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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공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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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91)

아침 TV프로그램에서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5년 동안 66% 급증했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을 보았다. 최근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기사가 인터넷이나 신문지상에 거론되어 이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두 번쯤은 들어본 단어로 조금은 익숙해진 질환이다.

 

이를 보던 필자는 결국 이런 증상을 확증하기까지나 아니면 질환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환자가 많은 고통을 겪는 바도 있지만 그 주변 사람들 또한 심리적으로나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으로 인한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 안타까웠으며, 또한 그런 환자가 치과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면 치과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으므로 치과의사 또한 이해할 수 없는 환자의 행동이나 반응으로 놀라는 경우가 있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학에서 공황장애는 이상심리로 분류 한다. 이상심리에는 기분장애, 불안장애, 성격장애, 신체형 장애, 정신분열증 등과 같은 것이 있으며, 그 중 불안장애에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강박장애, 공포증 등이 포함된다.

 

공포증에는 고소공포증 같은 특정공포증, 사회공포증, 광장공포증 등이 있다. 따라서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 즉 공황발작(panic attack)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때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며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고 막히며 땀이 나는 등의 신체증상을 동반하는,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극도의 불안 증상을 말한다. 또한 공황장애는 광장공포증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의 연구에 의하면 정신분석적인 심리적인 요인과 더불어 생물학적인 요인이 공황장애의 주요 원인임이 밝혀지고 있다. 노아에페네프린, 세로토닌, 가바 등 신경전달물질 시스템의 이상, 측두엽, 전전두엽 등의 뇌 구조의 이상등도 관여가 된다고 한다. 특히 공황장애의 진단기준은 필자의 관심을 끈다.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에 의하면, 1)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빨라짐 2)땀이 많이 남 3)손, 발 혹은 몸이 떨림 4)숨이 막히거나 답답한 느낌 5)질식할 것 같은 느낌 6)가슴이 아프거나 압박감 7)매스껍거나 뱃속이 불편함 8)어지럽거나 쓰러질 것 같음 9)비현실적인 느낌 또는 이인증 10)미쳐 버리거나 자제력을 잃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 11)죽을 것 같은 두려움 12)지각이상(둔하거나 따끔거림) 13) 몸에서 열이 오르거나 오한이 남 등의 13가지 증상 중에서 4개 이상이 갑자기 나타나면 공황발작이라고 본다고 정의되어 있다.

 

그런데 상기의 증상들은 치과 외래에서 발치하려고 국소마취하고 나서 종종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들이다. 과연 환자들이 국소마취제를 맞고 나서 약제에 의한 증상인지 심리적인 공포감에 의한 것인지 구분이 어려워지는 대목이다.

 

결국 필자의 생각에는 약제에 의한 영향보다는 심리적인 영향이 더 강한것 같다. 그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는 본인은 인식을 못하지만 공황장애 같은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런 공황장애 환자가 5년 동안에 66% 증가했다는 보고는 앞으로 치과 외래에서 이런 유사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더욱 증가할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공황장애가 증가했다는 의미는 다른 심리장애들 또한 더욱 많이 증가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결코 치과의사들에게 반가운 일이 아니다. 우리 치과의사들이 치료 도중에 환자들의 이상 증상 발현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결코 적지 않다. 더불어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환자가 병원을 자주 찾는 경향을 지녀서 더 많이 경험할 가능성도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조금씩은 이와 비슷한 증상을 지닌다.

 

필자는 고소공포증을 갖고 있다. 그래서 스카이다이빙이나, 놀이공원에서 떨어지는 기구를 못 탄다. 유리 엘리베이터는 피한다. 어떤 지인은 자동차를 2명이상 못 탄다. 산소가 부족한 느낌에 숨이 막힌다고 한다. 이렇듯 흔해지다 보면, 모르는 환자를 만나야 하는 치과의사들은 더욱 세심함이 필요해 질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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