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논 단] ‘치아의 날’ 홍보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URL복사

김남윤 논설위원

오는 6월 9일은 66회째 맞이하는 ‘치아의 날’이다. 협회를 비롯하여 각 지부와 분회에서는 보건소와 연계하여 기념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하고, 거리 캠페인과 구강검진및 상담을 진행하며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한다. 전국적인 행사다. 공중파 9시 뉴스에도 반드시 한 꼭지 등장하는 연례행사다.

 

그러나, 산발적이고 의례적인 행사를 나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왜 그럴까? 66회째 내려오는 행사가 전 회의 의무적인 행사를 전철처럼 답습하고 있지는 않은가? 통상적인 기념식은 관주도 행사이니 그렇다고 치고, 매년 같은 행사, 같은 내용의 교육, 같은 프로그램은 진행하는 사람이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조차도 쉽게 지치게 만든다.

 

물론, 정형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하지만, 진행하는 사람도 설렁설렁 의무감에 마지못해 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내용에 상관없이 기념품만 챙기는 식이라면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홍보에도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첫째,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해마다 참신한 이슈를 발굴해야 한다. 대다수 국민이 기억하는 3·3·3 캠페인과 같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매년 쏟아져 나와야만 한다.

 

함축적이고 강력한 메시지일수록 국민들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각인될 것이다. 이는 홍보 담당자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워하는 브레인 스토밍(Brain Storming)의 결과물이다. 투입되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결과물이 훌륭하지 않아 고민될 때가 많다는 점도 알고 있다.

 

그러나, ‘만 6세에 9치가 나오는 것’으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홍보대행사와 상의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고, 학문적으로 풍부한 데이터 베이스를 갖추는 일도 필요하다.


둘째, 홍보방법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야 한다. 말로 백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번 보여주는 것이 더 낫다고 했던가? 요즘의 홍보는 비쥬얼(Visual)이 핵심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모두가 손에 스마트폰 하나씩 들고 각자의 세계에 빠져있듯, 개인적이고(Individual), 동적인(Mobile) 경향에 홍보의 흐름이 따라가야 한다. 글자보다는 그림으로, 그림보다는 동영상으로, 세대와 개인의 성향에 맞춤식(Customized) 홍보가 절실하다.
셋째, 언론과 소통의 창을 항상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다국적 대기업의 홍보담당자는 거의 바뀌지 않는다. 왜냐하면, 취재원이 변하는 일은 있어도 경험과 소신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한 담당자는 일관성있게 한 방향의 기조로 홍보를 기획하고 집행하며, 늘 기자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형의 자산을 포기하는 것이 기업으로서는 큰 손실이고 어렵게 만든 기업의 이미지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언론을 양날의 칼이라고 한다. 나를 향하느냐 상대방을 향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


넷째, 시대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요즘 광고의 흐름을 한마디로 요약 한다면,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다.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들의 정서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도와주는 데 인색하지 않다. 더구나 기득권을 가진 이들이 앞장서서 이를 행할 때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홍보에도 전략적으로 이러한 내용들이 담보된다면 극적인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진정성이다.


젊고 예쁜 아이돌 가수들을 물리치고 각종 음원차트에서 수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다름 아닌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이들의 노래들이다.

 

여러 명이 나와 생기발랄하게 춤추고 노래하여 대중의 마음을 기쁘게 했던 것이 한동안의 대세였다면, 요즘은 익숙한 노래지만, 듣는 이의 눈에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온몸에 소름돋는 가창력에 열광하는 것이 노래 부르는 이의 진정성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해마다 다른 이들보다 특별하게 맞이하는 ‘치아의 날’.
내년부터는 더욱 특별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이상한 나라 Ⅲ
1940년 찰리 채플린은 영화 ‘위대한 독재자’의 마지막 연설문에서 “이성(상식)이 다스리는 사회”를 강렬하게 외쳤다. “…탐욕은 인간의 영혼을 중독시켰고, 세계를 증오의 장벽으로 가로막았으며, 우리를 불행과 죽음으로 이끌었습니다. 우리는 신속함을 얻었지만 스스로를 가둬 버리고 말았습니다. 풍요로움을 가져다준 기계는 우리를 욕심 속에 버려놓았습니다. 지식은 우리를 냉소적으로 만들었고, 영리함은 무정하고 불친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생각은 많이 하지만 느끼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기계보다는 인간성이, 지식보다는 친절과 관용이 더욱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삶은 비참해질 것이며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언젠가 증오는 지나가고 독재자들은 사라질 것이며, 그들이 인류로부터 빼앗아간 힘 또한 제자리를 찾을 것입니다. 인류가 목숨을 바쳐 싸우는 한 자유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이런 비정상적인 자들에게, 기계의 지성과 마음을 가진 기계 인간들에게 굴복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은 기계가 아닙니다! 짐승도 아닙니다! 바로 사람입니다! 당신들의 마음속에는 인류에 대한 사랑이 숨 쉬고 있습니다!…이성이 다스리는 세계, 과학의 발전이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세계…”.

재테크

더보기

전고점 도전하는 미국 증시, 패시브 전략으로 대응하기

미국 증시가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며 어느새 전고점에 근접했다. 2025년 5월 중순을 지나며 S&P500 지수는 주요 저항선을 잇달아 돌파하고 있고, 투자 심리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본 칼럼에서는 현재의 미국 증시 시황을 점검하고, 패시브 자산배분 투자자의 대응 전략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위험자산 미국 증시와 금리 사이클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의 확장 국면에서 비롯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주목받았고, 이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상 ‘첫 금리인하(B) → 경제위기(C)’ 구간에 나타나는 위험자산 상승 국면과 정확히 일치한다. 특히 2024년 12월 FOMC에서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하한 이후 연속적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하는 지금, 연준이 경제위기(C) 국면에 인접해서 다음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현재 국면은 B ~ C 구간 후반부의 위험자산 마지막 상승 구간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증시 공포 탐욕 지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CNN 공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