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1℃
  • 흐림강릉 5.9℃
  • 비 또는 눈서울 1.7℃
  • 대전 2.6℃
  • 대구 6.5℃
  • 울산 7.6℃
  • 광주 4.3℃
  • 흐림부산 10.9℃
  • 흐림고창 3.2℃
  • 제주 10.4℃
  • 흐림강화 0.4℃
  • 흐림보은 1.0℃
  • 흐림금산 3.3℃
  • 흐림강진군 5.7℃
  • 흐림경주시 7.0℃
  • 흐림거제 10.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신문 논단] 시대정신

URL복사

신동렬 논설위원

시대정신은 한 시대에 지배적인 지적, 정치적 사회적인 방향을 나타내는 정신 경향을 말한다. 시대정신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고와 경향이 그 시대의 환경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과 파장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코로나 방역을 성공적으로 헤쳐 나가고 있는 한국은 선진국들이 대응방법을 몰라서 쩔쩔 매고 있는 사이에 질서정연하게 잘 대응하고 있다. 이에 갑자기 한국의 위상은 선진국반열로 들어서고 있다.


코로나19라는 대변화를 겪고 있는 치과계의 시대정신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 SIDEX 2020의 개최를 놓고 아직도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고 하니 상당히 걱정이 된다. 특히 이태원발 코로나19의 재창궐로 서울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심각해지니 개최 여부에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는 모양이다. 걱정이 많은 것은 충분히 이해하겠다. 하지만 심사숙고하고 SIDEX를 개최하기로 결정했으면, 좌고우면하면서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온라인과 적절히 병행하는 창조적 전시회를 구상하는 철저한 준비와 방역만이 살길이다.


주최 측의 SIDEX 개최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참신한 아이디어가 전달되어야만 업체들도 전시회 참여를 기꺼이 결정할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19 비상상황이다. 서로 WIN-WIN할 수 있도록 참여업체들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함께 힘을 모아서 대화와 타협으로 SIDEX를 훌륭한 전시회로 우뚝 세워 전 세계의 찬사를 받도록 노력해보자는 설득이 필요하다. 그리고 일반치과의사들과 치과계 사람들에게도 전시회 개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협조를 구해야 한다.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구태여 맡아서 하는 것이 소영웅주의가 아니라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시대정신이라고 설득해야 한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코로나 이전의 세계와는 다르게 흘러갈 것이고, 전 세계 국가들이 어떻게 변화에 대응할 것인지 다방면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 SIDEX는 그간 진화를 거듭해 오면서 치과기자재산업을 발전시켜 왔다. 또 전시회와 행사를 통해서 치과의사들에게 단조로운 치과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축제와 같은 일탈의 즐거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 상업화보다는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치과의사와 치과관련업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렇다면 비록 위험하고 험한 길이라도 치과의사들 대부분이 기꺼이 협조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선택이 끝났으면, 만약에 일어날 수 있는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 철저한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 반대를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치과계는 의료인단체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돌아올 비난은 몇 곱절이 될 것이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SIDEX의 가치를 더욱 드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으로 치과계의 위상 또한 제고될 것이다.


치과 개원가는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지고 힘겨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생존을 위해서 숨가쁘게 살아가는 치과계에 오아시스와 같은 쉼터가 될 수 있는 SIDEX를 기대해본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