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개원가의 치과진료보조인력 구인난이 최대 이슈인 지금,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현재 치과 진료보조 인력의 구조적인 문제점, 인력양성 시스템, 그리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주는 세미나가 열렸다.
지난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한치과의료인적자원관리협회(회장 박창진·이하 인적관리협회) 공개세미나가 바로 그것. 이날 온라인 세미나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및 각 지부 임원 등 치과의사 50여명이 참가해 박창진 회장이 주창하고 있는 ‘치과진료코디네이터(DTC)’ 도입에 대한 화두에 이목을 집중했다.
인적관리협회는 이날 세미나에서 치과병·의원 경영의 핵심인 인적자원관리의 중요성과 여전히 객관화되지 못하고 있는 치과 인력관리를 정리하고, 최대 이슈인 보조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치과진료코디네이터’ 양성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이날 박창진 회장(미소를만드는치과원장)은 ‘치과보조인력문제의 현실과 개선방안-치과진료코디네이터’ 강연을 통해 의료법과 의료기사법 등을 준수하면서, 치과의사를 보조하는 신규인력인 ‘치과진료코디네이터’ 양성의 의의와 사업의 초기결과에 대해 공개, 향후 계획을 제시했다.
박창진 회장은 “국내 치과위생사는 연간 5,000명 이상 배출되고 있지만, 이 중에 일선 치과에서 일하는 인력은 50%도 안 되는 게 현실이고, 심지어 치과에 실습을 다녀온 후 자퇴를 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며 “치과위생사는 의료기사로 치과의사의 지도하에 ‘진료’ 영역 안에서 고유의 전문적인 진료업무를 수행하는 직군”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진료 외 영역인, 면허를 소지한 인력이 아니더라도 수행할 수 있는 기구소독, 체어정리, 재료구매, 기공물 및 장비 정리, 기구세척, 예약 상담, 청소, 치료비상담, 수납, 회계 등은 치과위생사나 간호조무사가 할 필요가 없다. 이 업무는 비전문가 인력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바로 ‘치과진료코디네이터’ 인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이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을 누가 하고 또한 인력 관리는 누가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인적관리협회는 이미 여성가족부와 경기도치과의사회 등과 ‘치과진료코디네이터’ 교육을 두 차례 진행한 바 있다.
박창진 회장은 “치과진료코디네이터 인력 도입의 기본 전제로써, 그 업무범위는 현행 의료법 및 의료기사법을 준수한 가운데, 교육과 관리의 주체는 치과의사가 돼야 한다”며 “특히 치과라는 전문영역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각종 치과으료 용어와 기구 및 재료를 숙지하고, 전반적인 진료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이미 몇 차례 ‘치과진료코디네이터’ 양성교육을 시행한 바 있고, 향후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역사적으로 볼 때 치과의사 옆에서 가장 오랫동안 진료를 보조한, 전세계적으로 존재하는 보조인력 직군이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과 기초 치주치료를 위한 전문인력인 치과위생사가 단순 보조업무에 투입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이로 인해 인력난이 가중되고 해당 직종의 자존감이 하락해 치과를 떠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과진료코디네이터를 도입함으로써 치과위생사의 직업적 가치를 앙양하고 본연의 업무수행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박창진 회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3만 개 이상 창출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