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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필 교수의 NLP 심리상담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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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출발

다른 계절에 비하여 바깥 활동이 어려운 추운 겨울이 되면 따뜻한 실내에 앉아서 TV를 시청하는 것도 겨울에 즐기는 묘미중의 하나이다. 몇 개의 지상파 채널에서부터 몇 십 개에서 몇 백 개가 넘는 케이블 채널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화면으로 사로잡는다. 그 중에서도 연말이 되면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TV예능에서부터 골프나 야구와 같은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시상식이 또 다른 재미를 더한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스포츠인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찾아낸 어떤 작품이나 경기들은 세월에 관계없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어 전해지는 불후의 작품이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불후의 작품이 되는 영화나 드라마 혹은 스포츠 경기들의 공통점은 엄청난 투자나 화려한 배경이 아닌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연이 있다.

 

그 중에 한국 프로야구, 일본 프로야구 드디어 미국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전설적인 인물이 있다. 바로 이대호라는 선수다. 그는 프로야구 최초로 도루를 제외한 타율, 안타, 출루율,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타격 7관왕의 기록을 세웠다. 또한 일본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의 영광을 얻었다. 이후 일본구단의 엄청난 연봉제시에도 불구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여 경기결과에 따라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선수로서 각각 활동할 수도 있는 한국이나 일본 프로야구에서와는 달리 특별히 환대받지 못하는 스플릿 계약(Split contract)을 체결하였지만 메이저리그를 장담 받지 못한 상황인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으로 메이저 리그 25인 로스터에 들어갔다.

 

물론 그는 아직도 메이저리그에서 붙박이 선수로 활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단지 이대호라는 선수의 화려한 경력이나 실력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이러한 화려한 경력이나 실력 이면에는 보통사람들은 겪지 못한 아픔이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재가를 위해 가정을 떠나버린 어머니의 자리를 할머니가 대신하여 주었다. 너무도 가난하고 힘든 상황이었지만 야구를 통하여 성공에 도전하고 행복을 찾으려고 하였다. 물론 이대호 선수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는 야구선수로서 한국과 일본에서 인정을 받았지만 오히려 그의 명성에 맞지 않는 대우를 해주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적잖게 놀랐다.

 

그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이유는 단 하나 아직도 그는 꿈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명성을 얻은 프로야구 선수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을 그는 너무도 과감하게 선택하였다.

 

이처럼 우리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없는 것은 오직 부모님 뿐이다. 어떤 부모님 밑에서 태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은 그냥 받아들여야만 하는 숙명이다. 하지만 그러한 부모님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은 운명이다. 이 운명은 우리가 살아가면 늘 해야 하는 선택의 결과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건강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한다.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휘트니스센터를 가야하고 최소한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의 소요시간이 필요하고 올바르고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서는 개인 코치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렇게 운동하기 위해서는 우선 돈이 많이 들고 또한 시간도 내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운동을 주저하거나 포기한다. 하지만 점심을 먹고 주위를 10분 정도 산책하는 것은 휘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한 시간에서 두 시간 하는 것보다는 그 효과는 상대적으로 떨어질지 모르나 훨씬 더 훌륭한 일이다.

 

왜냐하면 무엇을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계획을 실천하고자 하는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 즉,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 현재의 상황이나 환경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가능성과 긍정적인 의미를 찾아내어서 하는 경우와 반대로 그 계획을 실천하기 어려운 문제나 한계점을 찾는 태도는 계획이 실현되는데 절대적인 요인이 된다. 우리 자신이 할 수 있는 10분간의 산책이 생각만하고 하지 않는 휘트니스에서의 두 시간 운동보다 훨씬 낫다.

 

건전한 태도를 가진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려고 하지만 불평하고 비관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은 완벽한 것들을 찾으려고 한다. 세상은 완벽한 것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위대한 일들은 많다. 이 모든 위대한 일들은 바로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할 때 가능한 것이다. 경이롭고 남들이 감탄할 일을 하는 것이 의미있고 가치로운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가치롭고 의미있는 일이다. 그래서 위대한 일의 출발은 그 개인이 가지고 있는 소질(aptitude)이 아니라 그 자신이 삶을 선택하는 태도(attitude)에서 시작되어진다. 위대한 출발을 위하여…

 

글_ 손정필 교수(평택대학교 교수 / 한국서비스문화학 회장 / 관계심리연구소 대표)
jpsh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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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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