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7 (일)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도대체 왜 그러시는 걸까요?”

URL복사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 (35)

운전 중에 전화가가 울려서 누군가 보니, 제자에게 온 전화이다. 아끼는 제자이기에 “무슨 일?”하고 물으니 교정이 다 끝나고 Debonding한 환자가 전날까지 아무 말이 없다가 갑자기 맘에 들지 않는다며 불명확한 불만을 토로하는데 왜 그러는지를 모르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환자가 정확히 목적을 알고 있는 경우가 있고 본인도 모르는 경우가 있으니 차분히 이야기를 들어주며 목적을 아는지 모르는지를 파악해 보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즉 의식의 레벨인지 무의식의 레벨인지를 파악하자는 이야기였다.  

 
심리학에서는 ‘사람의 행동은 동기(욕구)와 목표의 가교역할을 하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동기와 목표가 있어야만 사람이 행동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사람이 항상 ‘동기→행동→목표’라는 공식으로 행동하는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사람이 발견되어 연애를 하고 싶다’는 동기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복잡한 사회 속에서 성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쉬운 예로 상대방에게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면 그 동기(욕구)를 충족하기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이와 같이 목표가 장애물에 가로막혀 동기(욕구)를 이루지 못할 때에 마음에서는 반응이 일어난다. 이때 생겨나는 마음의 응어리를 ‘욕구불만 또는 욕구좌절(Frustration)’이라고 한다.  욕구불만은 사람으로 하여금 다양한 행동(반응)을 보이게 한다.


심리학책의 한 예로,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좋아하는 남성을 발견했지만 알고 보니 그에게 부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크게 쇼크를 받은 여자가 있는 경우’를 살펴보자.


대체적으로 욕구불만에 사로잡히면 복잡한 행동패턴이 나타나는데, 특히 그 가운데는 ‘우회반응’이라는 현상이 있다. 즉, 자신의 욕구불만을 어떤 식으로든지 채워 보려는 시도를 말한다. 그런 경우는 설사 상대방에게 부인이 있다 하더라도 최소한 그의 애인만으로 라도 남고 싶어 하는 것이다.

 

반면 보다 극단적인 행위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장해물을 제거하려는 ‘공격행동’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부인을 골려주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부인을 살해할 수도 있다. 그런데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면 ‘퇴각적 반응’을 취하게 된다. 이는 자신의 욕구를 축소시켜 아예 체념하는 것이다.


또한 ‘대상적 반응’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면 얼굴이 비슷한 다른 남성을 선택하여 욕구불만을 해소시키는 것이다. 이밖에도 ‘자아방어 반응’이 있다. 이것은 자신의 욕구를 달성시키기보다는 욕구불만의 상태를 완화시키려는 반응이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합리화’이다.

 

예를 들어 ‘그 남자와 결혼을 하더라도 행복하지 못할 것 같아서…’라는 가정 하에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인간 행동의 내면에는 의식과 무의식 속에서의 원인이 존재한다. 만약 원인에 조금이라도 근접하면 해결이 쉬워질 것이고 정확하게 맞으면 감동을 줄 것이다.

 

 따라서 차분히 들어주며 목적을 찾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일이다. 한 달 쯤 지나서 제자로부터 전화가 다시 왔다.

 

 환자와 한 달 간의 대화를 통하여 얻은 결과는 유지장치 비용을 깎아달라는 것이었으며 이에 한 달 간의 마음고생이 너무 허탈하였다는 내용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로해주고 그 해프닝은 일단락되었다. 환자가 확실한 목표가 있었기에 다행한 일인 것이다.

 

만약 환자의 요구가 확실한 목표를 모르는 무의식속의 표출이었다면 너무 어려운 문제로 치과의사가 감당하기에는 어려울 것이었다. 인간의 신체가 자기방어기전(Host defense mechanism)이 있어 생명을 보존하듯 마음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 의료인의 삶이 건강해지려면 우리 스스로도 욕구불만을 적절히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비트코인 자산배분 전략: 금리 사이클과 반감기 사이클로 접근하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주요 글로벌 투자기관부터 개인 투자자들까지 다양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극심한 변동성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며, 명확한 투자전략 없이 접근할 경우 손실 위험이 크다. 따라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기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배분 관점에서 투자할 때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는 ‘사이클 분석’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사이클과 비트코인의 반감기 사이클을 복합적으로 분석하면, 비중 확대와 축소 타이밍을 잡는 데 매우 유용한 기준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2025년 7월 현재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금리 사이클 분석이다. 필자가 금리 사이클 분석 시 자주 사용하는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자산가격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다. 이 모형에 따르면 금리 사이클은 왼쪽의 금리 인상기와 오른쪽의 금리 인하기로 나뉜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