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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 미국채 자산배분 투자전략(1) | 인플레이션 사이클과 안전자산 미국채 리밸런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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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02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으로 풀어보는 금리고점 이후 미국채 자산배분 전략

연준(Fed)의 기준금리 위치와 방향을 알 수 있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활용하면 기준금리 사이클에서 미국채의 현재 위치와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

 

지난 5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을 차음으로 언급한 이후 6월 FOMC에는 금리를 동결했다. 견고한 미국 노동시장과 수개월에 이어진 물가지수 하락은 경기침체 우려를 낮췄고 주식시장은 이에 반응해 2021년 고점까지 반등하면서 과열양상을 보였다.

 

최근에 열린 7월 FOMC에서는 이견 없이 미국 기준금리를 25bp(0.25%) 인상했다. 다만, 다음 9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라서 7월 FOMC 기준 미국 기준금리 5.25%~5.5%가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기준금리에서 멈출지 한번 정도 인상할지 이번 기준금리 사이클에서 미국 기준금리 고점이 정해질 전망이다. 정확한 금리 고점의 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현재 금리 위치와 앞으로 진행되는 방향은 정해져 있으므로 이에 기반해 전략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기준금리 국면이 시계 방향으로 전개된다. 현재 7월 FOMC 기준 기준금리 고점(A)에 인접하다고 가정하면, 위 그림에서 ‘미국채-TLT’라고 쓰여 있는 구간(금리고점 A ~ 경제위기 C)에 미국채를 편입하면 유리하다.

 

구체적으로 금리고점(A)에서 미국채는 가격이 바닥까지 하락해 있고, 금리고점(A)에서 버블의 최고점(B)으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위험자산의 마지막 반등이 일어나는 시기다. 2023년 연초부터 7월까지 나스닥과 비트코인이 저점에서 반등했는데, 금리고점에서 버블의 최고점에 해당되는 ‘A ~ B’ 구간을 마지막 반등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동안 지면을 통해 올해 초부터 금리고점 전후로 위험자산이 마지막으로 반등한다고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2023년 8월 9일 기준으로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미국 나스닥 지수의 반등이 상당히 진행돼 있어 조금 더 상승할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자산 매수에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자산배분 투자자는 기존에 보유한 위험자산이 ‘A ~ B’ 구간에 반등할 때 익절하며 비중을 줄이고 같은 시기에 하락해있는 안전자산인 미국채와 대체자산 금을 편입하면 경제위기(C)가 왔을 때 위험자산을 효과적으로 헤지(hedge)할 수 있다.

 

경제위기에 위험자산은 크게 하락하고 미국채와 금은 상승하게 되는데, 경제위기(C) 이후 때가 되면 적절히 리밸런싱을 진행해 미국채와 금을 고점에서 매도하고 같은 시기 하락해있는 위험자산을 다시 저가에 매수할 수 있다. 현재 기준금리(A) 구간에서는 미국채가 저점일 때부터 차근차근 모아서 앞으로 다가올 경제위기를 대비하는 보험으로 활용하기 좋다.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에서 경기침체가 오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대비하기

다만 다가올 경제위기는 지난 2008년과 조금 다른 양상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는 전형적인 디플레이션 경제위기였다. 따라서 디플레이션 시기에는 물가지수가 하락하기 때문에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를 통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해 경제를 부양시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번 위기는 2008년과 2020년 두 번의 디플레이션 위기에서 미연준이 과도한 통화량을 발행해서 생긴 화폐가치 하락이 불러온 ‘인플레이션’으로 일어났다. 2023년 7월 발표된 6월 전년 대비 헤드라인 CPI가 3.0%으로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표면적으로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6월 CPI의 저점은 최고치 9.1%를 기록했던 작년 CPI의 기저효과 덕이 크고 과거 1970년대 인플레이션은 총 세 번의 피크를 기록한 바 있다.

 

앞으로 유가나 원자재가 저점에서 반등하게 되면 연말로 갈수록 물가지수는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이번 인플레이션 사이클도 과거처럼 장기화 될지도 모를 일이다.

 

 

위 그림에서 초록색이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 붉은색이 ‘디플레이션 금리사이클’을 가르키고 있는데,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기준금리의 고점과 저점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은 과거 1960년부터 1980년까지 20년 정도 진행됐는데, 특히 1970년 이후 10년간 물가지수가 3번의 피크를 기록하며 1980년 연준의 기준금리가 20%까지 상승한 적 있다.

 

1980년이 돼서야 마침내 기대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냉전시대 종식, 미국이 중국과의 수교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더해지며 인플레이션 사이클이 마감됐다. 이후 2020년까지 40년간 기준금리의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디플레이션 금리사이클’을 지나게 된다.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으로 눈부신 경제발전을 하고 GDP 순위 세계 10위권까지 도약한 기간이 모두 이 40년 안에 일어났다. 그러나 2022년에 유례없이 금리인상을 가파르게 진행하면서 지난 전고점(2.5%)을 두 배 이상 넘어서며 2023년 7월 FOMC에서 기준금리 상단 5.5%까지 도달하게 됐다.

 

이번 기준금리 사이클에서 금리 고점이 직전 금리사이클의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40년간 이어온 ‘디플레이션 금리사이클’이 종료됐고 앞으로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이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장기적으로 기준금리의 사이클을 분석할 때 과거 40년 보다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문제가 된 1970년 대 상황과 비교하는 게 더 합리적이다.

 

대체로 낮은 금리는 경제위기의 발발 시점을 지연하는 효과가 있어 디플레이션 금리사이클에서는 리세션(recession, 경기 침체)의 주기가 길어진다. 하지만 앞으로 겪을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에서는 기준금리 사이클이 좀 더 빠르게 진행되면서 과거보다 경기침체의 주기가 더 짧아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경기침체 구간은 높은 금리와 경기침체를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형 불황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다음 지면에서 인플레이션 사이클 시기 미국채 투자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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