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목)

  • 구름많음동두천 10.0℃
  • 맑음강릉 11.2℃
  • 구름많음서울 10.8℃
  • 구름조금대전 10.4℃
  • 맑음대구 8.2℃
  • 맑음울산 8.2℃
  • 맑음광주 10.3℃
  • 맑음부산 12.1℃
  • 맑음고창 7.4℃
  • 맑음제주 14.6℃
  • 구름조금강화 11.8℃
  • 흐림보은 7.7℃
  • 구름많음금산 8.4℃
  • 맑음강진군 10.2℃
  • 구름많음경주시 6.5℃
  • 맑음거제 9.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신문 논단] 미래치과임상

URL복사

이승호 논설위원

의료보험 수가가 정부에 의해 강제로 지정돼 있는 현 시스템에서 원가에 기초하지 않은 수가로 인해 의료보험 수가 항목 간 상대적 불균형이 초래된 부분이 적지 않고, 수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항목들도 많다. 수가가 낮으면 의료기관의 어려움을 초래해 의료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수 있고, 환자는 비보험 의료서비스 이용 시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

 

임상현장에서는 자연치아를 가능한 보존하고 오래 쓸 수 있도록 환자를 교육하고 치료·관리를 제공해야 하지만, 낮게 책정된 수가 항목들에 많은 인력과 재료 장비, 노동시간을 들이는 수고를 계속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므로 개원의들이 비보험 의료서비스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고령화 사회로의 변화와 치과의사 수의 빠른 증가로 교정이나 임플란트와 같은 대표적 비보험 진료가 급격한 수가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또한 성인환자를 위주로 적용하는 치열교정치료를 동반하는 다제학적 임상기법이나 난이도 높은 교합치료 혹은 full mouth rehabilitation의 경우, 고령층은 노후 여유가 없고 고액의 치료비 감당이 어려워진 국면이다.

 

환자는 지출의료비는 줄이면서도 더 저렴한 가격에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고, 치과는 짧은 시간 내 고가의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간단한 의료행위를 선호한다는 사실은 서로 상충되는 듯하지만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당연히 그 치료술식이나 의료서비스가 후유증이 없으면서 A/S에 시달리지 않고 박리다매가 가능하다면 경제원리에도 적합하다 할 것이다.

 

한편, 현장에서는 치주·턱관절·근관·보존·보철치료 등 보험진료를 알뜰하게 챙기는 것은 물론 기확보된 환자들을 미래지향적으로 교육하고 장기적으로 유지·관리해야 한다. 각자의 치아들을 건강하게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periodic re-evaluation으로 TMD 관련 문제가 있는지, 양측성 저작과 조화로운 교합을 잃는 일이 없도록 살펴야 한다.

 

우리가 두경부에 대한 관심을 게을리하지 않는 한, 타 직역의 치과진료영역 침범문제는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 매일 구강을 들여다보며 치아를 살피고, 치주를 걱정하며 턱관절을 3차원적으로 살피는 우리보다 더 전문적인 타 전문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임상적 안목을 통합적 치료라는 측면에서 조금 더 정리할 필요가 있다. 전통적인 보존·보철치료, 교정치료 위에 전신적 치료(NCD)나 Frailty 관련 노인환자 돌보기 등 현재 처해진 환경에서도 더 즐겁게 환자들을 보살피기로 결정하고 실천한다면 보람도 커지고, 보험청구에서도 수입을 늘려갈 수 있으므로 어려운 개원환경 개선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난이도 높은 진료는 우리의 합의로 만들어 놓은 치과전문의제도를 잘 살려서 협업으로 풀어내는 연습도 적극 시작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가 서로의 탐구심과 임상경험을 존중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기조 아래, 어느 정도 표준화를 위한 열린 노력이 필요하고, 합의를 위한 공개 학술토론과 임상세미나가 더 큰 규모로 발전돼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PSR 및 modified O'Leary plaque scoring법을 이용하는 대국민 구강건강교육과 함께 모든 치과에서 개인 구강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요약해 전달하고, 치주병 진행정도와 단계, probing pocket depth 및 치조골 파괴와 관련한 각개 치아의 안정성 등을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알려줘야 한다.

 

CAD/CAM관련 기술 외 Qray 또는 구취측정기 등과 같은 선진 장비를 이용하는 진단장비도 적극 활용해서, 미래치과임상에서 보험진료든 일반진료든 예방관련 진료항목의 개발과 신설을 위한 노력도 계속돼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트럼프 2기, 금리·대선 사이클로 본 2025 달러 전망과 자산배분

트럼프 대통령 2기의 시작은 금융시장과 경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5년은 미국 대선 결과와 금리 사이클 변화가 맞물리며 달러와 환율, 자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금리 사이클과 대선 사이클을 중심으로, 2025년 환율과 달러인덱스를 전망하고 이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을 살펴보겠다. 금리 사이클과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의 이해 금리 사이클은 경제와 금융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요소다. 필자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나침반으로 삼고 기준금리 사이클로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 2023년 7월은 금리고점(A)이었으며, 2024년 9월은 첫 금리인하(B)가 이뤄졌다. 지난 금리 사이클과 비교해 분석하면 첫 금리인하 이후부터 약 1년 뒤인 2025년 하반기, 경제위기(C)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제위기(C)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시점으로, 위험자산은 큰 폭의 하락을 겪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수 있는 구간이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이러한 금리 사이클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금리고점(A) 이전에는 안전자산을 축적하고, 버블(B)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