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지난달 9일 ‘비급여수가 강제공개 저지 투쟁본부(대표 장재완·이하 비급여투쟁본)’ 측이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발송한 것으로 보이는 단체문자 발송에 대해 일부 치과의사 회원들이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제기했다.
치협 회원인 박창진 원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최근 치과의사들에게 보내진 문자는 회원의 개인정보가 도용된 것이라고 생각되고,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이런 행태는 분명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각자가 그동안 이를 간과하고 지나쳤다. 치과의사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회원의 개인정보가 어떻게 관리되고 또 어떻게 도용되었는가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본인의 뜻과 공감하는 회원들의 동의를 얻는 탄원서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박 원장의 뜻에 공감하는 치과의사 회원 104명은 최근 치협과 비급여투쟁본 측에 공개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회원들은 치협에 대해 “11월 9일 단체 발송된 문자의 주체는 ‘비급여투쟁본(대표 장재완)으로 명시돼 있고, 명시된 대표는 현 치협 부회장”이라며 “이에 치협이 관련 부회장에게 위와 같은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도록 개인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있는 확인해 줄 것”을 질의했다.
또한 비급여투쟁본 측에 대해서는 “비급여투쟁본 측이 치협 회원의 개인정보인 휴대폰 번호를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 또 각 개인의 동의하에 단체 문자를 발송했는지를 소명할 것”을 요구했다.
박창진 원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일부서는 정치적으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그 동안 다들 그저 귀찮아서 제기하지 못했던 문제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나섰다”며 “아무쪼록 이 문제가 제대로 소명돼 치과계 내에서 잘 정화되길 바랄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