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개원 의사 10명 중 6명은 포털사이트 리뷰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동석·이하 개원의협)는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618명의 의과 개원의가 응답한 설문에서, ‘네이버 영수증 리뷰 피해 정도’를 묻는 질문에 △어느 정도 있어 병원 평판이나 진료에 영향을 준다(244명) △병원 평판이나 진료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136명) 등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응답이 61.9%에 달했다. △조금 신경이 쓰이지만 미미하여 병원 평판이나 진료에 크게 영향이 없다(165명) △거의 없다(69명)는 응답은 38.1%였다.
주요 피해 유형으로는 △매출 감소(80.75%)가 가장 높았고 △매출 감소 및 법적 문제(11.76%) △법적 문제(6.15%)가 뒤를 이었다. 특히 소수이긴 하지만 ‘병원을 이전하거나 폐업 또는 재개업했다’는 응답(1.34%)도 있었다.
네이버 외의 포털사이트의 병원 리뷰로 인한 피해를 묻는 질문에서도 개원의의 45.8%가 피해를 보았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인 개원의들은 “별점테러를 하는 용도로 리뷰를 이용하고, 이를 미끼로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 “영수증 리뷰로 인해 보건소 연락이 오기도 했지만, 정작 그 환자는 본원에 온 적도 없는 사람이었다”, “치료 결과가 좋았음에도 치료연장 시 할인을 안해준다는 이유로 부작용이 생기고 바가지를 씌웠다는 거짓 리뷰로 갑작스런 매출감소를 겪었다”, “원하는 진단서를 안써준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리뷰를 남겨 피해를 입지만, 반대로 아르바이트를 써서 리뷰를 조작하는 병원은 오히려 홍보효과를 봄으로써 환자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간다”고 하소연했다.
개원의협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유관기관과 법적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무분별한 포털 리뷰로 피해를 보는 회원들이 없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털사이트들도 객관적 기준없이 시행되는 의료기관 별점평가 및 리뷰 등이 의료체계를 혼탁하게 만들어 국민들이 안전하게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기회를 박탈한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무분별한 의료기관 포털리뷰를 멈춰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