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맑음동두천 -3.3℃
  • 맑음강릉 1.4℃
  • 맑음서울 -0.3℃
  • 구름많음대전 0.7℃
  • 구름조금대구 2.9℃
  • 맑음울산 2.4℃
  • 비 또는 눈광주 3.5℃
  • 맑음부산 3.4℃
  • 흐림고창 2.6℃
  • 흐림제주 8.9℃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0.3℃
  • 구름많음금산 0.5℃
  • 흐림강진군 4.5℃
  • 맑음경주시 2.2℃
  • 맑음거제 4.2℃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 보장성, 대상연령-항목 확대 필요성 제기

URL복사

치의학회, 보장성 확대 계획 마련 위한 공청회, "저수가부터 개선” 주장도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대한치의학회(회장 김철환·이하 치의학회)가 지난달 30일 ‘치과 보장성 확대 성과분석 및 중장기 계획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위탁연구사업으로 진행 중인 연구과제가 다뤄졌다. 연구팀은 2031년까지의 중장기 로드맵을 도출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건보공단의 연구용역으로 진행되는 만큼 논의과정과 결과는 향후 치과 건강보험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공청회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치과 보장성 강화, 예방효과 뛰어나
연령제한 폐지 및 확대 필요성 제기

이날 공청회에서는 보장성 확대를 위한 중장기 계획의 가장 큰 화두로 대상연령을 확대하고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안이 대두됐다. 

 

먼저, ‘’ 주제발표에 나선 김미선 교수(경동대학교)는 광중합형 복합레진, 스케일링, 틀니 및 임플란트의 수진률과 치료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스케일링의 경우 다른 진료와 함께 스케일링 30%, 단독 스케일링 70%를 감안할 때 예방목적의 수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틀니-임플란트 보장성 확대는 환자들의 진입장벽 해소, 건강증진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고려된다”면서 “틀니의 연령이나 임플란트 진입장벽 해소를 통해 고령사회를 대비하는 보장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치과 항목 비급여 현황과 급여 우선순위’를 발제한 류재인 교수(경희치대)는 급여확대의 우선고려 기준에 따른 대안을 제시했다.

 

저작의 어려움 해소 등 ‘의료의 중대성’ 해소를 위해서는 보철, 틀니, 임플란트가 중요한 만큼 틀니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의치 필요자율이 50대부터 급격히 증가하므로 무치악인 경우 50대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료 효과성’이 높은 광중합형 복합레진이나 인·온레이는 19세 미만 아동부터 점차 확대하고 치과주치의제도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용적 측면’에서는 예방치료의 확대가, ‘환자의 비용부담 정도’를 고려한다면 보철, 인·온레이, 크라운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책임연구자인 한동헌 교수(서울치대)는 “국민과 마찬가지로 치과의사의 절대다수도 급여확대에 찬성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국민은 보편적, 치의는 선별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견 높았다”면서 치과의사의 응답에서는 예방에 88.6%, 치과처치보철에 65.6%. 급여기준 개선에 95.9%가 공감했다는 결과를 설명했다.

 

또한 연구결과에 따라 2022년부터 2031년까지의 로드맵으로, △50세 이상 보철급여확대(틀니부터, 추후 50세 이상 임플란트 2개, 65세 이상 임플란트 4개까지 확대) △광중합형 복합레진, 근관충전 후 크라운(18세 이하부터, 추후 연령폐지) △예방(불소도포, 치과주치의 : 18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부터, 추후 연령제한 폐지) △틀니, 임플란트, 크라운 급여확대 등을 제안했다. 

 

특히 “이를 모두 반영하더라도 현재 30%대인 치과건강보험 보장률이 48.4~56.9%로 높아지는 것으로 의과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장성 확대 따른 진료 왜곡 우려도
치의도 건보 확대 공감? ‘원인’부터 고려돼야

치과 보장성 확대에 대한 공청회로 관심이 높았던 만큼 “현재의 저평가된 급여항목부터 재정비해야 한다”, “치과의사들의 요구와 현장의 목소리가 좀 더 반영되길 바란다”는 등 다양한 의견도 제기됐다. 

 

대한치과보존학회 조신연 보험실행이사는 “치과는 한 진료와 다른 진료가 선택의 문제로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기존 항목에 대한 고려나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가 안된 부분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임플란트가 급여화될 때 치과에서 가장 대표적인 저수가가 근관치료인데, 어려운 케이스를 해도 수가보전이 없는 문제 등에 대한 고려없이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것은 반쪽짜리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임플란트 대상연령을 50세로 확대한다면 근관치료와 골드크라운을 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이득이 될 수 있어 기존의 치료질서를 왜곡하고,  다른 술식으로의 쏠림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러한 연구 하나하나가 현장에서는 굉장히 큰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술식의 본질이 함께 연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청회를 지켜본 개원가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치과의사회 강호덕 보험이사는 “현재의 광중합형 복합레진 수가만 보더라도 정부정책과 국민구강건강을 위해 치과의사들의 많은 양보가 있었던 부분으로, 개원가에서는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크라운 또한 현실적인 수가반영이 필요하며, 대상 확대에 따라 동반될 문제에 대해서도 고려돼야 한다”면서 “치과의 경우 병원이 아닌 의원급이 98%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개원가의 의견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구결과 발표에 대해 보건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 공인식 과장이 “설문조사 결과 의료공급자와 이용자가 바라보는 치과 보장성 수준이 비슷하다는 것에 놀랐다”고 평가한 부분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해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송윤헌 원장(아림치과병원)은 “치과의사들이 급여화에 찬성하는 것은 그만큼 현재 치과의 경영상태가 어렵고, 급여화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영압박의 이유 중에는 기존의 원가 이하 저수가도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스케일링이나 레진충전 같이 논리나 근거 없이 수가를 낮게 주는 경우도 있었고, 급여화가 늘었다고 환산지수에 더 낮은 인상률을 주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임플란트 급여화가 경제적 부담은 줄여줬을지 몰라도, 임플란트 치료받은 개수가 많아진다는 것이 그 사람의 구강건강이 좋아졌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면서 "원가이하의 치과수가를 정상화해야만 진료패턴이 정상화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치과건강보험의 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그에 맞춰 보장성 강화도 같이 고민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