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지난해 의료기기 무역수지가 3조8,593억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흑자에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 등 생산액 2조원을 돌파한 제조업체도 2곳이나 등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달 24일 ‘2022년 의료기기 생산·수입·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의료기기 생산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성장했고, 국산 의료기기 점유율 역시 역대 최고인 46.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액은 15조7,374억원이었다. 2021년 대비 22.2% 증가한 수치다. 수출액(78.8억 달러)과 수입액(48.9억 달러)은 2021년 대비 각각 8.7%와 8.6% 감소했으나, 환율 상승으로 원화 기준으로는 각각 3% 정도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11조8,782억원으로 2021년 대비 30.0% 증가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 10년간 159%의 초고속 성장을 이뤄왔다. 2022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과 시장 규모 증가는 지난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국내 코로나 검사키트 생산 증가로 분석된다.
‘치과용임플란트’도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2022년 주요 생산품목 중 전년 대비 생산액 증가율이 높은 품목에 ‘치과용임플란트’가 코로나19 검사키트, 조직수복용생체재료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치과용임플란트는 인구 고령화와 건강보험 확대 적용, 조직수복용생체재료는 성형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생산액 2조원을 돌파한 의료기기 제조업체도 등장했다. 오스템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그 주인공. 2012년 생산액 2,000억 이상 제조업체 수가 2개소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 10년간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다만 생산액 상위 2개 업체가 전체 생산액의 30.4%를 차지하고, 수출액 상위 1개 업체가 전체 수출액의 23.6%를 차지하는 등 제조업체 양극화 현상도 심화됐다.
의료기기 제조 및 수입업체 종사자는 지난해 14만5,826명으로 2021년 대비 9,752명(7.2%) 증가했다.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 5년간 평균 10.8% 늘어나 의료기기 산업이 일자리 창출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