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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카오스 시대에 마음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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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554)
최용현 대한심신치의학회 부회장

유럽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했다. 러시아가 침공했다. 먼 나라 전쟁이 한국 치과의사에게 무슨 영향이 있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미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유가를 비롯한 모든 원자재 값이 폭등한다. 치과의사가 민감한 금값도 오른다. 치과재료 값도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심지어 기공비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 먼 나라 전쟁이 결코 멀지 않은 이유다.

 

최근 안 좋아진 경제 상황에 설상가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나라마다 돈을 풀어 양적 완화를 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3%를 예상한다. 이는 서민들의 실질소득과 자산가치가 3% 감소함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금리를 올리고 있다. 올해 적어도 2%까지 올린다고 발표했다. 결국 서민들의 지갑은 더 얇아질 것이다. 서민들은 여윳돈이 말라버리면, 급하지 않으면 지출부터 줄인다. 치과지출이 후순위로 밀릴 것이 당연하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과 개원가는 더욱 어렵고 난감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환자로 내원해야 할 대다수 서민들이 이런 경제적 상황에 놓여 있다. 영끌로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은 이자 부담이 증가됐고, 주택이 없는 사람들은 전세가 상승과 월세 상승으로 고정비 지출이 증가됐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에 의한 타격으로 소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 모든 상황으로 서민이 소비할 여력이 감소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엔 정치적 변수마저 추가됐다. 대선 후보 간에 박빙이어서 대선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서 정책 기조가 바뀔 것이니 상당한 변수다.

 

이 같은 혼란 속에서 지금 우리는 하루하루가 예측 불가한 카오스 시대를 살고 있다. 삶 속에서 변수가 다양해지면 예측이 어려워지고, 예측이 어려워지면 불안감이 증가한다. 고정 지출을 해야 하는 경영일선에 있는 원장들에게 수입 불안정성의 증가는 걱정과 불안감을 증가시킨다. 이런 시기에 코로나19로 상호 고립되면 자칫 우울모드로 변할 수도 있다. 들리는 모든 뉴스가 긍정적인 것은 없고 거의 다 부정적인 내용들이다.

 

게다가 TV 드라마 또한 사악하여 위로와 위안을 주지 못한다. 이럴 때는 스스로 자신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스스로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자신을 위로해야 한다. 자신을 위해 좋은 것을 먹고 좋은 것을 보여주고 필요하다면 자신에게 선물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만약 보석을 좋아한다면 귀걸이나 목걸이를 사주고, 차를 좋아한다면 차를 사주는 것도 좋다. 누군가로부터 위로와 위안을 받을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요즘은 모두가 힘든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타인에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위로하는 확실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시대와 환경은 이미 모든 개개인을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서 타인을 돌보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간단하게 부모가 자식에게 도움주기도 쉽지 않고 부부간에도 서로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 처음 해야 하는 것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파악하는 일이다. 버킷리스트를 만들 듯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기록해 하나씩 실행하는 것이다. 음악을 좋아하면 음악을 들려주고 필요하면 전축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앰프를 찾고, 턴테이블을 찾고, 스피커를 찾고, 구입 오더를 내고 받아서 조립하고 소리를 들을 때까지 3~4주간은 행복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지낼 수 있다. 필자는 요즘 대금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아직은 간혹 어쩌다 소리가 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바람만 빠지는 때가 더 많다. 그냥 시간이 나면 잠깐 불어본다. 하루에 한두 번은 내가 나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주어야 한다. 요즘 같은 카오스 시대엔 개인적인 삶이 공허하다고 느끼기 쉽다. 이런 때일수록 스스로 위로하고 위안해주어야 한다.

 

독자분들도 하루에 한 가지는 꼭 자신을 위로해주길 바란다. 아침 뉴스에 유명한 게임회사 CEO의 사망 소식이 들린다. 안타까운 일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모두가 외로운 시기에 견디기보다는 위로받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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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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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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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