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기재협회(회장 이태훈·이하 치재협)가 자율공정거래규약을 이달 중 제정할 계획이다.
치재협 이태훈 집행부는 지난 3일 취임 100일을 맞이해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치재협은 리베이트쌍벌제와 관련한 보건복지부 시행령과 의료기기산업협회의 의약품 공정거래규약을 토대로 치과기자재거래에 대한 공정거래규약을 만들고 내달 쯤 공청회를 통해 치과계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태훈 회장은 “업계에서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치협과의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하고 더불어 “자율공정거래규약제도위원회를 만들어 쌍벌제로 인한 회원사의 불합리한 처벌 방지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손영석·이하 치기협) 종합학술대회와 관련해 치기협 측이 기자재전시회를 단독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단계이며 치기협이 새롭게 제시한 MOU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가 63시티에서 개최되는 만큼 전시공간 확보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많은 부스비가 책정된다는 점과 내년 대회가 지방 도시에서 열리기 때문에 전시업체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MOU안을 수용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치재협 측은 가급적 서로 간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다시 협상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시로나코리아의 협회 가입 문제는 지난 이사회를 통해 조건부 승인이 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태훈 회장은 “시로나와 신흥 간의 갈등이 A/S 문제인 만큼 시로나 측에 책임있는 A/S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있을 경우 협회 가입을 승인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100일 간의 회무 사항 보고에서는 △치과산업 육성을 위한 광주시, 치산협과의 MOU 체결 △원주의료고등학교와 산학협력 협정 체결 △자선골프대회 개최 △지부 방문 간담회 개최 △의료기기의 날 행사 주관 △식약청 주관 연세치대 치과생체재료학교실과 한중일 국제 심포지엄 개최 △치과의료기기 제도개선 위원회 설립 △치과용 부품 소재 국산화 개발 연구회 사업 선정 △의료기기 정보기술 지원센터 설립 △유통(소매)발전 위원회 등 그간의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이태훈 회장은 “집행부 모두의 열정이 대단하므로 앞으로 얼마나 가시적으로 성과를 내느냐를 지켜봐달라”면서 “3년간 이 같은 열정으로 일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것이 현 집행부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