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이후 미국 증시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본 칼럼에서는 2025년 6월 현재 미국 증시 상황을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매매 전략을 수립한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경제 사이클을 연준의 기준금리 변화에 따라 A~F까지 여섯 단계로 구분하며, 각 국면에 맞는 자산 비중조절을 통해 전략적인 리밸런싱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는 B~C 구간의 가장 후반부로,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 랠리를 펼치는 시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는 위험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이며 이익을 실현하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헤지(hedge) 전략이 필수적이다.
2024년 12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위축됐고 이에 따라 증시의 조정이 발생했다.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관세전쟁이 시작되며 시장은 하락 폭을 키웠다. 같은 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직접 발표하면서 시장의 공포는 절정에 달했지만, 협상을 위한 3개월 관세 유예 조치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는 급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주식 시장의 상승세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으며, 투자자들은 다가올 경제위기인 C 구간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경제위기 C 구간은 금리 사이클에 따른 프랙탈 분석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전후로 예상된다. 프랙탈 분석이란 과거 시장의 움직임 패턴을 현재 상황에 적용해 향후 흐름을 예측하는 분석 방법이다. 현재 시장은 아직 본격적인 위기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유가의 반등세와 같은 위기의 초기 신호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CNN의 공포 탐욕 지수는 시장 심리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현재 지수는 63점으로 탐욕 상태에 진입했으나, 일반적으로 상승장의 정점에서 나타나는 극심한 탐욕 수준(75점 이상)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과거 사례를 보면 상승장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탐욕 지수가 높은 수준(70점 이상)에서 일정 기간 횡보하며 '피날레'를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미국 증시는 이 같은 피날레 단계 진입 직전의 조정을 앞둔 국면에 놓여 있다.
2024년 8월 사례를 돌아보면, 당시 CNN 공포 탐욕 지수는 17점까지 급락한 후 빠르게 반등하며 93일 동안 증시가 약 15% 상승했다. 이후 증시는 계속 상승했지만, 공포 탐욕 지수가 하락하는 ‘하락 다이버전스(주가는 상승하는 반면 보조 지표가 하락하는 현상)‘를 나타내며 결국 조정장에 진입했다. 2024년 미국 주식 시장 사이클은 대체로 3개월의 상승과 3~4개월의 하락을 반복하는 패턴을 보였지만, 최근 사이클에서는 상승과 하락의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경향이 감지된다.
2025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직접 발표한 이후 CNN 공포 탐욕 지수는 급격히 하락해 '3'이라는 극단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공포가 정점에 달했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맞먹는 극도로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렇게 깊은 저점을 기록한 이후 시장은 급속히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현재 S&P500 지수 역시 빠른 속도의 반등과 함께 큰 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인덱스의 하락과 글로벌 유동성의 상승세로 인해 앞으로 1~2개월 동안 위험자산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S&P500 지수는 이 기간에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으나, 급격한 상승에 따른 되돌림 조정이 신고가 경신 전후로 나타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025년 6월과 같은 시장 환경에서는 패시브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할 때 매수와 매도의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이 강세일 때는 목표로 설정한 자산 비중을 유지하면서 위험자산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며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 반대로 시장이 하락할 때는 성급하게 매도하기보다는 사전에 계획된 리밸런싱 전략에 따라 원칙적으로 자산의 비중을 리밸런싱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흔히 범하는 실수는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보유자산을 모두 사고파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다. 반면 패시브 투자 전략은 미리 설정한 특정 비율의 자산 배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수행하며 시장의 단기적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장기적인 접근 방식을 추구한다. 이러한 전략은 장기적으로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이고 일관된 투자 성과를 달성하는 데 효과적이다.
2025년 4분기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현재의 상승 국면에서 충분한 수익을 확보하고, 다가오는 경제위기 C 국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달러 현금와 금과 같은 안전자산 확보 전략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금리 사이클 분석과 글로벌 유동성 지표, 그리고 투자 심리지수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체계적이고 정기적인 리밸런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에는 정답이 없다.’ 따라서 투자자의 개인적 투자성향과 시장에 대한 이해 수준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자산배분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주식 시장의 소음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변화와 신호를 정확히 파악하고, 유연하면서도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투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 본 칼럼에서 다룬 미국 증시 S&P500 지수 분석은 패시브 자산배분 투자자의 전략적 참고용으로 작성되었으며, 실제 투자 시에는 시장을 충분히 분석하고 신중히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이 분석을 레버리지 투자나 단기적인 트레이딩 매매의 기준으로 삼지 마시길 바랍니다.