서 비롯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주목받았고, 이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상 ‘첫 금리인하(B) → 경제위기(C)’ 구간에 나타나는 위험자산 상승 국면과 정확히 일치한다. 특히 2024년 12월 FOMC에서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하한 이후 연속적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하는 지금, 연준이 경제위기(C) 국면에 인접해서 다음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현재 국면은 B ~ C 구간 후반부의 위험자산 마지막 상승 구간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증시 공포 탐욕 지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CNN 공포탐욕지수는 5월 16일 기준 70점으로 상승하며 탐욕 국면으로 진입했다. 불과 몇 주 전만 하더라도 S&P500 공포탐욕지수는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며 시장의 의구심을 키웠지만, 현재는 상승장으로의 전환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과거의 공포탐욕지수를 분석하면, 이러한 탐욕 국면은 일정기간 지속되다가 시장의 고점에 이른다. 예컨대 2024년 8월 아시아 블랙 먼데이 당시 공포지수가 최저점(17)을 찍고 96일 후에 증시는 고점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후 S&P500 지수는 상승하는데, 공포탐욕지수는 하락하는 하락 다이버전스를 보이면서 결국 주식시장은 조정 국면을 맞았다. 이번 상승도 유사한 프랙탈 패턴을 따른다면, 현시점은 상승장의 초반 국면에서 중반으로 전환되는 시점일 가능성이 크다.

 

S&P500 지수와 글로벌 유동성


S&P500 지수는 글로벌 통화량(M2)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평균적으로 10~12주 정도 후행한다. 현재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미국 주가 상승 국면이 명확해지면서, S&P500지수는 대략 7월 중순까지 상승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전고점 부근에서 나타날 수 있는 조정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 2024년 8월 저점에서 반등해 9월에 전고점을 돌파한 사례를 참고하면, S&P500 지수는 전고점 돌파 직전에 주저앉으며 중간 조정을 받은 후 다시 주요 지지선을 테스트하고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다. 현시점에서 S&P500지수의 상승 속도와 방향이 2024년 8월 이후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그리고 미·중 협상으로 관세 유예 발표 이후 증시가 급하게 갭 상승한 흐름을 고려하면 앞으로 전고점 돌파 전에 조정을 받은 후 주요 지지선을 지지하고 재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패시브 자산배분 투자 전략의 관점에서 볼 때, 현재 구간(B~C 후반부)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은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면서 고가매도와 저가매수를 반복하는 리밸런싱 전략이다. S&P500 지수가 5,600포인트 이상 구간에서는 점진적으로 위험자산의 비중을 축소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물론, 이미 충분히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놓은 경우는 비중을 유지한 채로 주기적인 리밸런싱에 집중한다.

 

위험자산 마지막 상승장이 더욱 가속화되더라도, 어깨 위에서 팔아야 하는 기본 원칙을 잊지 않아야 한다. 정확한 고점을 맞추려는 시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오히려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시장 리스크를 고려할 때 2025년 3, 4분기가 중요한 변곡점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에는 경제 하드 데이터의 악화, 기업 실적의 부진 확인, 관세 유예 종료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등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들이 집중돼 있다. 따라서 패시브 투자자들은 이 구간에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미리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여 위험 분산(hedge)을 충분히 해놓아야 한다.

 

자산 배분 전략은 시장의 단기적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상승 국면에서도 무리한 욕심보다는 신중하게 시장의 흐름을 점검하며, 계획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는 시장 상승에 따른 기대감도 중요하지만, 다가올 경제 위기의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이성적 판단과 체계적인 리밸런싱 전략을 통해 앞으로의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 본 칼럼에서 다룬 미국증시 분석은 패시브 자산배분 투자자의 전략적 참고용으로 작성됐으며, 실제 투자 시에는 시장을 충분히 분석하고 신중히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이 분석을 레버리지 투자나 단기적인 트레이딩 매매의 기준으로 삼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이상한 나라 Ⅲ
1940년 찰리 채플린은 영화 ‘위대한 독재자’의 마지막 연설문에서 “이성(상식)이 다스리는 사회”를 강렬하게 외쳤다. “…탐욕은 인간의 영혼을 중독시켰고, 세계를 증오의 장벽으로 가로막았으며, 우리를 불행과 죽음으로 이끌었습니다. 우리는 신속함을 얻었지만 스스로를 가둬 버리고 말았습니다. 풍요로움을 가져다준 기계는 우리를 욕심 속에 버려놓았습니다. 지식은 우리를 냉소적으로 만들었고, 영리함은 무정하고 불친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생각은 많이 하지만 느끼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기계보다는 인간성이, 지식보다는 친절과 관용이 더욱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삶은 비참해질 것이며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언젠가 증오는 지나가고 독재자들은 사라질 것이며, 그들이 인류로부터 빼앗아간 힘 또한 제자리를 찾을 것입니다. 인류가 목숨을 바쳐 싸우는 한 자유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이런 비정상적인 자들에게, 기계의 지성과 마음을 가진 기계 인간들에게 굴복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은 기계가 아닙니다! 짐승도 아닙니다! 바로 사람입니다! 당신들의 마음속에는 인류에 대한 사랑이 숨 쉬고 있습니다!…이성이 다스리는 세계, 과학의 발전이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세계…”.

재테크

더보기

전고점 도전하는 미국 증시, 패시브 전략으로 대응하기

미국 증시가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며 어느새 전고점에 근접했다. 2025년 5월 중순을 지나며 S&P500 지수는 주요 저항선을 잇달아 돌파하고 있고, 투자 심리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본 칼럼에서는 현재의 미국 증시 시황을 점검하고, 패시브 자산배분 투자자의 대응 전략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위험자산 미국 증시와 금리 사이클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의 확장 국면에서 비롯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주목받았고, 이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상 ‘첫 금리인하(B) → 경제위기(C)’ 구간에 나타나는 위험자산 상승 국면과 정확히 일치한다. 특히 2024년 12월 FOMC에서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하한 이후 연속적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하는 지금, 연준이 경제위기(C) 국면에 인접해서 다음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현재 국면은 B ~ C 구간 후반부의 위험자산 마지막 상승 구간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증시 공포 탐욕 지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CNN 공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