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M Singapore 2018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Suntec Singapore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에서 개최됐다. 독일 IDS의 주최사인 쾰른메쎄(Koelnmesse)와 싱가포르치과의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IDEM Singapore는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필자는 대회기간 중인 14일 오전에 싱가포르에 도착, 곧바로 행사장을 방문했다.
IDEM Singapore의 공동주최자인 싱가포르치과의사협회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싱가포르치과의사협회 Lim Lii 회장은 SIDEX 2018 초청장과 서울시치과의사회 이상복 회장의 친서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며, 2012년 양회의 상호협력과 발전에 대한 MOU(양해각서) 체결 이후 상호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추후 적극적인 관계 개선에 노력하자는 필자의 의견에 동감했다.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필자가 한국어 질문에 통역이 진행되기도 전에 바로 답변을 하는 Dr. Lim 회장의 모습에 놀라 “한국어를 할 줄 아시냐?”는 질문을 던졌고, “듣는 것만 조금 합니다”라는 겸손한(?) 답변을 듣기도 했다. 특히 Dr. Lim 회장은 “SIDEX가 개최되는 기간이 싱가포르치과의사협회가 진행하는 행사와 항상 겹쳐 방문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타 행사와 겹치지 않는다면 꼭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싱가포르치과의사협회와의 간담회를 마치고 곧바로 말레이시아치과의사협회 Ng Woan Tyng 회장 및 Chow Kai Foo 前 회장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서울시치과의사회와 말레이시아치과의사협회의 간담회는 싱가포르치과의사협회 Dr. Lim 회장의 친절한 배려로 동일한 장소에서 ‘主’없이 ‘客’들만 간담회를 진행하게 됐다.
말레이시아치과의사협회 Dr. Ng 회장 역시 서두에 SIDEX 2018 초청장과 서울시치과의사회 이상복 회장의 친서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며, 받은 그 즉시 꼼꼼하게 읽어보는 성의도 보여줬다. 말레이시아치과의사협회와는 SIDEX 2017에 Dr. Chow Kai Foo 前 회장이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호치민시, 타이페이시 등에서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져왔다. Dr. Ng 회장 또한 서울시치과의사회와의 관계를 학술뿐만 아니라 전시회적인 측면에서도 상호 협력을 통해 성장하자는 의견을 제안했으며 오는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MIDEC 2018(Malaysia-International Dental Exhibition and Conference 2018) 행사에 서울시치과의사회 대표단을 초청했다.
두 번째 간담회를 마치고 전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AEEDC Dubai 전시회 주최자인 인덱스홀딩의 Abdul Salam Al Madani 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2월 AEEDC Dubai 2018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된 Abdul Salam Al Madani 회장과의 간담회는 오는 6월 개최되는 SIDEX 2018에 참석해 양국의 치과의사가 상호 진출하고 방문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확정하자는 건설적인 계획으로 마무리됐다.
또한 지난 2016년 인덱스 홀딩과 체결한 MOU에 따라 IDEM Singapore 2018에 참가한 미디어파트너 겸 세일즈에이전시인 Infodent, WDEA(World Dental Exhibition Alliance)의 회원사인 Greater New York Dental Meeting을 통해 SIDEX 2018을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IDEM Singapore 2018의 전시장은 3번의 간담회를 모두 마친 뒤에야 둘러볼 수 있었다. 행사장 3, 4, 6층에서는 총 3일에 걸쳐 44개의 학술강연이 진행되는데 참석자에게 제공되는 점심식사는 6층 전시장 내부에 뷔페로 마련돼 있었다. 6층으로 학술참석자들을 유도하는 주최 측의 운영의 묘를 엿볼 수 있었다.
전시장은 4층과 6층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2개 층을 합쳐서 총 38개국 478개사, 763부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한국 업체 또한 67개사가 출품해 가장 많은 업체가 참가한 국가 중 하나였다. IDEM Singapore는 SIDEX보다 부스 수는 적지만 참가국과 참가업체 수는 SIDEX 사무총장인 필자로서는 부러울 수밖에 없는 숫자였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대한민국, 싱가포르, 스위스, 대만, 영국, 미국 등 총 13개의 국가관 운영은 앞으로 SIDEX가 발전해 나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마지막으로 주최 측에서 10회 기념으로 개최한 IDEM 10th Edition Appreciation Night에 참석했다. 오로지 맥주, 칵테일, 과자 딱 이 3종류만 제공되는 전형적인 서양식 스탠딩 파티였다. 참석한 사람들은 포토존에서 이색적인 소품으로 재미있는 사진을 찍으며 교류의 장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온종일 빡빡한 스케줄로 더 이상 그들과 함께할 수 없었던 필자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공항으로 가는 택시에 몸을 실었다.
20년 전 신혼여행을 위해 잠시 들린 이후 처음으로 방문한 싱가포르에서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여러 단체를 만날 수 있는 기회였으며, SIDEX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게 되는 좋은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