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원주대 치과병원장인 엄흥식 교수가 치과에서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하는 동료이자, 손의 연장인 치과 기구들을 사진에 담아 책으로 펴냈다.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500여 기구 속에서 역사를 지닌 기구들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삶의 흔적과 세월을 사진 곳곳에 담아냈다.
저자는 치료와 수술에 동원되고, 소독기에서 고온과 고압에 시달리며 생긴 흡집과 변색에서 그 기구가 거친 역사, 치과의사가 되고 좋은 치과의사가 되려 노력한 자신의 역사, 힘든 시기를 겪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발전해 온 치과병원의 역사까지 함께했던 순간들을 실었다.
저자는 그 역사를 찍고 싶은 마음으로 세월의 흔적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작은 기구들을 하나하나 찍었다. 무뎌지고 흠집 나고, 변색된 기구의 모습에서 스스로를 발견했다. 꾸준히 한 길을 걸어온, 작지만 큰 역사, 저자의 과거에 의해 만들어질 미래를, 작은 도구를 찍은 사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출판사 : 대한나래출판사
저 자 : 엄흥식
가 격 : 40,000원
문 의 : 02-922-7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