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전국 보건복지의료연대 회원들이 여의도에 모여 의료인 면허취소법(이하 면허취소법)과 간호법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를 규탄하고, 법안의 즉각적인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26일 여의도공원에서 ‘면허취소법·간호법 강행 처리 규탄 보건복지의료연대 400만 총궐기대회’가 개최됐다.
총궐기대회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와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울지부)를 비롯해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대한의사협회 △한국노인복지중앙회 등 보건복지의료연대 13개 단체가 뜻을 모았으며, 주최 측 추산 약 5만여 명이 참여, 여의도공원 일대는 걸음을 쉽게 옮길 수 없을 만큼 집회 인파로 가득 찼다.
이날 행사는 △기수단 입장식 △대회사 △격려사 △구호제창 △삭발식 △투쟁사 △연대사 △릴레이 현수막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대전광역시치과의사회(이하 대전지부) 조영진 회장이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장인호 회장, 대한응급구조사협회 강용수 회장, 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과 함께 삭발을 단행하며 결연한 투쟁 의지를 표명했다.
대전지부 조영진 회장은 “國破家亡 匹夫有責(국파가망 필부유책:나라가 망해 가문이 몰락하는 데에는 아무 잘못이 없어 보이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말이 있듯, 현 상황에 함께 책임을 지고자 삭발에 동참하게 됐다”며 “협회장이 삭발을 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에 치과의사인 한 사람으로서, 나아가 지부를 대표하는 지부장으로서 어떤 방법으로든 힘을 보태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입법독재와도 같은 부당한 상황에 맞서 적극적으로 싸우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어 치협 박태근 회장은 13개 보건의료연대를 대표해 투쟁사를 낭독하고 법안 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할 것을 천명했다. 박 회장은 “면허취소법은 의료인 길들이기를 위한 졸속 법안이자, 생존권을 박탈하는 악법이다. 이것이 국민 건강을 위해 평생을 노력한 대가란 말인가”라며 “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의료인의 생존을 위협하는 의료인 면허취소법을 폐기하자”고 선언했다.
또한 각 보건의료단체는 결의문 낭독과 구호 제창, 자유발언 등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당사까지 가두시위를 벌이며 법안 저지를 위한 압박에 나섰다.
이 자리에 참여한 서울지부 김민겸 회장은 “면허취소법은 치과계를 비롯한 의료계 모두가 힘을 모아 반드시 막아야 할 사안인 만큼, 서울지부뿐만 아니라 서울지부 25개구회장협의회가 즉각 성명을 냈으며,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한의사회와도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적극 규탄에 나서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국회의원을 찾아가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