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마음에 들어 산 물건인데도 배송 받고는 생각이 달라질 때가 있다. 이렇게 산 물건을 후회해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직접 보지 못하고 인터넷에서 사진과 설명만으로 물건을 사는 경우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실패를 줄이는 현명한 쇼핑 노하우를 정리해 보았다.
1. 목록 정하기
우선 충동적인 구매는 대부분 실패확률이 높다. 특히 늦은 밤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사는 경우 다음날 ‘왜 내가 이걸 샀지?’라는 생각이 들기 쉽다. 좀 더 현명하게 쇼핑을 하기 위해서 그때그때 쇼핑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계절마다 옷을 정리할 때 과감하게 얼룩지거나 늘어난 티셔츠는 버리자. 그리고 버린 옷을 대체할 만한 상품리스트를 추가한다. 전자제품이나 생활 용품도 마찬가지다. 생필품은 리스트를 작성하기도 전에 바로 사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꼼꼼하게 리스트를 작성해보면 정말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확인하여 똑똑한 쇼핑리스트가 완성될 것이다.
2. 가격비교
살 상품이 정해졌다면 가격 비교에 들어가야 한다. 최저가 검색만은 믿을 수가 없다. 배송료가 포함인지 별도인지 확인해야 하고, 각 쇼핑몰의 쿠폰이나 마일리지 제도까지 살펴보면 가격이 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해외배송상품의 경우에는 배송료가 만 원 이상인 경우가 있으므로 부가적인 부분도 잘 확인해야 한다. 가격비교는 많은 노동을 필요로 하는 게 사실이다. 업무가 많아 쇼핑할 시간이 부족한 경우 가격비교에 시간을 쓰는 게 오히려 손해일지도 모른다. 본인의 쇼핑 스타일에 따라 이 부분은 적당한 선에서 넘어가도 좋다.
3. 꼼꼼히 상품 살피기
같은 상품명이지만, 상품이 미묘하게 다른 경우도 있다. 제작처가 다른 카피품일 수도 있으니 상세설명과 사진을 비교해서 보아야 한다. 보통 후기가 많은 상품을 눈여겨보는데, 이 후기에 속으면 안 된다. 후기를 꼼꼼히 읽어보고 장단점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상세사진도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실제로 사용한 사람들의 후기 사진에 도움을 받자. 세팅된 조명과 모델로 완벽한 상세사진은 실제로 받아보고 ‘속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는 포털사이트에 검색해서 실제 사용자들이 찍은 일상 사진을 확인해봐야 한다. 단, 요즘은 업체의 협찬이나 아르바이트로 후기를 올리는 경우가 많으니, 칭찬만 늘어놓은 후기는 날카로운 눈으로 걸러내야 한다.
4. 할인 쿠폰과 마일리지를 활용한다
가격 비교에서 나오는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선 쇼핑몰의 메인페이지로 가서 이벤트 메뉴를 살펴본다. 게릴라성으로 쿠폰을 주기도 하고, 간단한 퀴즈를 풀면 쿠폰을 얻을 수도 있다. 마일리지 적립금 혜택이 많은 경우는 다음 쇼핑몰을 이용할 때 현금으로 유용하게 쓰인다. 요즘은 신용카드 할인 혜택도 있는데, 가격대가 비싼 물건을 살 경우 신용카드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좋다.
5. 세일기간을 체크할 것
특정 상품할인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세일기간이 아닌데 특정 상품만 할인할 경우는 둘 중 하나다. 상품이 너무 잘 팔려서 보답의 의미로 할인을 하는 경우, 재고가 많아서 할인하는 경우. 사실 후자쪽이 확률이 더 높다. 그러니 무조건 세일하는 물건을 사려하지 말고, 특정상품만 세일을 하는 경우 더 꼼꼼하게 그 물건에 대해 검색해 봐야 한다. 특정기간에 전체적으로 할인을 하는 경우는 의심 없이 좋은 물건을 빨리 장바구니에 담으면 된다.
6. 구매 목적을 다시 생각하라
인터넷 쇼핑의 특징은 내가 원래 사려던 물건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옆의 배너나 추천 상품 등의 유혹으로 예상하지 않은 물건까지 사게 된다는 점이다. 장바구니에 우선 담은 물건을 계산할 때 생각해보자. ‘이 물건을 왜 사려는 거지?’ 아니면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하루 정도 지나 서 결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제는 꼭 사야만 했던 물건이 내일은 보잘 것 없이 느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필요한 물건’과 ‘사고 싶은 물건’은 엄연히 다르다. 사려는 물건을 집에 대체할 수 있는 게 없는지 다시 생각해보자. 가장 냉정해야 하는 순간이다.
7. 구경만 할게~
그냥 둘러보려고 쇼핑몰에 들어가는 건 위험하다. 충동구매로 쉽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선 어쩔 수 없이 구경하다 걸려든 물건이 있다면, 그 제품을 오프라인으로 확인해보자. 온라인에서 찜한 물건을 직접 보고 만져보면 좀 더 이성적인 판단에 도움을 준다. 만약에 직접 보고도 사고 싶다면, 좀 더 저렴한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편이 좋겠다.
8. 평상 시 내 주변을 사진 찍어두기
옷장이나 집, 주방을 구석구석 사진 찍어두면 쓸데없이 물건을 사지 않을 수 있다. 보통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있는 것과 비슷한 물건을 또 사는 거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품목이 있다 보니 그쪽에 관심이 많이 생기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이럴 때는 미리 내 물건이 있는 공간을 사진 찍어두고, 쇼핑할 때 그 사진을 다시 꺼내본다. 아마 대부분 집에 있는 물건이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여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집에 있는 물건과 함께 매치하면 좋은 아이템을 잘 고를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예쁘기만 해서 즉흥적으로 산 물건은 막상 집에 있는 내 물건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